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사람한테 강하고,
약한 사람한테 약한 것이
정말 강하다는데,
강하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약한 사람에게 약하고
강한 사람에게도 약한
그런 사람입니다.(쭈굴)
아래 글은 바닐라 스카이님의 댓글에 답변하는 글입니다.
댓글로는 글이 다 안 담아져서 본문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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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닐라 스카이님. 제가 안 본 사이에 게시판이 난리가 났네요.ㅎㅎㅎ
지금은 대부분의 댓글이 지워졌고 댓글로는 글씨가 몇 개 안 올라가서 님이 원하시는 답변을 본문에 적어볼까 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님이 원하시는 반론, 혹은 설명을 하기 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예전에 썼던 보시는 분마다의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과 철학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만화가 아니며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만화도 아니며 정답을 구하려는 만화도
아니라는 생각에서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님의 댓글에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정말 보시는 분들의 해석이 맡겼기 때문에.
두 번째 피곤해서 입니다.
올려주신 두 가지 댓글 모두 "내가 정답이고 너는 틀렸어"의 댓글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상태의 님에게
무슨 말을 한 들 한 톳 시도 님의 마음에 다가서지 못할 거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는 설명과 반론도 물론 그러겠지요. 하지만 그 아래 올리신 댓글 중에
"자기 만화를 그냥 별것 아닌 유머였다고 설명하며 회피하는 거나
주제에 대한 반론은 전혀 못 하고 다수에 섞여 비아냥 대는 게
진짜 찐따지 ㅂ신들아..."
역시 저를 찐따 ㅂ신이라고 생각하며 댓글을 달아주신 게 맞군요. 역시 그럴 줄 알았습니다. 피곤했던 제 마음이 맞았네요.
그렇게까지 말씀하셨으니 피곤해도 다 말씀드릴게요. 이 아래 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강한 것은 그냥 강한 겁니다."
네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강한 것은 강한 겁니다.
저는 약한 것이 강한 것이다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으니까요.
"힘 없이 강한 자 앞에서 강한 척하는 건 그저 어리석고 유치한 행동일
뿐마음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고"
그저 마음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강함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에서 보이는 바다사자에게 약해 보이기만 했던
거북이 할아버지처럼 말이죠.
하지만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강해질 수 없습니다. 강해지기 이전에
강해지겠다고 먹는 마음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이는 역사에서도 분명히 증명되어 있는 바입니다.
이순신은 명량에서 12척의 배와 330척의 배로 적군을 맞이합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이순신은 그저 약한 존재이니 도망치는 게 맞죠.
맞서지 말고 조선의 운명을 버려야 하는 게 맞죠.
하지만 12척의 배로 330척의 배를 이겨내는 승리를 쟁취하였습니다.
그럼 님은 분명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죠. "조선 수군은 강하잖아!"
아니요. 아시다시피 일본은 전국시대를 거쳐 전투에 능한 상태였습니다.
수군이 약하지 않느냐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4면이 바다인 나라의
수군 전투력이 약하다는 건 말도 안 되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님의 말씀대로 한다면 이순신은 도망가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전투를 진행하죠. 여기서 강해지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자 하는 마음.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님의 말처럼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품었기에 이순신과 조선 수군은
그 330척의 배에 벌벌 떨지 않고 승리합니다. 마음을 품지 않았다면 싸우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님보다 앞에서 댓글을 다신 분이 이런 댓글을 다셨더라고요
"약약강강은 정신병자 아닌가?"
보고 어이없었지만 참았습니다.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바꾸고
혁명을 만든 역사적 모든 이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만드는 그 댓글.
대꾸할 가치가 없어서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분의 말대로라면 약한 피난민들을 받아들이며 바다에선
용감히 싸우신 이순신 장군님도 그러하겠네요.
하...참담해서 말도 안 나옵니다.
"그럴듯한 이야기로 꾸며낼 수 없는 게 강함이란 것이고 약함이란 겁니다."
앞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너무 많은 역사들이 약약강강의 모습들을 보여주었고
위기에서 나라를 구했으며 많은 진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럴듯한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입니다. 역사. 이순신 장군 이야기
말고도 많겠지만 이 답변은 여기서 갈무리하겠습니다.
"이 짤에서 호랑이한테 덤빈 임팔라는 강한 걸까요
아니요 그냥 약한 겁니다"
저는 이짤을 왜 올리셨으며 왜 이런 말을 쓰셨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저는 동물의 왕국이나 표현하려고 저 만화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강하고 약하다는 것에는 여러 해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강하다 약하다는 기준은 순전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님의 판단에 그저 맡기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르다면 그 이유는 원래의 것에
그들이 원하는 의미를 덧씌워서 그런 거겠죠. 의미를 덧씌우는
그 행동 자체가 본질을 벗어나는 함정입니다."
아니요. 본질 위에 사람의 해석을 만드는 것은 함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이 말을 '틀린 말'입니다. 본질 위에 사람의 해석을
올리는 것은 우리는 사회적으로 '진보', '발전', '혁명'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님의 틀린 생각과 다르게요.
채집 활동을 하던 무렵, 그들에게 곡물과 각종 채소 과일의
본질은 '채집'이었을 겁니다. 이건 초등학생에게 물어봐도
답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그 본질에 해석을 올렸습니다. 재배라는 해석을요
해석을 올렸더니 그들은 더 이상 채집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농경생활이 도래한 거죠. 그들은 '진보'했습니다.
비행기가 없던 시절 사람들에게 '하늘'이라는 본질은 그저
새가 나는 곳, 우리는 날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날 수 있는 하늘이라고 해석하고 비행기를 만들었고,
우리는 비행기를 탈수 잇는 인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발전'했습니다.
왕과 귀족들은 넘어설 수 없다는 본질이 평민, 노예들에게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죠? 평민, 노예들은 평등한 세상이라는 해석을 세상이라는
본질에 올려놓았습니다. '시민혁명'이 일어났죠. 그들은 '혁명'을 이루어냈습니다.
본질 위에 해석을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은 사람 본연의 것이며
그 본연의 것을 부정하시는 님의 논리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본질을 다양한 해석을 올려놓는 것이야말로,
고도로 발달된 문명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모든 것의 초석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무엇을 본질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실패했을 때 해석이 다양해지는 겁니다"
이건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을 때, 진보와 혁명 그리고 발전을 이룬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했으므로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환상에만 빠져 있는 건
강한 게 아니라 그냥 저 임팔라 같은 겁니다."
아니요. 사람은 환상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그 환상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할 때, 더 강해지는 겁니다.
이 건 앞에서도 더 많이 설명했기에 더 이상 글을 쓸 필요가 없겠네요.
님의 말을 다 반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한
약약강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조선시대 초기 백성들을 글을 몰랐습니다. 글을 몰랐으니
양반들에게 수탈당하기 딱 좋은 상태였죠.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에서도 묘사된 것처럼 역병에 대비하는 방도 읽지 못하고 속수
무책으로 당하기도 했겠지요. 그게 약한 자에게 강하게 대하는
조선시대의 모습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세종대왕님께서는
조선 상위층에게만 주어진 글을 나누고자 하셨죠. 이건
약한 자에게 약하게라고 해야겠네요. 그리고 세종대왕님은
한글 배포를 막으려고 하는 자들을 잡아 처넣고 벌을 주며
훈민정음 반포를 관철시켰습니다. 기건 강한자에게 강하게 라고 봐야겠네요.
(여기서 또 반론을 제기하실지 모르니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에게 강하게 대해야 된다고 표현한 적은
털끝만큼도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는 약한 대한을 대신해서 강한 일본의 총통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합니다. 이건 강한 일본의 강한 권력을 가진 총통을
저격한 일이니 강강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럼 이건 님이 말씀하신 대로 본질의 왜곡한 실패자들이 둘러댄
자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차피 한글 배포는 그 당시 철저히 무시되지 않았느냐 반문하실지도 모르죠.
어차피 안중근은 체포되어 사형당하지 않았느냐라고 하실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진짜 뭐 할 말 없네요. ㅋㅋㅋ
제 만화 부족한 부분 많습니다.
공감 안 되는 부분 당연히 있겠지요.
그저 제 생각을 담은 그릇에 불과하니까요.
근데요. 강해지겠다고 마음먹은 열의와
약한 자에게 약하게 대하고 강한 자에게 강하게 대하겠다고 생각한 의지.
그리고 그 의지를 통해 진짜 강해졌던 모든 이들을 모욕하진 마세요.
정신병자요....?
임팔라요.....?
^^......하.....
설명을 회피한다는 그럴듯한 말로 토론이니 소통이니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그냥 조롱하고 싶으셨던 거잖아요.
이 이후로는 제시간을 소모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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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람들 베베꼬였네 ㅋㅋ 그냥 보고 그런갑다 하면 되지 뭔놈의 개똥철학들을 읊는건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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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신경쓰지마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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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그런지 감수성이 요상한 사람들이 보이는군. 약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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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만화는 그저 보시는 분의 해석하기 나름이죠 ㅎㅎ 적절한 만화를 그릴 수 잇도록 더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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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사람한테 약하고 강한 사람한테 강한거 걍 정신병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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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사람한테 약하고 강한 사람한테 강한거 걍 정신병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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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다 약하다고 무시하지 않고 배려하는 사람이 됩시다라는 예시로는 적절하지는 않은 만화인듯 | 23.01.09 19: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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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 만화는 그저 보시는 분의 해석하기 나름이죠 ㅎㅎ 적절한 만화를 그릴 수 잇도록 더 노력해볼게요 | 23.01.09 19:58 | |
(IP보기클릭)218.149.***.***
네컷한상
재밌어요 신경쓰지마셔용 | 23.01.09 2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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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형적으로 약한사람 인거 같으세요 ㅎㅎ | 23.01.10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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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23.01.11 12:4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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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네네 맞습니다 쉽게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죠. 저는 그저 약강강약의 모습을 우화로 표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무언가 이건 규정 내리고자 만든 콘텐츠가 아닙니다. 말씀하신 그럴듯한 이야기로 꾸며낼 수 없는 강함과 약함이라는 말씀을 동의합니다. 강함과 약함은 사람에 따라 그 해석이 다름니다. 그저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3.01.10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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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그게 그러니까.... 저는 정답을 구하려고 만화를 그린 게 아닙니다... 이게 정답이니까 따라오세요라고 한 것도 아닙니다. 철학을 이야기하고자 만화를 올린 것도 아니고요..;;; 제가 본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닐 뿐더러 정답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아닙니다. 바닐라 스카이님을 이해시킬 의무도 바닐라 스카이님에겐 제 만화가 본질에서 벗어났고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현실적이지 않다는 말씀은 잘 이해하겠습니다. | 23.01.10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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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스카이
지금은 지워졌지만 바닐라 스카이님이 쓰신 조롱 댓글 잘 봤습니다. 제 만화를 그저 읽어주신 분들 마저 조롱해 두셨더군요. 그렇게 조롱까지 해주시니 그에 맞게 말씀하진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긴 글이라 댓글로는 안 써지네요. 본문에 올려두었습니다. 읽어보세요. 읽어도 바닐라 스카이님의 생각은 조롱 스탼스에서 바뀌지는 않을 거라는 걸 잘 알지만 긴 글 적어봤습니다. | 23.01.11 1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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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람들 베베꼬였네 ㅋㅋ 그냥 보고 그런갑다 하면 되지 뭔놈의 개똥철학들을 읊는건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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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공감 감사합니다. | 23.01.11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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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그런지 감수성이 요상한 사람들이 보이는군. 약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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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새벽이라 그랬던 거라면 좋을 텐데 말이죠.. ㅎㅎ | 23.01.11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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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삐뚫어진 녀석입니다 ㅎㅎ | 23.01.11 1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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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함의 상징 아닙니까 ㅎㅎㅎ | 23.01.11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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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 23.01.11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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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 23.01.11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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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어린 거북이에겐 강자라서 그렇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ㅎㅎ | 23.01.11 12: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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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추구하고 싶은 삶이에요. 진짜 진짜 어렵고 살 떨리는 일이지만요. | 23.01.11 1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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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주어진 대로 안 살면 병납니다. ㅠ 그래서 약약강강이 더 대단해 보이는 것 같아요. | 23.01.11 12: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