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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미국 공포문학의 숨은 걸작 «노란 옷 왕»(1895)은 로버트 W. 체임버스의 1895년 단편소설집 제목이자 작중에서 언급되는 희곡 이름입니다. «노란 옷 왕»은 최근 미국 HBO의 히트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의 중심 모티프ㅡ노란 옷 왕, 노란 표적, 카르코사ㅡ의 원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죠. «노란 옷 왕»은 <트루 디텍티브>의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닉 피졸라토가 직접적인 모티프로 삼은 «노란 옷 왕»의 두 단편 <명예회복 해결사>와 <노란 표적>, 그리고 앰브로즈 비어스의 <카르코사의 망자>를 영문판과 한데 묶어서 20여 점의 삽화와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친 사람을 놀리지 말라. 그들의 광기는 우리의 광기보다 오래가는 것뿐이니까. 다른 점은 그것뿐이다.”
«노란 옷 왕»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노란 옷 왕»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포 이야기입니다. 1920년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명예회복 해결사>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카스테뉴는 낙마 사고로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던 중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노란 옷 왕»을 읽게 되는데요, 그는 혈통적으로 온 세상을 통치하는 왕이 될 것으로 믿고 그날을 고대합니다. 이 일에 공모하는 명예회복 해결사 와일드가 살해당하면서 소설은 일대 반전을 이룹니다.
«노란 옷 왕»의 백미는 독자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고 해요. 체임버스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사물을 언급할 때 그 정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데, 독자에게 상상할 공간을 남기면서 공포의 실체에 다가가도록 유도하는 이 방식은 H. P. 러브크래프트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레이먼드 챈들러와 스티븐 킹에게도 전수되었고 합니다.
참형사 팬들뿐 아니라 호러 소설을 애정하는 분들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