뱀
냉혈동물이며 파충류에 속한다
겨울에는 주로 동면에들어가며 여름에도 그다지 활동적이진 않다
낮에는 주로 돌틈사이에 숨어살거나 혹은 낙엽속에 숨어있는다
먹이로는 육식을하며 대부분 그냥 삼켜버리며 한번 먹이를 먹으면 몇달동안 버틸수 있다
몸집이 큰녀석들은 그에 맞는 커다란 먹이를 노린다 주로 야행성으로 밤에 활동하며
후각이 발달되어 있고 코주위에 열감지센서같은것이 발달되어있어 거의 먹이를 체온으로 본다라는게 맞는표현이다
추위에 약하며 따뜻한것을 주로 찾아다니고 겁이 많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보다 약하다는걸 인식하면
겁따위는 상실해버린다 작개는 10cm에서 크게는 22M 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항상 따뜻한곳을 찾아 이동한다.
뱀에 얽힌 이야기도 아주많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점집무당이 있다 주로 어머니가 단골이었고 어쩌다가 엮여버렸다..
물론 정말 용하다.. 예언까지도 가능할정도니까.. 내핏줄까지도 훤히 꿰고있고
한적한 주말 한마리 일자리가 없는 백수는 너무도 심심해졌다
그래서 점집에 찾아간것이다
"아줌마 ~!! 아줌마!!! 나왔어"
대뜸 들어가서 인사부터하고 무당앞에 다가섯다..
어릴적에 알던사이라 그다지 거리낌 없다.. 누가보면 모자지간으로 착각할 정도..
"뭐땜시 남에집에 쳐들왔냐.. 시방 지금 주말이라 좀 쉴락카는데 느그문디기 자슥이 쳐들와가꼬
판 깨쳐먹었네.. 이런 빌어쳐먹을놈 "
"아.. 아줌마 먹을꺼 사왔어.. 나랑 이야기좀해.. 나 진짜 손벌릴곳도 없어... "
안그래도 집에 입이 한개 더 늘어서 집안살림 다 말아먹을 지경인데..
여지껏 백수다 한마디로 인생살이 쫑난거지..
"느그자슥 가라는 대학도 안가고 여기서 뺑이치고 앉앗으니 인판난거 아니여..? 뭔 꿈은 이루어져..??
지♡하고 자빠졌네.. 내꿈은 지구정복이다 이 문디기 자슥아.. 썩 돌아가 아.... 근디.. 뭐 사왔능가..?? "
"조언하나당 한개... 그거 아니면 안줄꺼야..... 아줌마.. 그냥 혓바닥만 놀리면 되잖아.. 부탁할께.. "
"아고.. 이 대갈빡에 피도안마른자슥이.. 느그엄니 뻘을 희롱하는게냐...?? 조맞아야 정신차리지... 저 화상 "
"어... 아줌마 지금나랑 맞짱뜨자는거야..?? 에이.. 참아.. 나이가 몇갠데.. 그냥 조언쬐금만 해주라.. 엉...??? "
지금상황 내 피같은돈들이 얼마 남지않아서.. 앞으로 생활이 너무 어려워질 판이다...
지금도 너무 어려웠지만... 더더욱이
"쯔쯔... 그러면 그 핏덩어리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던가... 그러면 돈은 덜빠지것네.. "
순간 섬뜩햇다.. 매번 찾아갈때마다.. 예기치못한곳을 치고 들어온다..
이제는 나의 보금자리에 주거중인 꼬맹이까지 알아차렸다.. 그나저나..
원래자리라니 ... 돌려놓으라니...
"어...? 아줌마...??,,, 뭐라고...??? "
"느가.. 집에 들여다 놓은건 니네 집 뒤쪽에 파해쳐진 산의 주인이다 문디기 자슥덜이.. 뭔 국토개발 어짜구
하면서 다 파해치고 다니잖더냐... 그래서.. 먹이찾아 내려온거여.... 그러다 느그 집에 눌러 앉은거고...
빨랑빨랑.. 돌려보내라... 산덩어리 통째로 증발되기전에.. "
그 아이이와 조우하게 된건 뒤쪽산이 완전 파해쳐지고 2~3주 뒤였다.. 거의 터도 안남아 버렸고..
다른 야생동물도 먹이따위 찾아나서지 못할판이다..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아.. 근데.. 아줌마... 뭔 산의 주인이 그렇게 어려..?? "
내가 그아이를 마주보았을때.. 분명 꼬마로 보였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니..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큭큭큭 느그 눈엔 꼬맹이로 보이덩가..???이 문디자슥 홀렸구만... 오늘 집에가서 찬찬히 살펴 보라거덩....
언능 타일러서 다시 되돌려 보내.. 아... 느그들은 아무리 봐도 모르겟구만.. 쪼매 기둘려봐.. "
라고 말한 친절한 아주머니는 내손에 작은 부적하나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그 꼬마 아줌마가 일컬었던 '핏덩어리'는 내집 뒤의 산을 지키는 산신을 뜻하였다..
인간때문에 산신까지 쫓겨내려온 판국이었다.. 내가 대리고 있는 꼬맹이는 즉 '산신'은
주로 그 지역에 맞는 동물의 형살을 하고 있으며 보통 인간의 눈을 피하기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다고 한다
그 부적은 산신 고유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 또 영감이 강하면 대화까지도 가능할꺼라고 조언해주었다..
다행이 내가 가져간 '먹을거' 는 포도라서 포도알 한개씩 쥐어주고 도망쳤다
그런데.. 어째서 소녀의 모습이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간은 약한것을보면 지켜주고싶다.. 라는 감정이들기마련이다..
아마.. 그런것을 이용한것이 아닐까..?
집에 돌아와보니 침대이불속에 듬찍한게 움크리고있엇다..
"어..... 저기... 꼬마야.. 잠깐만 이야기좀하자...??? "
입을 열자. 이불이 겉히며 전에 느꼇던 오금이 저리던 현상이 다시 느껴졌다..
쇗..... 이건 그래도... 너무하잖아.... 난 동물의 형상이라길레..
그냥 여우나.. 늑대 같은 포유류 일줄 알았다... 차라리 쬐금큰 호랑이도 나앗겟지..
내눈앞에 있던건..
커다란 덩치로 또아리를 틀고 혀를 낼름거리는 거대한 파충류의 모습이었다...
하얀 비늘이 형광등에 반사되어 반짝반짝거리고 마치 비단결 같았다..
왠지.. 하얗더라..
예전 영화중에 아나콘다라는 무지막지 컷던 뱀이 생각낫는데.. 쨉이 안된다...
일단 생각난게..
밥값이 많이들엇지... 요새.. 고양이가 많이.. 사라졌더라.. 설마 동네 아이들까지 먹은걸까..
경찰을 불러 볼까... 119.. 를 ...??? 뭐 이딴 생각이랑... 마지막에 들었던생각은
내가 침대에서 저거랑 같이 잣구나.. 하는것이었다..
순간 얼어붙은 고요한 침묵속에서 그녀는 아마 그녀가 맞을꺼다.. 인간모습은 소녀였으니까..
그녀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아... 저... 저기요... 산신님.... 집으로 안돌아 가시나요...??.. "
순간 커다란 덩어리는 몸을 일으켯다..
원룸 짜리 방에 거의 꽉들어차서 공간이 거의 없었다..
몸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뱀이라는게 다행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보여...? "
"네...."
"에이... 좀더 오래 버티나했는데.. "
분명 여인의 목소리였다... 역시 이덩치에 꼬맹이목소리는 안어울릴테지...
"일단.. 돌봐준 것도 있고 하니... 잡아먹지는 않을께.. 잘있어.. 인간.. "
또랑또랑 머릿속에서 울린다.... 이것이 인간과 산신의 스펙차이구나....
"아.... 저기.. 혹시.. 산신은 복도 퍼다 주나요?? "
어색한 상황에 너무 꿀리는듯해서 말을 잇는다는게 이것이었다...
"그 인간이 하는거에 따라.. 질이 달라질꺼야.. 후후훗.... 왜... ? 일거리는 아직도 못구햇어..? "
뭔가 쪼금 아쉽다... 일주일 도 채 안되는 정인데... 산신이란것의 처지가 조금 안쓰러웠다..
"세상 사는거 어렵더라구요.. 원하는걸 얻을때까지 노력은 해보긴 했는데.. 죽을 둥해야해서...
나에게도 복을 떠다 줄수 있어..?....요..? "
뱀이라서 웃는 모양인지는 모르겟지만... 분명 웃엇을꺼다...
"얼마든지.. 이곳에 잠시라도 머물게 해준다면야... 인간.. 당신이 원하는만큼 복을 퍼다주겟어.. "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초여름... 그녀에게 새로운 집을 찾아 나섯다.. 원래 산에서 별로 멀지않은곳..
커다란 숲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이곳이라면 그녀도 안심할테지...
"혹시.. 또 이런일 생기면 놀려와... 요... 그때는 이사해서 아에 살게 해줄테니까... "
그녀 뒤로 보이던것은 비웃는 듯하였으나.. 작은 행복한 미소를 띄우는 듯 보이기도 하였다...
"뒤도 안돌아보고가네... 어이고.. 내 밥값... "
뭐... 후의 일인데.. 정말 복터졌다..
그로부터 몇일뒤 어렵지않게 취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몇년뒤이사를 했다... 훤히 뚤린 복도형집으로.. 원룸보다 훨씬 넓다..
그 산신말대로 모든일이 순탄하게 풀려갔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나의 작은 이야기는 끝이났다..
겨울이 왔다...
에전기억이 어렵풋이 떠오르는 겨울밤...
그때 만약 밖에 가지 않앗더라면 어떻게 됫을까나...
초인종이 울렸다...
"으... 누구야... 이 오밤중에... 얼어 죽겟구만...
추워도 달이 아주 맑은 밤이었다...
.
내가 본것은 계절에 맞지않는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엄마 손을 꼭잡듯이
멀뚱멀뚱 서있는 꼬맹이를 보았다...
"어....?... 혹시.. ?? "
데쟈뷰... 어렴풋이 떠오르던 기억...
"인간놈들... 정말 미치게 하더라고...
뭐.. 초면은 아니니 또 꼬맹이모습은 아니라도 알아보겟지..?? 오~?.. 정말 복터졌네..?? 아에 살아도 되지?? 하하하~?
아이도 하나 생겻으니까.. 밥값 감당 잘하고..."
.
현관옆으로 기웃보더니.. 금새 뛰어들어가 쇼파에 눌러 앉았다... 어리둥절한 작은 아이를 품에 안고..
부적 없이도 대화가 가능해진 건.... 산신과 조우한덕에 영감이 더 강해진걸까...??
.
"뭐... 혼자는 항상 심심했으니까... 그럼.. 편히 지내라고.. "
웃기지도 않는 산신께서 아이하나 딸려 오셧다... 재미도 없다...
냉혈동물이며 파충류에 속한다
겨울에는 주로 동면에들어가며 여름에도 그다지 활동적이진 않다
낮에는 주로 돌틈사이에 숨어살거나 혹은 낙엽속에 숨어있는다
먹이로는 육식을하며 대부분 그냥 삼켜버리며 한번 먹이를 먹으면 몇달동안 버틸수 있다
몸집이 큰녀석들은 그에 맞는 커다란 먹이를 노린다 주로 야행성으로 밤에 활동하며
후각이 발달되어 있고 코주위에 열감지센서같은것이 발달되어있어 거의 먹이를 체온으로 본다라는게 맞는표현이다
추위에 약하며 따뜻한것을 주로 찾아다니고 겁이 많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보다 약하다는걸 인식하면
겁따위는 상실해버린다 작개는 10cm에서 크게는 22M 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항상 따뜻한곳을 찾아 이동한다.
뱀에 얽힌 이야기도 아주많이 전해내려오고 있다..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점집무당이 있다 주로 어머니가 단골이었고 어쩌다가 엮여버렸다..
물론 정말 용하다.. 예언까지도 가능할정도니까.. 내핏줄까지도 훤히 꿰고있고
한적한 주말 한마리 일자리가 없는 백수는 너무도 심심해졌다
그래서 점집에 찾아간것이다
"아줌마 ~!! 아줌마!!! 나왔어"
대뜸 들어가서 인사부터하고 무당앞에 다가섯다..
어릴적에 알던사이라 그다지 거리낌 없다.. 누가보면 모자지간으로 착각할 정도..
"뭐땜시 남에집에 쳐들왔냐.. 시방 지금 주말이라 좀 쉴락카는데 느그문디기 자슥이 쳐들와가꼬
판 깨쳐먹었네.. 이런 빌어쳐먹을놈 "
"아.. 아줌마 먹을꺼 사왔어.. 나랑 이야기좀해.. 나 진짜 손벌릴곳도 없어... "
안그래도 집에 입이 한개 더 늘어서 집안살림 다 말아먹을 지경인데..
여지껏 백수다 한마디로 인생살이 쫑난거지..
"느그자슥 가라는 대학도 안가고 여기서 뺑이치고 앉앗으니 인판난거 아니여..? 뭔 꿈은 이루어져..??
지♡하고 자빠졌네.. 내꿈은 지구정복이다 이 문디기 자슥아.. 썩 돌아가 아.... 근디.. 뭐 사왔능가..?? "
"조언하나당 한개... 그거 아니면 안줄꺼야..... 아줌마.. 그냥 혓바닥만 놀리면 되잖아.. 부탁할께.. "
"아고.. 이 대갈빡에 피도안마른자슥이.. 느그엄니 뻘을 희롱하는게냐...?? 조맞아야 정신차리지... 저 화상 "
"어... 아줌마 지금나랑 맞짱뜨자는거야..?? 에이.. 참아.. 나이가 몇갠데.. 그냥 조언쬐금만 해주라.. 엉...??? "
지금상황 내 피같은돈들이 얼마 남지않아서.. 앞으로 생활이 너무 어려워질 판이다...
지금도 너무 어려웠지만... 더더욱이
"쯔쯔... 그러면 그 핏덩어리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던가... 그러면 돈은 덜빠지것네.. "
순간 섬뜩햇다.. 매번 찾아갈때마다.. 예기치못한곳을 치고 들어온다..
이제는 나의 보금자리에 주거중인 꼬맹이까지 알아차렸다.. 그나저나..
원래자리라니 ... 돌려놓으라니...
"어...? 아줌마...??,,, 뭐라고...??? "
"느가.. 집에 들여다 놓은건 니네 집 뒤쪽에 파해쳐진 산의 주인이다 문디기 자슥덜이.. 뭔 국토개발 어짜구
하면서 다 파해치고 다니잖더냐... 그래서.. 먹이찾아 내려온거여.... 그러다 느그 집에 눌러 앉은거고...
빨랑빨랑.. 돌려보내라... 산덩어리 통째로 증발되기전에.. "
그 아이이와 조우하게 된건 뒤쪽산이 완전 파해쳐지고 2~3주 뒤였다.. 거의 터도 안남아 버렸고..
다른 야생동물도 먹이따위 찾아나서지 못할판이다..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아.. 근데.. 아줌마... 뭔 산의 주인이 그렇게 어려..?? "
내가 그아이를 마주보았을때.. 분명 꼬마로 보였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니..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큭큭큭 느그 눈엔 꼬맹이로 보이덩가..???이 문디자슥 홀렸구만... 오늘 집에가서 찬찬히 살펴 보라거덩....
언능 타일러서 다시 되돌려 보내.. 아... 느그들은 아무리 봐도 모르겟구만.. 쪼매 기둘려봐.. "
라고 말한 친절한 아주머니는 내손에 작은 부적하나를 쥐어주었다..
그리고 그 꼬마 아줌마가 일컬었던 '핏덩어리'는 내집 뒤의 산을 지키는 산신을 뜻하였다..
인간때문에 산신까지 쫓겨내려온 판국이었다.. 내가 대리고 있는 꼬맹이는 즉 '산신'은
주로 그 지역에 맞는 동물의 형살을 하고 있으며 보통 인간의 눈을 피하기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있다고 한다
그 부적은 산신 고유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 또 영감이 강하면 대화까지도 가능할꺼라고 조언해주었다..
다행이 내가 가져간 '먹을거' 는 포도라서 포도알 한개씩 쥐어주고 도망쳤다
그런데.. 어째서 소녀의 모습이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간은 약한것을보면 지켜주고싶다.. 라는 감정이들기마련이다..
아마.. 그런것을 이용한것이 아닐까..?
집에 돌아와보니 침대이불속에 듬찍한게 움크리고있엇다..
"어..... 저기... 꼬마야.. 잠깐만 이야기좀하자...??? "
입을 열자. 이불이 겉히며 전에 느꼇던 오금이 저리던 현상이 다시 느껴졌다..
쇗..... 이건 그래도... 너무하잖아.... 난 동물의 형상이라길레..
그냥 여우나.. 늑대 같은 포유류 일줄 알았다... 차라리 쬐금큰 호랑이도 나앗겟지..
내눈앞에 있던건..
커다란 덩치로 또아리를 틀고 혀를 낼름거리는 거대한 파충류의 모습이었다...
하얀 비늘이 형광등에 반사되어 반짝반짝거리고 마치 비단결 같았다..
왠지.. 하얗더라..
예전 영화중에 아나콘다라는 무지막지 컷던 뱀이 생각낫는데.. 쨉이 안된다...
일단 생각난게..
밥값이 많이들엇지... 요새.. 고양이가 많이.. 사라졌더라.. 설마 동네 아이들까지 먹은걸까..
경찰을 불러 볼까... 119.. 를 ...??? 뭐 이딴 생각이랑... 마지막에 들었던생각은
내가 침대에서 저거랑 같이 잣구나.. 하는것이었다..
순간 얼어붙은 고요한 침묵속에서 그녀는 아마 그녀가 맞을꺼다.. 인간모습은 소녀였으니까..
그녀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아... 저... 저기요... 산신님.... 집으로 안돌아 가시나요...??.. "
순간 커다란 덩어리는 몸을 일으켯다..
원룸 짜리 방에 거의 꽉들어차서 공간이 거의 없었다..
몸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뱀이라는게 다행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보여...? "
"네...."
"에이... 좀더 오래 버티나했는데.. "
분명 여인의 목소리였다... 역시 이덩치에 꼬맹이목소리는 안어울릴테지...
"일단.. 돌봐준 것도 있고 하니... 잡아먹지는 않을께.. 잘있어.. 인간.. "
또랑또랑 머릿속에서 울린다.... 이것이 인간과 산신의 스펙차이구나....
"아.... 저기.. 혹시.. 산신은 복도 퍼다 주나요?? "
어색한 상황에 너무 꿀리는듯해서 말을 잇는다는게 이것이었다...
"그 인간이 하는거에 따라.. 질이 달라질꺼야.. 후후훗.... 왜... ? 일거리는 아직도 못구햇어..? "
뭔가 쪼금 아쉽다... 일주일 도 채 안되는 정인데... 산신이란것의 처지가 조금 안쓰러웠다..
"세상 사는거 어렵더라구요.. 원하는걸 얻을때까지 노력은 해보긴 했는데.. 죽을 둥해야해서...
나에게도 복을 떠다 줄수 있어..?....요..? "
뱀이라서 웃는 모양인지는 모르겟지만... 분명 웃엇을꺼다...
"얼마든지.. 이곳에 잠시라도 머물게 해준다면야... 인간.. 당신이 원하는만큼 복을 퍼다주겟어.. "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초여름... 그녀에게 새로운 집을 찾아 나섯다.. 원래 산에서 별로 멀지않은곳..
커다란 숲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이곳이라면 그녀도 안심할테지...
"혹시.. 또 이런일 생기면 놀려와... 요... 그때는 이사해서 아에 살게 해줄테니까... "
그녀 뒤로 보이던것은 비웃는 듯하였으나.. 작은 행복한 미소를 띄우는 듯 보이기도 하였다...
"뒤도 안돌아보고가네... 어이고.. 내 밥값... "
뭐... 후의 일인데.. 정말 복터졌다..
그로부터 몇일뒤 어렵지않게 취직을 하게 되었다..
또한 몇년뒤이사를 했다... 훤히 뚤린 복도형집으로.. 원룸보다 훨씬 넓다..
그 산신말대로 모든일이 순탄하게 풀려갔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나의 작은 이야기는 끝이났다..
겨울이 왔다...
에전기억이 어렵풋이 떠오르는 겨울밤...
그때 만약 밖에 가지 않앗더라면 어떻게 됫을까나...
초인종이 울렸다...
"으... 누구야... 이 오밤중에... 얼어 죽겟구만...
추워도 달이 아주 맑은 밤이었다...
.
내가 본것은 계절에 맞지않는 흰 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엄마 손을 꼭잡듯이
멀뚱멀뚱 서있는 꼬맹이를 보았다...
"어....?... 혹시.. ?? "
데쟈뷰... 어렴풋이 떠오르던 기억...
"인간놈들... 정말 미치게 하더라고...
뭐.. 초면은 아니니 또 꼬맹이모습은 아니라도 알아보겟지..?? 오~?.. 정말 복터졌네..?? 아에 살아도 되지?? 하하하~?
아이도 하나 생겻으니까.. 밥값 감당 잘하고..."
.
현관옆으로 기웃보더니.. 금새 뛰어들어가 쇼파에 눌러 앉았다... 어리둥절한 작은 아이를 품에 안고..
부적 없이도 대화가 가능해진 건.... 산신과 조우한덕에 영감이 더 강해진걸까...??
.
"뭐... 혼자는 항상 심심했으니까... 그럼.. 편히 지내라고.. "
웃기지도 않는 산신께서 아이하나 딸려 오셧다... 재미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