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악의의 반역 (1)
“여기서 모이기로 했는데, 좋은 곳이긴 하네요.”
그림자를 통해 먼저 팬트하우스에 도착한 쿠루미는...
“우걱우걱.. ? 넌 뭐냐?”
“어머, 당신은?”
“와리오 님이다. 그쪽은 뭐야?”
“저는 토키사키 쿠루미. 정령입니다~.”
“헤, 정령. 정령이 한 둘이야?”
“한 둘이 아니긴 하죠.”
여러 음식을 먹으면서 들어온 와리오와 인사했고...
“어, 너도냐, 쿠파?”
“쿠파?”
“뭐냐, 와리오는 그렇다쳐도, 연약해보이는 소녀가 있군.”
“!! 진짜로 그 쿠파군요..!!”
“그래, 이 몸의 명성은 멀티버스에 잘 퍼져있다.”
이어서 쿠파가 도착한 뒤에...
“여기서 우리 셋이 다시 만난 줄이야.”
“이 목소린..”
“나다, 쿠파.”
“후크와 도겐에 의해 만난 이후로 간만이군.”
시그마와 세피로스가 동시에 도착했고...
“? 너희 셋 아는 사이냐?”
“네 녀석이 피치에게 붙잡혀있는 사이에 만났었다.”
“잠깐만요. 세피로스라면, 그 ‘파이널 판타지 7’의 그 세피로스라고요?”
“그렇다.”
“너는 누구지?”
“저는 토키사키 쿠루미, 정령이에요.”
“정령.. 흐흐흐.. 여기서 정령을 또 보게 될 줄이야.”
“또요?”
“그런 건 제쳐두자고.”
“!!!!”
“뭐냐 이 기운은?!”
“누구냐..!?”
“저런 건 처음 보는군..”
마지막으로 아덴이 도착했는데, 아덴을 처음 본 모두가 아덴의 어둠에 경계했지만...
“그런가. 네가 아덴 루시스 카일룸이군.”
“? 나를 알아?”
“이전에 네 녀석의 힘을 빌려 쓴 적이 있었다.”
쿠파만이 아무렇지도 않게 아덴의 앞에 서서 아덴을 정면으로 노려봤고...
“덕분에 네 녀석의 방계 후손이 내게 ‘빚’을 졌지.”
“호오~, 녹트와 친한 사이나 보네~.”
“그래, 이 몸과 아주 ‘친한’ 사이다.”
쿠파와 아덴의 맞대면에 주위의 모두가 긴장하던 중에...
“여기에 다 모였군, 아웃사이더즈.”
“어머.”
“이제야 왔냐? 냠.”
“기다리게 만들었군.”
“흐흐흐.”
“늦었다.”
“놀 뻔했다고.”
“아직 놀 때가 아냐, 너희들.”
여전히 보라색 복면을 쓰고 있는 내가 에즈닉과 테스카틀리포카를 데리고 도착해서 6명의 아웃사이더들의 앞에 섰다.
“그 전에 너희가 서로를 알 시간이야. 먼저 토키사키 쿠루미. 시간을 조작해.”
“잘 부탁합니다~.”
“와리오. 힘은 강해. 쿠파. 대마왕이야.”
“여기 음식 좋더라~!”
“가소로운 짓은 삼가라.”
“시그마. 최악의 레플리로이드, 세피로스. 침략자의 아들이야.”
“간만에 악당들이 손을 잡는군.”
“그러게.”
“그리고 아덴 루시스 카일룸. 어둠 그 자체야.”
“그런 것보다, 제모. 이제 말해줘야겠어.”
“알아, 아덴. 너희들이 놀아줄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하지.”
자, 이제 말하자.
“그 신은..”
이 6명의 아웃사이더들을 모으게 한 그 이유를..
“케찰코아틀.”
8화 악의의 반역 (2)
“케찰코아틀?”
“? 누구냐?”
“들어본 적이 없군.”
“특이한 이름인 걸.”
“뭐하는 신인데?”
“케찰코아틀은 아즈텍 신화에서 숭배받는 뱀신이자 용신이에요.”
“아느냐?”
“네, 세피로스 씨. 그가 관장하는 분야는 엄청 많아요. 태양, 비, 지식, 장인, 의술, 죽음, 지혜, 풍요, 그 밖에도 더 있죠.”
“뭐야, 대단한 천재시네.”
“맞아요, 아덴 씨. 그런 창조신이 어떻게 재창조를 하신다는 거죠, 제모 씨?”
“이 녀석의 전능으로.”
“이 녀석?”
“안녕~! 전쟁신 테스카틀리포카야~!!”
“테스카틀리포카!!?”
“혹시, 케찰코아틀이 저 전쟁신을 죽이는 걸로 전능을 빼앗아서 그걸로 재창조하려는 거냐?”
“맞아, 시그마. 우리는 이 녀석을 지키면서 케찰코아틀을 죽여야 해.”
“신을 죽이기 위해 신을 지켜야 한다니..”
“잠깐만요. 방금 저 분이 전쟁신 테스카틀리포카라고 하셨죠?”
“그래.”
“나 왜?”
“당신은 케찰코아틀의 맞수라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충분히 케찰코아틀을 죽이고 남을 수 있는데, 어째서 우리들이 필요한 거죠?”
“실은.. 나 형제를 죽이고 싶지 않아.”
“아..”
“뭐야, 형제지간이었어?”
“그래, 와리오. 이 녀석은 옥좌에서 쫓겨나도 형제인 케찰코아틀을 죽이려고 들지 않아. 하지만 마냥 이대로 내버려뒀다간 케찰코아틀이 전쟁신을 죽여서 전능을 빼앗아 재창조를 하겠지. 그걸 막아야 해.”
“그건 알겠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들이냐, 제모. 이 몸들이 아니라도 스톤 키퍼들이라면 막을 수 있을 텐데?”
“그 녀석은 세계의 유지야. 그가 재창조를 한다면 세계가 그걸 바라는 것이지. 그걸 스톤 키퍼들이 이미 멸망한 세계를 되돌리는 데에 이용하기 위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전쟁신을 죽이는 걸 묵인한다면? 즉, 스톤 키퍼들은 케찰코아틀과 협상해서 재창조를 찬성할 수 있어. 그런 일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들은 영웅 이전에 멀티버스의 수호자야.”
“만의 하나라도 스톤 키퍼들의 의도로 인해 전쟁신이 죽어서 전능이 케찰코아틀에게 넘어가는 걸 용납하지 않는 거로군.”
“그렇다, 세피로스. 하지만 너희와 나는 세계의 유지에 반역하는 아웃사이더. 비록 신이 가로막아도,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아. 소중한 ‘유산’을 지키고 싶으면, 우리의 악의의 반역으로 세계의 유지를 쓰러뜨린다. 그래서 내가 목숨을 걸고 너희를 모은 거다.”
“여러분, 부디 제모 주인님의 말씀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케찰코아틀을 상대하다가 여러분이 전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인님의 지시만은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저기.. 형제를 죽이게 만드는 거지만.. 재창조는 나빠. 그러니, 케찰코아틀을 막아줘!!”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모인 아웃사이더들은 자신들이 소집된 이유를 안 뒤에...
“키히히! 신을 죽이고 싶었는데, 그런 위험한 신이면 더욱더 죽여주고 싶네요~!!”
“신이든 뭐든 상관없어!! 돈만 받았으면 그만큼 일해야 하지!!”
“이 몸의 유산까지 지우겠다면, 용서 못 할 뿐이다!!”
“재밌군. 진짜 신을 죽여볼 기회가 오다니!”
“여차하면 그 신의 능력도 손에 넣어주마.”
“나를 막는 게 신이라해도, 그저 어둠에 물들일 뿐이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의 각오를 했다.
“좋아. 다음은... !!”
“!?!?!?”
이때, 우리들이 어느 한 쪽에서 난 살의에 몸이 공포에 한 순간 멈춰졌고, 그쪽을 바라봤더니...
“찾았다, 형제여..!!”
“형제..!!”
“케찰코아틀..!!”
거기서 비의 낫을 든 케찰코아틀이 나타났다.
“저게..!!”
“케찰코아틀..!!”
“네놈이냐..!?”
“무시무시한..!!”
“힘이로군..!”
“저 녀석이지..?”
때마침 나타난 케찰코아틀을 본 아웃사이더들은 확실히 자기보다 강한 케찰코아틀을 경계했고...
“나를 방해하려는 인간들이 늘어났군. 비켜라.”
케찰코아틀이 우리를 벌레 보듯이 경고하자...
“그럴 순 없지.”
나는 미약한 용기를 내며 케찰코아틀의 앞으로 다가갔고...
“아무리 세계의 유지인 네가 재창조를 하려고 해도, 나는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것을 지켜낼 거다. 네가 뭐라하든, 반역을 할 거야.”
케찰코아틀에게 선전포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