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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밤 OST DISK 3 - 7 [ FIVE ]
나스가 이번 5화를 개인적으로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았다길래...브금도 제 개인적으로 타입문 최고라고 생각하는걸 꼽았습니다.
=> 잘못된 정보를 써서 죄송합니다. 5화가 최고라고 한건 ufotable 사장 콘도 히카루 라고 합니다. 글 일일이 수정하긴 힘들고 제목하고 여기다 수정글 씁니다.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글 도중에 나스라고 쓴건 다 유포로 바꿔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원작자가 꼽은 최고의 에피소드 ???
페스나 리메이크 방영 전부터, 나스는 누누히 작업된 에피소드중 최고는 5화 라고 말해왔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이번주에 최고조에 달했었습니다. 워낙 전화들 - 특히나 3화에서의 임펙트가 워낙 대단했던 탓에 린 VS 시로일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에피소드가 도대체 어떤 영상미를 보여줄 것인가 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했던 한주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결과 소문난 잔치 먹을것 없다는 옛 속담이 떠오를 정도로 그냥 재밌는 화였다는게 첫 감상의 느낌이었습니다. 재미가 없다는게 아니라 " 뭐야 ? 저정도면 3화가 훨씬 나은데?" 라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맑은정신에 재탕 하고 리뷰 쓰려고 삼탕하다보니 왜 나스가 이번화를 최고의 에피소드로 꼽았는지 조금은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화는 제가 지금까지 쓴 어떤 페스나 관련 글보다도 제 주관적 생각이 많이 들어갈것으로 생각되므로 틀린점 있으면 따끔히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달빠 설정싸움을 하고자 하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으므로 그냥 주관적 감상이라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내요.
2. 아아--------안심했다.
[응, 유감이지만 말야. 히어로는 기간 한정이라, 어른이 되면 그렇게 자기를 밝히기가 어려워지는거야. 그런걸, 더 빨리 깨달았으면 좋았을걸]
듣고서 납득했다.
어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키리츠쿠가 하는 말이니까 틀림없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네]
[그렇지. 정말로 어쩔 수가 없지]
맞장구를 치는 키리츠쿠.
그래서 당연히, 내가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응, 어쩔 수 없으니까 내가 대신해 줄게. 할아버지는 어른이니까 이제 무리지만, 나라면 괜찮잖아. 맡겨두라구. 할아버지의 꿈은]
------------내가 반드시 실현시켜 줄 태니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 전에, 아버지는 웃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말 같은건 들을 필요도 없다고 하는 얼굴이었다.
에미야 키리츠쿠는 그러니, 하며 길게 숨을 들이쉬고,
[아아---------안심했다]
조용히 눈꺼풀을 닫고, 그걸 끝으로, 다시 눈 뜨지 않게 됐다.
------------------------------------Fate/stay night [회상]
제로의 대망의 끝을 장식했던 그 장면이 리메이크에서 재현되었습니다. 제로에선 비장미를 좀더 부각시켰다면 리메이크는 원작을 보다 충실히 재현했습니다. 바로 키리츠쿠가 웃었다는 거죠. 단, 제로에선 이 장면에서 세이버가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와 페스나 원작팬들과 제로 펜들을 동시에 심쿵하게 하는 멋진 연출을 집어넣어 효과를 배가시켰습니다. 흡사 꿈을 이루지 못한 닮은꼴의 두사람 - 세이버와 키리츠쿠를 보여주고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암시하는 듯한 연출로 제로라는 대작의 끝을 장식하는 멋진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키리츠쿠와 세이버를 바꿔가며 보여주는 연출로 여운을 강하게 남긴 제로의 감동적인 피날레
자,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요, 키리츠쿠는 과연 무엇때문에 "안심" 한걸까요?
키리츠쿠는 시로가 마술사가 되는걸 원치 않았습니다. 친아들도 아니라 마술 각인도 넘겨줄 수 없었고 키리츠쿠 자체가 마술 사용자였지 마술사는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시로는 강력하게 마술을 배우고자 했습니다. 아마 키리츠쿠는 그부분에 대해 시로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나 키리츠쿠의 마지막 순간에 시로는 자신이 키리츠쿠의 꿈을 이어받겠다고 합니다. 타입문 세계관의 마술사란 어디까지나 마술이 목표 그 자체로 마술을 연구하여 근원에 도달하고자 하는 무리들입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다른 무언가 같은 존재들이 마술사입니다. 시로는 "정의의 사도" 가 되고자 마술을 배웠다고 자신의 꿈을 말했고 키리츠쿠는 그때 깨달았던거죠. 이 아이의 앞날이 편치는 않을지라도 결코 인간이기를 포기하진 않을거라고 말입니다. 아마 그것이 안심이 되었던게 아닐까 개인적으로 추측해 봅니다.
3. 페스나의 히로인들은 사이가 좋다구. 어퍼 흡혈귀나 카레바보, 귀신 여동생이 아니라니까??
UBW 에선 전투씬보다 귀하다는 일상파트이지만 리메이크에선 그나마도 팍팍 잘라나가는군요. 한정된 화수 안에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애니판이라면 일상씬보단 임펙트있는 배틀씬에 집중하는건 당연한 투자 전략이니 올바른 선택이라고 봅니다.
원작에선 타이가와 세이버, 사쿠라가 같이 잠을 잔 후 타이가를 상당히 좋게 생각하는 세이버가 부각되지만, 이번 리메이크에선 타이가는 학교의 사건으로 시로의 집에 머물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처리합니다. 대신에 사쿠라와 세이버가 사이가 좋아지는걸로 묘사되었군요. 아무래도 그저 주변인에 불과한 타이가 보단 UBW 종영 후 극장판 히로인으로 거듭날 사쿠라를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한 효과중 하나로 보입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타이가 흉내내는 사쿠라가 귀여웠다. 원작 이상가는 사쿠라 버프 ??
하지만 바로 다음에 한차원 높은 귀여움을 뿜어주시는 기사왕님....오오 마이로드
아직도 성배전쟁을 만만하게 보고있는 마스터에게 질려버린 세이버...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나 중요한 대사가 하나 삭제됬는데, 원작에선 여기서 세이버가 시로에게 [린을 조심하라] 라고 경고합니다. 원작에선 나름 떡밥을 던진거였지만 리메이크에선 삭제됬군요.
4. 행방불명된 큐어 마린과 뭔가 이상한 분위기의 학교
2013년 표정 연기상이 유사 에미의 것이었다면 이번 2014년엔 토오사카 린이 있다 !!
무개념 시로에게 질려버린 린의 얼굴을 시작으로 학교에서의 일상파트가 전개됩니다. 원작에서도 황당하다는 얼굴이었으나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어쨋든 이번 리메이크의 린은 정말 표정하나는 역대급으로 풍부하군요. 히로인으로서 이렇게 망가져주다니.
이후 별다른 일 없는 학교의 일과를 보내는 시로입니다. 원작에선 [위화감] 을 느낀다거나 출석하지 않은 신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묘사가 있으나 리메이크에선 삭제되었군요. 어차피 중요한 건 아니었고 신지의 결석은 나중에 언급되니 적절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원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잇세가 왜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지 알지요 ?? 류도사에 시집온 세이버 오타쿠 일편단심 마녀 새댁....
이후 전개는 원작과 동일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쿠즈키 선생과 잇세가 학생회실 안에서 대화를 하고 그 대화를 시로가 가감없이 다 옆에서 듣게 되는데, 리메이크에선 따로 잇세를 쿠즈키가 불러내 이야기 한 후 잇세가 시로에게 그 내용을 들려주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이게 더 설득력 있는게 시로는 어디까지나 도우미로서 학생회 부외자이죠. 학생의 행방물명이란 중차대한 사건을 부외자가 있는 곳에서 당당히 대화한다는건 쿠즈키가 책임감 넘치는 선생님이란 설정상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입니다. 원작을 아주 잘 다듬어낸 부분이라 생각되는군요.
원작과 다른 연출을 굳이 꼽아보자면 이부분도 추가. 원작에선 잇세가 느긋하게 일어나는데 리메이크에선 당황하며 벌떡 일어난다. 덧붙여 0화에서 잇세가 너무 안어울리는 목소리라 생각했는데 이번화는 꽤 어울리게 들린다.
원작에선 시로가 미츠즈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굣길의 여자아이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는 것으로 묘사됩니다만, 솔직히 신지나 미츠즈리의 일을 시로가 알아본다면 당연히 그 두사람과 접점에 있는 사람인 사쿠라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겠죠. 그리고 미츠즈리, 린과 같은 학급의 급우인 육상부 3인방에게 물어보는 것도 시로와 일단 면식이 있으니 시로의 성격에 비춰볼때 가장 합리적인 조사 방법일 겁니다. 이부분도 원작을 재현하면서 더 좋은 선택을 한 케이스로 봅니다.
시로가 지나간 후 문 뒤에서 슥 출현하여 매의 눈으로 노려보는 린....카니발 판타즘의 사쿠라가 생각났다....
5. 어이 어이, 성배전쟁, 장난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아
서번트도 동반하지 않고 등교한 시로를 매도하는 린이지만...린씨. 당신도 만만치 않은데 ??
많은 사람들이 제로에 비해 페스나의 성배전쟁은 "애들 장난 같다" 라고 말하는데, 이 지적은 어느정도 맞는 말입니다.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주체나 시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소설이건 게임이건 스토리의 진행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의 성격이나 성향으로 인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로의 키리츠쿠가 한없이 진지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성배전쟁에 임했다면 페스나의 시로는 지금까지도 서로 "죽고 죽이는" 성배전쟁이란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보니 페스나의 이야기가 고교생의 중2병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주인공 부터가 어느정도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니까요. "나는 정의의 사도 지망생이니까 전쟁같은건 못하게 할꺼야 !!" 라는 느낌???
성배전쟁의 무서움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으나 가슴으로 느껴보지 못한 초보자가 여기도 하나
자, 페스나 성배전쟁의 어설픔 이론에 한층 힘을 넣어주는 사람이 여기도 있습니다. 바로 린인데요, 시로야 제대로된 마술사 교육도 받지 못했으니그렇다 쳐도 아버지로부터 제대로된 마술 각인도 물려받고 성배전쟁의 승리를 위해 10년간 수련해온 "제대로 된 마스터" 인 린조차 아쳐를 돌려보낸다는 실책을 범합니다. 시로따위야 우습게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때문이라는건 너무나 손쉬운 변명일 뿐입니다.
일단, 린은 학교안에 시로 이외에 마스터가 존재한다는걸 이미 0화에서 알아챘습니다. 거기에 본인도 랜서에게 하마터면 죽을뻔했죠. 그런 와중에아쳐를 돌려보낸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시로가 문제가 아니라 제 3의 마스터가 문제란 거죠. 거기에 시로가 령주를 통해 세이버를 불러낸다는 일도 있을수 있습니다. 왜 제대로 된 마술사인 린이 거기까지 생각을 못한걸까요?
이부분은 저의 억측이지만, 원작과 리메이크의 대사나 묘사를 통해 어느정도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아가씨, 콘크리트 바닥이 팍팍 날아가는 간드를 쏘면서 말은 잘하는군.
원작에서 이부분에 잘못된 선택지로 배드 엔딩으로 가게되면, 몇 안되는 시로가 살아남는 배드 엔딩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리메이크의 저 대사를 봐도 린에겐 시로를 죽일생각이 없고 령주만 제거하여 성배전쟁에서 탈락시키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입니다.
자 그럼 여기서 4화의 끝 대사를 볼까요?
4화 마무리에서 아쳐는 손쉽게 죽일수 있는 상대 - 시로 - 를 놔두고 어려운 류도사로 처들어가겠다는 린을 질책합니다. 그리고 시로가 정신 못차리고 나대면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 질문에 린은 단호하게 죽이겠다고 대답합니다.
아버지였던 토키오미를 보면 성배전쟁의 시작의 3가문중 토오사카 가문은 서번트와의 신뢰를 상당히 중요시 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케이네스나 키리츠쿠가 서번트를 승리를 위한 장기말 정도로 생각했던것에 비해 토키오미는 철저히 AUO 를 영웅왕으로서 존중하고 최대한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했죠. 뭐 결과는 AUO 의 성향을 이해 못하고 비위만 맞춰주다 배신당했지만....린도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서번트와의 신뢰를 중요시 여길게 분명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단게 서번트는 마스터의 최대 무기입니다만, 말이 마스터이지 서번트는 마스터를 아득히 능가하는 힘을 가진 존재죠. 거기에 린이 소환한 서번트의 클래스는 단독활동 스킬이 있는 "아쳐" 입니다. 만약 아쳐가 린에게 실망하게 된다면? 자신을 죽이고 다른 마스터를 찾아갈 확률도 얼마든지 있는 겁니다. 실제 자기 아버지도 그렇게 당했기도 했고....린은 몰랐지만...
그러므로 린으로선 성배전쟁을 진행하는 동안 자신의 서번트에게 최대한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을겁니다. 불과 전날 시로를 죽이겠다고 말해놓고 또 그냥 넘어간다면 아쳐에게 실망감을 줄 수도 있는거죠. 그렇게 마스터와 서번트가 서로 믿지 못하게 되면 성배전쟁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린이 궁여지책으로 아쳐를 먼저 보내고 혼자서 시로를 상대하고자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차하면 령주를 써서 아쳐를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정도는 충분히 하고 행동을 개시했다고 봐야 하겠죠. 그만큼 린으로서도 쉽게 생각하고 한 행동은 아닐겁니다.
하지만....원작에선 이 부분에서 온갖 러브코메디식 대사가 남발합니다. [군살이 있다더니 잘 뛰어다닌다] 등등 이 상황에서도 농담ㄸㅁ기를 하며 부부싸움 하는듯한 연출을 보여주죠. 실제 스튜딘 판에선 이부분을 러브 코메디식으로 연출해서 진짜 애들 장난처럼 묘사해버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리메이크에선 나름 린의 비장감을 좀 더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더군요. 특히 계단을 차고 날아오르며 간드를 발사하는 부분은 이번화 베틀 연출의 백미중 하나였다고 생각됩니다.
린과 시로의 추격전에서 보여준 린의 마술들. 원작에 비해 진지하게 구성되어 추격전의 부위기를 잘 살렸다.
린에 비하면 초라하긴 해도 사실 이것도 장족의 발전. 사물에 대한 강화는 매일 실패만 했던 시로였다. 역시 실전파??
희미하게 보이는 라이더와 그녀의 마스터 미역. 불쌍한 희생자를 위해 묵념....
린의 마술사로서의 어설픈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라이더에게 습격당한 학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무기인 돌을 낭비한다던가 방금까지 죽이겠다고 쫒아다녀놓고 피를 흘리는 시로를 보고 질린 표정을 짓는다던가... 사실 린은 마술사로서 살아오긴 했으나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누군가를 죽여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거기에 이름난 가문 출신이긴 해도 키레를 재외하면 거의 독학이었죠. 마술사로서의 마음가짐을 머리로는 배웠으나 아직 감정적으로 실감하진 못하는게 현재의 린입니다. 물론 게임에선 선택지 루트에 따라 얼마든지 비정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정식 루트 진행으로서의 린은 어디까지나 "매정한척 하는 츤데레 아가씨" 일 뿐이죠. 이런 무른 부분때문에 페스나의 성배전쟁이 제로에 비해 애들장난같다는 지적을 받게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로가 페스나에 비해 더 전쟁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건 어디까지나 제로가 군상극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로가 웨이버팀을 주인공으로 한 1인칭 시점의 소설이었다면 잘해봐야 페스나의 린 정도의 진중함 정도밖엔 주지 못했을겁니다. 제로에서도 절실함을 가지고 성배전쟁에 임했던건 키리츠쿠와 후반부의 키레 정도였고 케이네스는 자기가 잘났다는걸 보여주려고, 토키오미는 마술사로서의 근원에 대한 욕심과시작의 3가문이란 의무감에, 카리야는 마술사에 대한 복수심으로 전쟁에 임했죠. 페스나에서도 성배전쟁의 승리를 위해 패악질을 서슴치 않았던 신지라거나 캐스터 진영, 키레나 조켄등을 보면 제로에 못지 않은 비장미가 넘칩니다. 단지, 페스나가 태생적으로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성인용 비주얼 노벨 게임이라 필연적으로 시로나 린같은 뭔가 어설픈 주인공들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어쩔수 없이 이야기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나갈수 밖에 없던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천둥 벌거숭이 중2병 환자에 불과한 시로지만, 다음에 개봉될 헤븐즈필에서의 그를 기대해 본다.
6. 작은게 귀여워서 강합니다.
기다렸어요 !! 그 아름다운 자태 !! 앞으로의 활약 기대합니다 !! 라이더씨 !!
[라이더] .................이거 UBW
원작과 뭔가 다른 전개로 진행될거라 예상하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원작에선 시로가 신지를 눈치챘고 이후 린과 만난 후 신지가 라이더와 같이 있었단걸 비밀로 하죠. 하지만 리메이크에선 시로가 신지를 눈치 못채는군요. 뭔가 오리지널 전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걸까요?
라이더는 왜 령주를 쓰지 않는 시로에게 놀란 걸까?
자, 지금까지 리메이크를 정주행하신 분들은 여기서 라이더 VS 시로의 전개에 이상함을 느끼실 겁니다. 랜서, 아쳐, 세이버, 버서커가 보여준 서번트의 위용은 정말 엄청나서 인간이라면 한 두합도 못버틸 수준이란걸 가감없이 보여주었는데 라이더의 경우는 시로가 몇차례 공격을 방어하고 튕겨내기까지 합니다. 과연 시로가 [다른 서번트에 비하면 박력 부족이야] 라고 한것처럼 라이더가 약한 걸까요?
이부분은 원작에서 잘못된 선택지 - 령주를 사용해 세이버를 부른다 - 를 선택하면 나오는 배드엔딩에서 이유가 나옵니다.
[아, 히아, 아, 아아아아아아.........!!!!!!]
목이 고장나기 시작한다.
발성기관은 내 것이 아니게 된 것처럼, 팔을 잃은 아픔을 일념으로 호소한다.
[잘됐군요. 왼팔만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 두면, 반드시 령주에 의지하죠.
아까 이것 저것 재잘거렸지만, 궁지에 몰아넣으면 당신도 다른 마스터와 다르지 않군요. 령주에 의지해 서번트를 규제할 따름인 인간이에요]
---------------------------------------Fate/stay night [ 배드엔딩 ]
원작에서 시로가 나무에 매달린 후 선택지에서 령주를 쓴다를 선택하면 배드엔딩으로 직행합니다. 사실 페이트 루트에선 령주를 안쓰면 죽기때문에 대부분은 여기서 령주를 쓴다를 선택할탠대, 황당하게도 UBW 에선 이게 사망으로 가는 선택지죠.
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라이더는 신지에게 서번트로서 전투 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봉사까지 강요받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즉 마스터란 인간에 대해 경멸에 가까운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라이더는 시로가 서번트도 없이 맨몸으로 자기를 상대하는걸 보고 뭔가 신지와는 다른 인간이라고 생각한겁니다. 그래서 간단히 시험을 해본거죠. 좀 괴롭혀 주고 령주를 쓴다면 그냥 죽여버리자 라는 생각에 적당히 시로를 가지고 놀아준 겁니다.
가지고 논다고 해도 시로의 생각없는 [박력이 없다] 란 대사 때문에 여기서 눈을 뽑는건 기정 사실이었다. 말조심 합시다...
이부분에서 또 하나 석연치 않은 것이 린의 간드 공격에 라이더가 바로 물러간 것인데요, 라이더의 실력이라면 린과 시로 둘이 세트로 덤비더라도 30초 안에 다 죽여버릴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억지를 써 본다면 둘중 하나가 원인일거라고 보내요.
1. 신지는 린을 굴복시키고 자기것으로 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고로 신지가 도망가면서 린을 죽이지 말라고 명령했다.
2. 마스터가 둘이 되었으니 둘다 죽이기 전에 아무라도 령주를 써서 서번트를 불러낸다면 마력이 부족한 현 상태에서 불리할수 있다는 판단
이 둘중에 하나가 원인이라고 억지로 생각해봅니다.
어느분 댓글 : 애니에서 전투씬에 이렇게 가슴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건 처음 봤어 !!!
누님....그 가슴으로 저도 좀 상냥하게 죽여주세요....
7. 마술사와 마술 사용자
원작에서는 린이 상처 치료를 하려고 보니 어느정도 자연 치유되었다는 묘사가 있으나 리메이크에서 빠졌습니다. 아마도 아발론의 설정이 바뀐것 때문에 그런것 같내요. 제로에서 아이리스필의 상처 회복은 세이버가 가까이 접근해야 발동했습니다. 시로의 경우도 세이버가 곁에 없으면 아발론의 회복이 발동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이내요.
못죽일것 같으니까 아예 자기걸로 찍어놓는 토오사카씨...근데 사쿠라는 어쩌고? 혹시 NTR ??
고개까지 살짝 움직이면서 귀염 터지는 얼굴로 휴전 선언하는 토오사카씨. 원작 그대로의 전개로군요. 필요없는 대사는 찝어내고 간결하게 잘 살려냈습니다. 그나저나 어떻게든 이유를 붙여서 시로를 안죽이려는 토오사카.... 이러니 아쳐가 나중에.....
한편에 한번 안나오면 아쉽다는 츤데레 얼굴. 그나저나 시로녀석, 악수로 플래그 꽃는 패시브 스킬이라도 있는건가 ?
나스의 세계관속 마술사의 기본 수칙인 [신비의 은닉] 을 무시하는 시로....결국 그는 마술사가 아닌 마술 사용자일 뿐이다.
마술사로서 자라온 린으로선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대사를 하는 시로입니다. 결국 키리츠쿠는 시로를 마술사로 키울 생각은 없었다는 거죠. 단지 시로의 이상에 마술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이용하는 정도는 묵인하고 강화 마술을 알려준걸로 보입니다.
나스의 이야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마술사란 인종은 마술 그 자체를 추구하여 근원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술이 수단이자 목적인 거죠. 하지만 키리츠쿠나 시로는 다릅니다. 엄연히 "정의의 사도" 란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마술을 다루고 있죠. 마술사인 린으로선 시로나 키리츠쿠의 사상을 이해할수 없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저렇게 매도를 하는 거지만....사실 키리츠쿠 입장에서 저 대사는 매도가 아닌 사실에 가깝습니다. 결국 키리츠쿠는 마술사가 아닌 마술 사용자에 불과했으니까요.
아버지의 유품을 쥐고 슬퍼하는 어린시절의 린. 마술사로서 걸어온 린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장면
마술사에 대한 린과 시로의 의견 충돌로 5화는 마무리됩니다. 그야말로 고유시 제어라도 사용한듯한 짧은 방영시간....
8. 나스는 어째서 5화가 최고의 화라고 말한 것일까?
사실 이번 5화를 처음 봤을땐 약간 실망한 부분이 있던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최고라고 말한것에 비해 작화나 연출이나 전투씬이나 다른 화에 비해특출날게 없이 그냥 평소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 그 평소수준이란게 굉장히 높은 페스나이지만... ) 대다 전투씬의 박력만 해도 3화, 아니 3화까지말할 필요 없이 초전의 아쳐 VS 랜서만큼의 임펙트에도 못미쳤다는게 개인적인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재탕하면서 받은 느낌은 내가 너무 이 애니를 퀄리티로만 평가하고 있구나...란 것이었습니다.
이번 리메이크는 나스나 원작자들의 말처럼 "제로의 후속작" 도 아니고 "원작의 재현" 도 아닌 "새롭게 만들어진 페스나" 입니다.
원작에서 부족했거나 아쉬웠던 부분을 다듬고 보강하고 새로운 팬덤을 만들어낸 제로의 팬들도 만족할만한, 그런 진정한 UBW 를 만들고자 원작자와 애니 제작팀 모두 노력했고 그에 따른 결실을 지금 우리가 감상하고 있는 중이죠.
이번 5화는 3화 이상으로 원작의 아쉬웠던 부분을 잘 다듬어 만들어낸, 이른바 최고의 재구성을 보여준 화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 가장 비난받던 사족같은 쓸데없는 대사라거나 진중함이 부족했던 연출이나 어설픈 개그등을 다 쳐내고 새롭게 다듬어진 이번 화는 제로의 팬들이 무시했던 장난같은 성배전쟁의 이미지를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는 선에서 잘 다듬어 냈다고 개인적으로 평하고 싶습니다.
너무 제로에 휘둘리는것 아닌가? 란 원작팬 ( 저같은 팬을 말합니다. 제가 진성 원작 빠돌이..) 의 지적이 나올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트랜드를따라가는것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대중 미디어에선 당연한 거죠. 거기에 원작의 가벼움은 제로가 나오기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되온 사항이었기도 합니다. 이상으로서의 꿈을 보여주고자 한없이 가볍게 써진 UBW 가 나스 입장에서 좀 아쉬웠을수도 있고 제로에 자극받아 좀더 다듬어진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을겁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이번 5화는 정말 최고로 잘 다듬어진 UBW 의 에피소드라고 생각됩니다.
페스나 리뷰를 쓰면서 최대한 주관적인것 보단 객관적으로 쓰고 싶었지만 이번화만큼은 그게 잘 안되내요. 어차피 소감이란게 주관이 안들어갈수 없는 법이니....틀린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길기만 하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6화 리뷰로 다시 뵙겠습니다. 즐거운 애니감상 되시길 ~~
PS. 아쳐를 돌려보낸 린의 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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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들 장난 같다" 라는 분들 잊으시는게.. 재내들 애들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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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는 어째서 5화가 최고의 화라고 말한 것일까? 라이더 슴가가 최고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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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츠쿠: 맞다. 난 마술사이기 이전에 공리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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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였죠...라이더의 ㅅ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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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페스나가 사쿠라나 신지같은 마토가문 입장에서, 혹은 캐스터진영 입장에서 쓰여졌다면 제로 못지않은 음울한 이야기가 되는거 맞죠ㄷ 이런저런 음모꾸미고 서번트랑 충돌하고 이런저런 고통겪고 하는데 정신차려보니 세이버랑 아쳐진영이 동맹했네??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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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츠쿠: 맞다. 난 마술사이기 이전에 공리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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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애들 장난 같다" 라는 분들 잊으시는게.. 재내들 애들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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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는 어째서 5화가 최고의 화라고 말한 것일까? 라이더 슴가가 최고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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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페스나가 사쿠라나 신지같은 마토가문 입장에서, 혹은 캐스터진영 입장에서 쓰여졌다면 제로 못지않은 음울한 이야기가 되는거 맞죠ㄷ 이런저런 음모꾸미고 서번트랑 충돌하고 이런저런 고통겪고 하는데 정신차려보니 세이버랑 아쳐진영이 동맹했네??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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