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가하마가 중심이 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확실히 1권보다는 묘사가 줄어들었네요. 하지만 플래그 자체는 아직 이어지고 있습니다.
1.
동그랗게 경단 모양으로 틀어 올린 밝은 갈색 머리가 심통 난 듯 흔들린다. 변함없이 짧은 치마에, 단추를 두세 개씩 풀어헤쳐 시원하게 파인 목덜미.
2권 p31
2.
슬쩍 얼굴을 붙이더니 내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쓸데없이 좋은 냄새가 나는데다 찰랑찰랑한 머리카락이 내 목덜미를 스치자 등줄기에 소름이 끼쳤다.
유이가하마와 이렇게 밀착한 건 처음이었다. 아까부터 심장으로 피가 잔뜩 몰려들어 요란하게 쿵쾅댄다.
“히, 힛키…….”
달콤한 숨결과 소곤소곤 간지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닿자 온몸이 근질거린다.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 서로의 심장 소리마저 들려올 것만 같다. 혹시…… 어쩌면…… 이 가슴의 두근거림은…….
2권 p95
3.
“도와주면 안 될까?”
유이가하마가 그렇게 말하며 양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다. 저런 식으로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남자는 없다. 남자에게는 이것저것 사정이 있는 법이다. 자신을 믿고 의지해주는 게 기쁘고, 양손을 모을 때 움직이는 가슴에 정신이 팔리고, 누군가를 돕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 고개를 드는 등. 뭐, 이것저것.
2권 p225-226
4.
뭐 몸매를 감안하면 여대생 정도로는 보인다만……
2권 p233
5.
뭔가 좋은 향기가 나는 미모의 누님이 말을 걸어왔다. 목둘레가 시원하게 파인 진홍색 드레스가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인어 꼬리처럼 퍼져 우아한 형태를 만들어낸다. 높이 틀어 올린 머리카락과 그 밑으로 드러난 새하얀 목덜미에 헛숨을 들이킨다.
2권 p241
2권에서도 가슴 묘사는 끊이지 않는군요. 계속 신경을 쓰고는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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