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G 애니 IP 오피셜로서는 사실상 유일한 IP인 듀링에서 유리가 나오면서
"공식이 묘사하는 최종화 유리"가 나온 셈인데
대충 호평이니, 이제 본편 이야기를 좀 해봅시다.
앜파 최종전 직후
마지막화 이후 반응에서 혹평이 가득올라옵니다.
그중에는 마지막화만을 욕하는 글도 있었고,
쌓인 불만이 터지는 글도 있었죠.
뭐, 지들 업보니 어쩌겠습니까.
팬 입장에서도 납득할 비판이고,
그 비판을 받아들여야지
대부분은 정당한 비판이었죠
잭에게 과도한 비중 배분이라던가,
듀얼 로그라던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이해해. 나도 불만스러우니까"
"하지만, 그 디스는 이상하지 않아?"
글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 히로인들 통합된 건
이미 본편 내내 "다른 형태로 살아있는 것"으로 묘사해왔는데,
그걸 "죽었다" 라고 단정짓는거라던가.
엄연히 덱에 있어서,
"강한 카드"와 "비장의 수단"은 다른건데
유리가 '초융합은 비장의 수단이 아니다' 라고 한 발언에 꼬투리 잡아서
그것도 GX 혐오의 일부라고 한다던가.
그 유명한 "버려버렸다" 도, 프로페서 만난 이후 내내,
그 위험성, 정신상태, 등등을 그 장면 전후로 보여주고,
대놓고 작중에서도 직후에 주변에서 "왜 저래?"라고 비정상적인걸 묘사까지 하나는데
그걸 굳이 다른 시리즈 멀쩡한 애들 플레이하는 것 까지 끌고와서 까내리면서
성장 리셋이니 파파보이니 할 소리 아닌 소리 다 하는 거 보면
"몸에 불이 붙었다고 사람 밀치고 뛰어가네" 수준으로
인간성 없어 보이는 발언이거든요
왜 아주 사심경전 때문에 공격 못하던 쥬다이가
결국 친구들 다 죽으니 멘탈 터지고 브론 두들겨 패고
패왕되서 정령들 학살하고 다닌 걸
^^쥬다이의 정신적 성장 리셋^^이고 하지
아무튼 제목의 유리로 돌아와서,
최종전관련으로 있는 수 많은 타당한 비판 중에
"뜬금없이 나오고 활약 없는 오드아이즈 베놈". 이건 뭐, 이해할 수 있어요.
애초에 그 전에 나올 타이밍이 없긴 했지만, 사실이고
다른 작품에 비해 최종전 티키타카가 적었으니.
근데, 이해가 안된부분이 "캐릭터 붕괴"
정확히는 "유리가 복선 없이 선역화되었다"라는 건데
복선 없이 <- 이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그 전에
"선역화되었다" <- ????
이 부분은 도저히 이해도, 납득도 안됐거든요
애초에 작중에서 표현된 유리라는 캐릭터는
유우야(나) 너무 좋아
내가 꼴리는 대로 할 거야
도덕성 <<<<<< 내 즐거움
강한 거 너무 좋아
유우야는 곧 자신이고, 자신도 곧 유우야
입니다.
듀링에서도 이 요소들을 전부 언급하면서 챙겨주고요
만약 유리가 어디의 세포씨나 3류 악역처럼
"내가 지다니~" "인정할 수 없다~" 하면서 추하게 패한거면 또 모르겠는데
애초에 유리는 자신의 패배에 만족하고,
그 또한 자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며
승자가 힘을 가져가는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였죠
(당장, 클리어윙이 그런 경우고)
여기까지가, 복선.
여기서 보통 '선역화의 근거'는
유우야를 응원한다.
유우야의 행동에 긍정적이다.
대충 그런건건데
찬동하고 응원했다고 그걸 선역화라고 한다?
그건 아니거든요.
상식적으로
반동인물 = 악역이 아니듯이,
찬동인물 = 선역은 아닙니다.
"네가 꼴리는 대로 해라" 는
어디까지나 유리가 보여준 모습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범위의 행동이죠
유리는 통합이후 유우야에 대해서만 반응할 뿐,
한번도 "선역화되었다", "개심했다", "반성하고 있다"
그런 언급도, 쉴드도 한 적 없습니다.
또 다른 증거로 제시되는게 오드아이즈 베놈이거든요?
"스타브 베놈이 정화되었어?!" 라는 반응이 나오는데
애초에 이건 유우야가 유우리에게
"내 힘은 어차피 네 힘"
"네 맘대로 해라"라는 동의 하에
[유우야가 만들어낸 스타브 베놈의 백화]가
패왕자룡이란 말이죠?
즉 유우야가 주체인 카드인데,
근데 그걸
'스타브 베놈이 정화되었다고?'
'아하! 유리가 정화되어 선역화되었구나!'
이렇게 해석하고,
그걸 또 캐넌으로 받아들이는 걸
지금의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전작으로 치면
(원리는 둘째치고)
'초융합의 힘으로 레인보우 다크가 레인보우 드래곤이 되는 모습'을
"아하, 패왕(초융합)의 힘으로 레인보우 드래곤을 정화시켰구나!" 라고 하지
"아하 유벨이 부분적으로 개심했구나(개심시킬려고 했구나)!"
라고 하는
사람은 없단 말이에요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카드는 보통 원래 주인보다는
지금 사용자의 정신상태, 마음가짐, 등의 영향을 받고
우리는 그것을 "감동적"이라고 하지만,
좋아하는 작품에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만
까고 싶을 때는
도외시하며 엄격해지는 느낌
"우리가 받아들이기에는 급전개라서 그렇다" ?
뭐, 방영 직후라면 그럴수도 있죠
완결 마지막 3화 분량에서 통합 이후 유리가 나타난 거고
이해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당시에는 충분히 먹힐 주장입니다.
그런데 방송한지가 수년이 지났다고요
보통 그 정도 지나면 재평가 명목으로
"원래 이런 거 아니였을까?" 라는 의견이
적어도 하나는 나와야 정상아닌가요?
주사위의 면은 3면까지 보이듯, 뒷면은 시점을 바꿔봐야 보이듯
우리는 기존의 작품을 새로운 관점으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구작들의 장면들을
"이러한 의미가 담긴 장면이 아닐까요?"라고 하며
그런 '아름다운 것'을 봅니다.
웃긴건 재평가가 아니라
지금까지, 완결이 난지 수년 동안, 지금도, arc-v/비판 항목을 꾸준히 갱신하며
비슷한 문장을 추가하거나, 최신작에 비교하거나, '내가 생각한 최강의 아크파이브'를 읊으며
"최저최악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들은 있을지언정
다른 시리즈처럼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단 거에요
사랑을 입에 담으며, 실망과 배신을 입에 담으며
이해를 노력하지 않고, 혐오만을 계속하며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증명조차 증오의 수단으로 쓴다면
그럼 그건 애초에 사랑하지 않은 거 아닌가?
물론 앜파는 조금은 아니고 매우 많이 부족한 작품이며
그 비판의 대부분은 합당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죠.
하지만, 그건 면죄부가 아닙니다.
보통 여기에 앜파 관련 글이 달리면,
"이러한 장면이 있었는데 이런 거 아닌가요?"
라는 식으로 반론을 달아왔는데
지금까지는 패배자의 근거없는 아우성에 불과했습니다만,
듀링에서 보여준 앜파 캐릭터들의 모습은
설정 보강조차 아닌, 그저 작중 행적 그대로,
캐릭터 그대로 표현했으며
유리의 캐릭터성 역시
완전히 해석일치라서 속이 좀 개운하군요
어휴 시원해 이게 공식이지
(IP보기클릭)210.97.***.***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꼴리는 대로 살 거다/유야는 나니까 ('나 대신') 꼴리는 대로 해 봐라... 여기까지가 본편 마지막에 나온 서사고 듀링에서는 "잔챙이 양학보다는 나랑 싸우는 게 레벨도 맞고 꼴리는 것 같다"라는 서사가 추가되었는데... 결국 유리 묘사의 문제는 아카바 레오에서도 나타난 분량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최종결전 이후 결말부도 없던 분량을 만들어서까지 설명하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그러고도 분량이 너무 적었으니까 잭놀이할 시간에(유고 분량도 적었다) 이걸 설명할 러닝타임에 더 투자했었으면 '유야즈는 전부 유야'라는 서사를 시청자들이 더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IP보기클릭)61.79.***.***
듀링의 유리의 해석도 확실히 유리의 성격에 어울리는 느낌이긴 한데, 문제는 '세계가 멸망해도 내가 최강이 되는 거니 좋다'던 유리가 유야와의 패배로 인해 심리가 변하는 묘사가 작중에는 전혀 없었고, 하다못해 유고랑 유토랑 같이 유야랑 대화하는 내용이라도 넣었으면 모를까, 최종화에 갑자기 나와선 유야한테 동조하는 듯한 대사만 넣으면 이걸 캐릭터 붕괴가 아니라고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가뜩이나 작품의 호감이 맨틀을 뚫고 있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 듀얼을 카드줍기로 말아먹고 있던 상황였으니... 유야의 '버려버렸다'도 나온 당시 임팩트가 너무 쎄서 성장리셋이라고 하는 거지, 나온 당시엔 사실상 앜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표출이였죠. 오히려 진짜 성장리셋이라고 빼도박도 못 하게 박아버린건 최종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야가 유즈의 말을 듣고 나서야 저항하는 게 아니라 이미 내면에서 자크와 듀얼하는 식으로 처음부터 저항하며 싸우는 묘사라도 나왔다면 모를까 유야가 최종전에서 한 건 사실상 붙잡힌 히로인 역할에 가까웠으니 활약이 거의 없었고요. 게다가 최종화에서 뜬금없이 유우쇼가 '프로로써 각오가 되었냐'는 식의 대사로 유야는 최종화가 되어서도 아직도 엔터테이너로써 아버지를 넘지 못한 것처럼 묘사한 탓에 성장리셋이라는 인식에 쐐기를 박아버렸죠. 게다가 '다른 형태로 살아있는 것으로 묘사해왔는데, 그걸 죽었다'고 시청자들이 생각하게 된 이유도 명백하게 있습니다. 앜파 엔딩에선 유야즈들의 화목한 모습을 그려놓고 정작 본편에선 서로 하나가 되어 다신 만날 수 없는 것처럼 묘사를 하며 시청자들을 희망고문을 했다는 것과 이 생각을 결정적으로 쐐기 박아버린게 유야와 슌과의 듀얼로 슌이 '루리는 유즈 안에 살아있다'는 대사인데 그렇게 루리를 보고싶어 하던 슌이 이런 대사를 하면 사실상 자포자기했다고 이해를 하지, 동생은 살아있다는 희망을 가진 거라고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대사로 시청자들에겐 사실상 '죽은거나 다름없다'고 인식하게 만든 거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청자들은 최종화 직전까진 비판하거나, 그래도 엔딩까진 보자면서 옹호하는 의견을 주고 받았었지만, 만악의 근원인 아카바 레오가 주연들이랑 같이 웃고 있는데, 시청자들은 하나도 납득이 안되는 데 해피엔딩인 척 연출을 하니 앜파에 대한 배신감이 폭발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모두가 거세게 비난하게 된 거잖아요. 아크파이브를 "최저최악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건 어디까지나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조롱한 오노 감독이지, '아크파이브를 비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곤 생각되진 않습니다. 저도 앜파를 여전히 제 인생 최악의 애니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IP보기클릭)211.234.***.***
다른 형태로 살아있는 것 솔직히 이거 공감하기가 매우 힘들죠 유토 합체 직전 모습도 사실상 죽어가는 묘사였고 합체 후에는 유우기랑 아템과 비슷해보이는 묘사였는데 따지고보면 유우기랑 아템도 아템이 다른 형태로 살아있다기보다는 죽은 자가 산 자에 빙의해 몸을 빌린다는 느낌이죠 결국 아템의 마지막도 죽은 자는 명계로 가야한다는걸로 이미 죽었다는걸 강조하는걸로 끝맺었었구요 유우기랑 아템을 기억하는 시청자로선 유토는 죽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아템처럼 교환이 자유로웠다면 그래도 작중에서 다른 인물들과 교류하며 살아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싶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아니었죠 작중에선 내내 내면에 함께하고 있을 뿐 레지스탕스 동료들을 대면했을 때조차 유토가 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잘 없었어요 적극적으로 남들과 교류하며 자기자신을 드러낸 아템도 죽은 사람으로 인식되는데 그것조차 제대로 못한 채 안에 있기는 합니다 수준인 유토가 내면에 살아있다고 묘사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봐요 그나마 최종전이 다른 형태지만 살아있다는걸 가장 직접적으로 묘사하긴 했는데 문제는 최종전에서 보여준 것만으로 시청자를 납득시키기엔 분량이 너무 적었다는 느낌입니다
(IP보기클릭)59.25.***.***
사적인 자리에서 기억에 남는 논리가 '스타브 베놈이 정화되었고, 스타브 베놈은 유리를 상징하니 유리가 정화된거다!' 라는 논리인데.... 앜파에서 '이런 거 아니냐'고 주장하면 오노 감독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고 무시하면서, 꼭 그런거에는 의미 부여하니 당해낼 수 가 없다...
(IP보기클릭)211.234.***.***
유리가 딱히 선역화 되었다의 이야기는 공감이 갑니다만. 다른 형태로 살아있다 라고 본편에서 주장하는 것에 비해 딱히 유야즈나 유즈즈들이 살아있다라고 말하는건 설득력이 모자라 보이네요. 작중 인물들이 네 안에 다른 유야즈나 유즈즈가 존재하는건 알겠다라고 언급했다는것이 이게 살아있단 증거다라는건 과대해석이라고 보이는거죠. 윗 댓글들에 써있는 것처럼 애초에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성이 그다지 성립되지 않은 린은 언급조차 없지만 그나마 주변 인물들이 많았던 엑시즈 차원의 유토, 루리의 경우 가장 사이가 깊었던 슌이 보여준 모습은 너희들 안에 있으니 되었다란 체념에 가까운 연출이었으니까요. 근거없는 과한 비난이야 팬 입장에선 불쾌한게 맞지만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 한 연출에 대해서는 팬 입장에서도 비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ARC-V도 애정하는 애니고 사천룡과 패왕룡의 진화체들을 바라는 입장이지만 글에 언급하신 것처럼 어느정도 겸허하게 비판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기엔 부족한건 맞으니까요.
(IP보기클릭)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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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은 밈 외에는 잘 몰라서 답하기 어렵고...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말하면 괴물 여친이나 DATE의 '동거하는 점액'에 가깝다고 보내요 [보편적인 도덕성 < 자신 또는 좋아하는 이의 행복] 이라는 점에서는 그런 인외적인 관점을 가져아하는 작품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 24.10.30 00:26 | |
(IP보기클릭)210.97.***.***
대충 요약하면 최종보스 악령 료멘스쿠나가 부활을 위해 이타도리 유지를 만들었고, 마지막 결전 끝에 패배하지만 이타도리가 내민 갱생의 손길을 뿌리치고 '악령답게' 죽는 것을 골랐다는 이야기일 거에요 | 24.10.30 00:30 | |
(IP보기클릭)1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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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숭배하는 분들에게 어그로가 너무 끌려서 그만 아마, 아이러니함을 통한 잔혹함 내지는 비극성을 표현하고 싶었던거겠지만.... 그래도 아무튼 작중에선 유리가 유고 이겼으니 조아쓰?(아님) | 24.10.30 00:29 | |
(IP보기클릭)182.210.***.***
앜파 후반부는 얼타는 전개들에 눈물나게 봤는데 유리 선역화는 왠건가 싶군요, 지꼴리게 사는 인생의 유리라 ㅋㅋ
(IP보기클릭)59.25.***.***
사적인 자리에서 기억에 남는 논리가 '스타브 베놈이 정화되었고, 스타브 베놈은 유리를 상징하니 유리가 정화된거다!' 라는 논리인데.... 앜파에서 '이런 거 아니냐'고 주장하면 오노 감독에게 그런 능력이 없다고 무시하면서, 꼭 그런거에는 의미 부여하니 당해낼 수 가 없다... | 24.10.30 00:32 | |
(IP보기클릭)218.52.***.***
그 중에서 제일 어이없던 부분이 누가 봐도 화조풍월을 모티브로 잡은 게 팔찌 설정인데 나중에 앜파가 무너져가니 오노 감독 머리에서 그런 설정이 나올리 없다면서 화조풍월 아니라고 우기던 의견도 더러 봤더래죠. 감독이 스토리를 무너뜨린 건 맞지만 이미 기존에 정립된 설정들까지도 감독이 그런 거 생각할 머리가 있을리 없다고 전면부정을 하는 건 좀 많이 억지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건데 너무 싸잡아서 억까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던... | 24.10.30 02:09 | |
(IP보기클릭)210.97.***.***
나는 내가 좋다, 나는 내가 꼴리는 대로 살 거다/유야는 나니까 ('나 대신') 꼴리는 대로 해 봐라... 여기까지가 본편 마지막에 나온 서사고 듀링에서는 "잔챙이 양학보다는 나랑 싸우는 게 레벨도 맞고 꼴리는 것 같다"라는 서사가 추가되었는데... 결국 유리 묘사의 문제는 아카바 레오에서도 나타난 분량 부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최종결전 이후 결말부도 없던 분량을 만들어서까지 설명하고 싶어했던 것 같은데 그러고도 분량이 너무 적었으니까 잭놀이할 시간에(유고 분량도 적었다) 이걸 설명할 러닝타임에 더 투자했었으면 '유야즈는 전부 유야'라는 서사를 시청자들이 더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IP보기클릭)59.25.***.***
무우우울론 하필 완결 3화 전에 나왔다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 문제는 이게 지금 나온지 몇년이나 지났다는 거겠죠. 나온 당시에는 먹힐 주장이고, 또한 서사가 부족한것도 사실이지만 개연성도 복선도 없는 선역화다! 라면서 애초에 선역화조차 아닌 걸 선역화다.라고 듀링이 "선역화 아님"이라고 말할때까지 바꾸지 않은 건 그냥 나태죠 | 24.10.30 00:35 | |
(IP보기클릭)121.167.***.***
나랑 싸우는게 '꼴'리는 것 같다니, 뭔가...음...그 앞 문장들에서는 그냥 평범한 사용이 맞는데... | 24.10.30 00:45 | |
(IP보기클릭)59.25.***.***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 | 24.10.30 00:47 | |
(IP보기클릭)211.49.***.***
| 24.10.30 00:49 | |
(IP보기클릭)121.167.***.***
으음...다중인격자의 한 인격이 다른 인격에게 성욕을 느끼면 그건 나르시즘일까요? | 24.10.30 00:49 | |
(IP보기클릭)118.235.***.***
사랑보다는 증오가 쉽고 주관보다는 여론을 따르는 게 쉬우니까요 그 '나태'에 반대되는 행위를 배경 상황과 엮어서 적자면 "'다들 증오하는', '똥애니를', 직접 보고, 거기서 재평가할 여지를 찾은 뒤, 커뮤니티에 자신의 호평을 적는다"는 건데... 단계 하나하나가 쉽지는 않죠 결국 사람들은 더 나쁜 비교군이 나오고 공식이 입?을 열? 때까지는 재평가한다는 경우의 수마저 세지 않은 겁니다. 그 전까지는 여론이 그러니까 그려려니 하고 머릿속에서 지운 것. 굳이 여론이 불타는 작품을 생각해봐야 골치아프기도 할 거고요 | 24.10.30 00:52 | |
(IP보기클릭)59.25.***.***
| 24.10.30 00:57 | |
(IP보기클릭)218.52.***.***
(IP보기클릭)218.52.***.***
덧붙이면 유리가 선역화 되었다고 오해하던 사람들도 묘사기 생략되서 알기 어려운 점도 이해가 되고 유리가 선역화는 아니라 이러해서 그렇다 라고 해설하는 분들도 이해가 되는지라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마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인피니티 워에서 헐크가 타노스에게 얻어맞고나서 안 나오려 하는 걸 관중들은 무서워서 안 나온다고 인식하는데 감독은 베너가 필요할 때만 찾는 게 싫어서 안 나온 거다라고 밝혀서 관중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묘사에 실패했다 라는 느낌이 강하단 게 가장 아쉽네요. | 24.10.30 02:14 | |
(IP보기클릭)59.25.***.***
사실 듀링 심리 묘사라고 해도 쌘거좋아 마인드가 본편보다 부각된 정도긴 한데 (원작에서는 유고, 유쇼 쓰러트린 후 고평가) 원작도 말이 친하게 지낸다지, 잘보면 3명 다 회화의 화살표가 유우야를 향해있고 유리를 향하는 긍정적인 화살표는 딱히 없었긴해요 (정확히는 시비 걸 상황조차 안 나온거지만) '압도적으로 힘이 쎈 존재' 이외의 묘사가 별로 없던 헐크가, 더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는 '긍지의 파괴'라는 오해받을 상황을 겪은 반면 유리는 엔터메 타락했다가에는 애초에 엔터메 듀얼조차 아니었고, 패배조차 만족하면서 자기 자신스럽게 떠났는데 아무리 그래도 달리 해석하는 사람이 없었다고?는 좀 의아하고 슬픈 | 24.10.30 12:05 | |
(IP보기클릭)211.234.***.***
어떤 의미론 그렇게도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무너져서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챘던 게 있었어서 유리가 유우야에게 가담한 게 캐붕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이상하기보단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의 정당성이 있음을 눈치챈 작성자분이 남달랐다고도 봅니다. | 24.10.30 12:15 | |
(IP보기클릭)61.79.***.***
듀링의 유리의 해석도 확실히 유리의 성격에 어울리는 느낌이긴 한데, 문제는 '세계가 멸망해도 내가 최강이 되는 거니 좋다'던 유리가 유야와의 패배로 인해 심리가 변하는 묘사가 작중에는 전혀 없었고, 하다못해 유고랑 유토랑 같이 유야랑 대화하는 내용이라도 넣었으면 모를까, 최종화에 갑자기 나와선 유야한테 동조하는 듯한 대사만 넣으면 이걸 캐릭터 붕괴가 아니라고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가뜩이나 작품의 호감이 맨틀을 뚫고 있는 것도 모자라 마지막 듀얼을 카드줍기로 말아먹고 있던 상황였으니... 유야의 '버려버렸다'도 나온 당시 임팩트가 너무 쎄서 성장리셋이라고 하는 거지, 나온 당시엔 사실상 앜파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분노표출이였죠. 오히려 진짜 성장리셋이라고 빼도박도 못 하게 박아버린건 최종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야가 유즈의 말을 듣고 나서야 저항하는 게 아니라 이미 내면에서 자크와 듀얼하는 식으로 처음부터 저항하며 싸우는 묘사라도 나왔다면 모를까 유야가 최종전에서 한 건 사실상 붙잡힌 히로인 역할에 가까웠으니 활약이 거의 없었고요. 게다가 최종화에서 뜬금없이 유우쇼가 '프로로써 각오가 되었냐'는 식의 대사로 유야는 최종화가 되어서도 아직도 엔터테이너로써 아버지를 넘지 못한 것처럼 묘사한 탓에 성장리셋이라는 인식에 쐐기를 박아버렸죠. 게다가 '다른 형태로 살아있는 것으로 묘사해왔는데, 그걸 죽었다'고 시청자들이 생각하게 된 이유도 명백하게 있습니다. 앜파 엔딩에선 유야즈들의 화목한 모습을 그려놓고 정작 본편에선 서로 하나가 되어 다신 만날 수 없는 것처럼 묘사를 하며 시청자들을 희망고문을 했다는 것과 이 생각을 결정적으로 쐐기 박아버린게 유야와 슌과의 듀얼로 슌이 '루리는 유즈 안에 살아있다'는 대사인데 그렇게 루리를 보고싶어 하던 슌이 이런 대사를 하면 사실상 자포자기했다고 이해를 하지, 동생은 살아있다는 희망을 가진 거라고 이해하긴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 대사로 시청자들에겐 사실상 '죽은거나 다름없다'고 인식하게 만든 거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청자들은 최종화 직전까진 비판하거나, 그래도 엔딩까진 보자면서 옹호하는 의견을 주고 받았었지만, 만악의 근원인 아카바 레오가 주연들이랑 같이 웃고 있는데, 시청자들은 하나도 납득이 안되는 데 해피엔딩인 척 연출을 하니 앜파에 대한 배신감이 폭발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모두가 거세게 비난하게 된 거잖아요. 아크파이브를 "최저최악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건 어디까지나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후려치며 조롱한 오노 감독이지, '아크파이브를 비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곤 생각되진 않습니다. 저도 앜파를 여전히 제 인생 최악의 애니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IP보기클릭)59.25.***.***
적은 글이 좀 많으신데 작품 문제 관련은 해석차이도 있고, 글을 따로 파야할 정도니 넘어가고, 본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만 답하면 ● 유리 캐붕 관련 세계멸망해도 내가 최강이면 좋다 (X) 전부 카드가 됐다고? 그럼 내가 최강이네 (O) (자신이 다 쓰러트렸다는 거니) 말씀하신대로 심리 변화에 대한 묘사는 크게 없었고, 실제로 심리(가치관)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역시 거기에 동의합니다) '그렇기에' 기존 캐릭터성의 범위 내에서 '왜 그런거지'를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냥 '유리니까'로 귀결됩니다. 하지만 절대다수가 '또 앜파답게 개연성없이 엔터메 타락했구만'이라고 짚고는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는거죠 ●'최저최악의 작품' 글쓴이 분께선 "최저최악의 애니메이션"을 만든 건 오노라고 하셨죠. 그게 맞습니다. 오노는 분명 "최저의 작품"을 만들어냈으며, 그것은 진실입니다. 증오의 시작은 그것이며, 딱히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그것을 "역대 최저최악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영구히 빛내기 위해, 저토록 노력하고 있는건 누구일까요. 저것도 오노일까요? 그런 의미없는 갱신을 반복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것 역시 사실입니다. 저 네트워크를 가로지르는 강한 집념을 사랑이라고 부르겠다면 그것 또한 사랑일지도 모르겠지만 | 24.10.30 1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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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심리 묘사를 안 한게 그만큼 치명적이였죠. '그냥 유리니까'라는 당연한 생각을 아무도 못하게 만든 건 엄연히 오노의 치명적인 연출미스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을 까는 건 단순히 '역대 최저최악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영구히 빛내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최저최악의 작품이라고 사람들이 비난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냥 최고의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가지고도 시청자들의 비판을 완전히 무시하고, 마지막화까지의 시청자들의 기대와 옹호를 전부 뒤통수 치는 걸로 '시청자들을 배신'했기 때문인 게 문제라는 거지요. 전 이게 의미없는 갱신이라기 보단 그냥 까일만 해서 깐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품들이 몇년이 지나도 계속 까이는 것과 같은 이유죠. 게다가 아크파이브는 듀링의 이벤트로 유희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계속 아픈 기억들을 상기시키니 더더욱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듀링의 아크파이브 이벤트를 볼 때마다 우리가 바랬던 걸 보여줘서 기픈 한편, 본편이 그 꼴이 난 게 자꾸 떠올라 굉장히 씁쓸해지더군요. | 24.10.30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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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형태로 살아있는 것 솔직히 이거 공감하기가 매우 힘들죠 유토 합체 직전 모습도 사실상 죽어가는 묘사였고 합체 후에는 유우기랑 아템과 비슷해보이는 묘사였는데 따지고보면 유우기랑 아템도 아템이 다른 형태로 살아있다기보다는 죽은 자가 산 자에 빙의해 몸을 빌린다는 느낌이죠 결국 아템의 마지막도 죽은 자는 명계로 가야한다는걸로 이미 죽었다는걸 강조하는걸로 끝맺었었구요 유우기랑 아템을 기억하는 시청자로선 유토는 죽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아템처럼 교환이 자유로웠다면 그래도 작중에서 다른 인물들과 교류하며 살아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싶기도 하지만 그것조차 아니었죠 작중에선 내내 내면에 함께하고 있을 뿐 레지스탕스 동료들을 대면했을 때조차 유토가 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잘 없었어요 적극적으로 남들과 교류하며 자기자신을 드러낸 아템도 죽은 사람으로 인식되는데 그것조차 제대로 못한 채 안에 있기는 합니다 수준인 유토가 내면에 살아있다고 묘사되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봐요 그나마 최종전이 다른 형태지만 살아있다는걸 가장 직접적으로 묘사하긴 했는데 문제는 최종전에서 보여준 것만으로 시청자를 납득시키기엔 분량이 너무 적었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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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짚고 넘어가면, 그건 당연히, 유희왕 세계 내에서도 일반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유우야조차 처음에는 유토가 죽었다고 생각했을테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템은 다른 시간의 사람이지만, 유야즈는 같은 시간을 걸어가던 사람. 아템은 작중 내내 '언젠가는 돌아가야 하는 사람'으로 선을 그엇지만 유야즈는 점점 '동화'되는 "또 다른 나"로서 묘사하며 유토가 처음에는 흔적만 있다가 점점 뚜렷해지며, 나중에는 몸 교체도 하는 식으로 묘사하죠 애초에 취급이 다릅니다. 물론 전작과 비교하여 생각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다른 작품이면 그 작품 내에서 묘사하는 걸 바탕으로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뭣보다 아템조차 죽은 사람이지만, 친구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친구'로서도 받아들여줍니다. 타카하시 카즈키적으로 말하면, 육체는 어디까지나 그릇이며, 본질은 영혼에 있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 애초에 슌파트는, "정말로 살아있는가?"의 논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그 화 자체가 슌 장면은 레오 설명 듣고 "다 죽었구나"라고 절망했다가(A파트) 엑시즈 차원에서 "역시 유토는 유야 안에 있었나"라고 파악했었듯, 지금도 유우야 안에 유토가 있음을 파악하고 (B파트) 누가 재생하든 간에 그 안에 루리가 있을테니 루리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희망을 가지는 것', "Hope" 자체가 포인트인데, (듀얼후결론) 일단은 7세 만화인데, 그걸 다른 작품이었으면 보통 부활 복선으로 보지 '에헤ㅔㅎ 루리 안주겄다. 아무튼 살아있다' 정신승리하는 정슌병자로 만드는것도 이해가 안됐거든요. | 24.10.30 12: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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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날 수 있다 <이게 포인트라고 봅니다 작중 묘사상 어느정도 각자의 개성을 가지던 상황에서도 몸 교체가 그렇게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종전 시점에선 분신들 각자의 묘사 이전에 내면에 있기는 한가?가 여부도 애매해졌던 상황이었죠(최종적으로 있다고 나왔기는 했습니다만) 그 뒤 유즈도 내면에 루리가 있으니 다시 분열될 수도 있다, 다시 만날 수 있다 이게 제대로 묘사되었다면 좋았겠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연출이 다시 만날 기대보다는 내면에 있다면 됐다로 보였거든요 그냥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이 정도 한마디만 더 해줬으면 논란의 여지가 없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24.10.30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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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 딱히 선역화 되었다의 이야기는 공감이 갑니다만. 다른 형태로 살아있다 라고 본편에서 주장하는 것에 비해 딱히 유야즈나 유즈즈들이 살아있다라고 말하는건 설득력이 모자라 보이네요. 작중 인물들이 네 안에 다른 유야즈나 유즈즈가 존재하는건 알겠다라고 언급했다는것이 이게 살아있단 증거다라는건 과대해석이라고 보이는거죠. 윗 댓글들에 써있는 것처럼 애초에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성이 그다지 성립되지 않은 린은 언급조차 없지만 그나마 주변 인물들이 많았던 엑시즈 차원의 유토, 루리의 경우 가장 사이가 깊었던 슌이 보여준 모습은 너희들 안에 있으니 되었다란 체념에 가까운 연출이었으니까요. 근거없는 과한 비난이야 팬 입장에선 불쾌한게 맞지만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 한 연출에 대해서는 팬 입장에서도 비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ARC-V도 애정하는 애니고 사천룡과 패왕룡의 진화체들을 바라는 입장이지만 글에 언급하신 것처럼 어느정도 겸허하게 비판글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기엔 부족한건 맞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