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먹은 밥공기의 밥알 수가 몇알인지 궁금한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굳이 알려고 들 필요가 없는일들도 있는법인데...
일부러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는다면 별로 궁금하진 않으셨을
[드래곤볼 정보]를 조사해보았습니다.
드래곤볼의 연재페이지 수는 얼마나 되며
드래곤볼은 전체 총 몇컷의 그림으로 이루어졌을까요?
또 그중에 한컷으로 한페이지나 두페이지를 채우는
큰그림은 몇장이나 될까요?
그리고 이 모든것에 앞서 저는 왜 이런게 궁금해 졌을까요?ㅠ.ㅠ
틈날때 마다 일일이 세며 수작업으로 체크했습니다.
정보 신뢰도는 99.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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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일이 세가며 체크해본 결과...
..는 이렇습니다.
연재기간
주간 소년점프 1984년 제51호 ~ 1995년 25호 (횟수로 12년 만으로 약 10년6개월)
총원고매수
7225매 (표지포함 7664매)
총컷수
3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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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의 원고중 한컷으로 1페이지 혹은 2페이지를 차지하는
큰그림의 비중인데요 장기연재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비중이 상당히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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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원고의 비중입니다.
520화 연재에 54회가 컬러...거의 10주에 한번꼴이네요.
컬러원고의 페이지수도 668페이지로 요즘작품들에 비하면 비중이
정말 높은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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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은 좀 특이하게도 마인부우전에 이르러서는 거의 표지없이
바로 원고에 들어가는 편수가 대부분이라서 표지가 없는 화도 굉장히 많습니다.
컬러원고가 수록되는 편이 아니면 부우전은 거의 전멸 수준인데요...
부우전부터 연재페이지 수 자체도 평균 13페이지정도로 2페이지정도 줄어들었는데..
그렇다보니 표지까지 그리면 원고수가 줄어들어 내용을 이어나가기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실제로 연재페이지는 줄어들었지만 컷수는 마인부우전이 가장 많을정도이기도합니다.
또한 주인공인 [오공]의 등장횟수도 확인해보았는데 말그대로 오공이 등장하는
컷을 일일이 세본것입니다.
35349컷중 9983컷 등장으로 등장비율은 약 28.2%정도..
표지는 제외한것이기때문에 만약 표지를 포함한다면 조금 더 올라갈것 같습니다.
표지등장인물들정리는 다음에 다시 할 생각이라서 그때 확인해 보도록 할께요..
다른작품들의 주인공의 등장빈도가 얼마나되는지 확인할길이 없으니
오공의 등장횟수가 많은건지 적은것인지는 알길이 없군요...
뭐 최근의 소년만화 주인공들은 한권내내 안보일때도 종종있으니
오공보다 등장빈도수보다는 낮지 않을까 그냥 막연하게 추측만 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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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현역 소년만화]장르의 대표작품들이자
작가들이 [드래곤볼]의 광팬으로 알려지기도 한
[원피스]와 [나루토]도 한번 조사해 보았습니다.
현재도 진행중인 작품들이고 두작품모두 드래곤볼보다
권수가 많은 작품들이지만...
[드래곤볼]과 비교를 해보기 위함이기 때문에 [드래곤볼]을 기준으로해서
두작품모두 42권까지의 데이터만 정리를 했습니다.
또한 드래곤볼처럼 화별로 세세하게 정리한게 아니라 그냥 1권의 컷수를 전부세고
1페이지와 2페이지짜리 컷만 따로 세는 수준정도로 조사한것이기때문에....
신뢰도는 98%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세다가 잘못세기도 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냥 "대략 이정도다" 라는 정도로만 참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표를 보면 조금 재밌는것이 가장 많은컷을 그린 작품도 [나루토]
큰그림이 많은 작품도 [나루토]라는 사실입니다.
[나루토]는 큰 그림도 많치만 비중있는 등장인물들이 많다보니
이런식의 연출이 자주 나오기때문에 컷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컬러원고]가 드래곤볼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8-90년대의 작품들은
주간 컬러를 맡게되면 그 연재분모두를 컬러작업을 했는데 최근에는
표지포함해서 3-4페이지만 컬러원고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컬러페이지가 줄은이유는 작가들이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잡지의 제작단가를 낮추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잡지의 판매부수가 전성기때의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이상 인쇄비가 많이 들어가는
컬러원고는 출판사입장에서 조금 부담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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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42권 기준인데 화수가 이렇게 차이나는 이유는 연재 페이지 수 때문입니다.
드래곤볼은 평균 주간 연재페이지가 표지포함 15페이지였고(부우전에선 13페이지)
원피스와 나루토는 18~20페이지입니다. 사실 드래곤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간연재물들은
18페이지를 기본으로 합니다.
(토리야마아키라의 연재페이지가 적은 이유는 아마도 어시스트 문제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주간연재물은 작가외에도 5-6명의 전문 어시스트가 함께하는것이 일반적인데
토리야마의 경우는 함께 작업을 하는 전문어시스트는 없고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여 도와주는 파트타임 어시만 한명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닥터슬럼프때부터그랬기때문에
출판사 쪽에서 연재페이지를 좀 조정해 준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토리야마가 전문 어시스트를 쓰지 않는 이유는 "가능한 혼자그리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는 토리야마 스스로의 신념에 기인한 면도 있을것이고...
한편으론 토리야마가 사는곳이 워낙 시골이라 교통편도 불편한지라...
실제로 어시를 쓰고싶어도 거기까지 출퇴근할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도 한몫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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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이렇게 다 정리해보고 나니 여전히
"내가 이짓을 왜 했을까?"싶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꽤 재미있었습니다.
한컷한컷 세다보니 뭔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시각으로 드래곤볼을 보게되는 부분도
있었던것 같구요...
다음번엔 글중에도 말씀드렸듯 표지정리나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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