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짐노페디와 몽현과 현몽을 접한 시점은 올해 전이었고, 다자인은 화질이 개판이라 읽다가 때려치고 전자책 버전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니 스킵.
1. 비봉제. c90, 사면초가가 판매한 비봉클럽 합작 비주얼노벨.
클리어하는데 5월 초에서 6월 말이라는 긴 시간이 걸림. 주로 다양한 작가의 손 아래 터지고 먹히고 베이고 뭉개지고 찢어지고 뒤집히는 렌코와 메리를 감상하는 게임. 그래도 엔딩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있는데, 이 게임을 기점으로 다른 동인소설 서클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것. 이건 미친 짓이었어.
2. 현계기행여단. 2010년 10월의 비봉구락부 온리전 '경계에서 보이는 외계'에서 姫上沙月가 배포한 동인 소설. 찾을 수가 없잖아 하고 절규하던 중 재록됐다는 소식을 7월 중순에 후타바에서 보고 바로 진입. sf적인 면모가 강하기에 그런 부류를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 일러스트는 재록되지 않았지만, 대신 아래의 기묘한 영상이 남아있다. 안 돼 kams야.
3. 희극기계, 혹은 제인 도들에 의한 파라드. 짐노페디로 악명높은 서클 비타 섹슈얼리스가 제 12회 예대제에 배포한 동인 소설. 접한 건 12월 즈음. 진정한 사랑이 없는 연애에 염증을 느끼는 비봉구락부의 두 사람이 마녀의 부재를 증명하는 기계장치와 엮이며 유린당하는 내용……인데 썩 만족스러운 결말은 아니었다. 뭔가 놓친 걸 발견한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꽤 실망한 상태임.
4. 돌다가 끝나는 우리들(마와루 오와루 보쿠라): 2012년 비봉구락부 온리전인 과학세기의 카페테라스 제 2회에서 배포된 역시 비타 섹슈얼리스의 동인 소설. 마에리베리 한이 6년 전, 위성 토리후네의 추락으로부터 8일간, 그리고 그 마지막 날 벌어진 '도시에 살해당한' 16명의 집단 자1살 사건, 그리고 그 중 하나인 우사미 렌코의 일을 회상하는 내용. 비타 섹슈얼리스 특유의 무력하게 유린당하는 두 사람과 ▒같은 맛이 잘 살아있었던 작품.
5. L4.UFONIA: 2012년 9월 비봉구락부 온리전 '경계에서 보이는 외계 -메구리-'에서 배포된 La Mort Rouge의 동인 소설. 현재 정독 중. 현계기행여단 이상으로 sf적인 면모가 강하다. 사실 아직 반도 안 읽어서 할 말이 별로 없는데. 다 읽는다고 해도 별 말은 하지 않을 거고.
가장 무서운 걸 말하자면, 맨 위에 있는 목록 중 반 이상이 R18-G라는 거지. 요즘 심연을 너무 들여다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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