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blog.naver.com/a1231724/120209660476
2014년에 포스팅된 내용이기는 하지만, 일본 현지의 TV르포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신뢰할 만한 내용입니다.
NHN에서 일본에 세운 회사인 코미코의 웹툰 서비스와 출판사인 고단샤에서 제공하는 웹툰서비스를
비교하며 보여주는 내용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코미코에 연재하는 작가의 발언이죠.
20만엔이면 우리돈으로 200만원 조금 넘는 돈인데, '고료가 높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겁니다. 우리보다 물가가 높은(식료등은 싼 것도 있지만, 주거비와 교통비등이 월등...)
일본작가들도 1인작업을 하기에는 괜찮은 고료라는 거죠.(현재 환율은 100엔=1060원정도)
비교대상으로 나온 고단샤의 망가박스의 경우 50만 엔으로 3인정도가 작업합니다.
이쪽은 아예 단행본에서 소득을 얻는 것을 전제로해서 작업하는 것으로,
50만엔은 그냥 제조원가에 불과하다고 봐야 하겠지요.
사실, 단행본, 혹은 대화면, 고화질로 보는 만화는 200만원짜리 1인작업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질적 하락이 당연한거죠. 즉, 기업의 광고비(위의 블로그 시점에서는 한달에 1억 4000만 원 정도)로
작가들에게 월급을 주는 코미코의 시스템, 즉 한국식 웹툰시스템은 결국 작품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는 좋지 않은 시스템으로 생각됩니다. 즉, 만화를 공짜로 뿌리는 것은 결국
1인이 제작한 낮은 퀄리티의 작품이 양산되고, 단행본 혹은 소장용 고화질이라는 진짜 시장은 붕괴되는 결과가 된다는 거죠...
좀 세게 말하면, 낮은 인건비로 중간이나 하급 정도의 상품을 대량공급하는 한국제조업의 과거 모습과 판박이...
한국이야 대여점 때문에 단행본시장이 완전 망한 상태에서 웹툰이 작가들의 생명줄이 되어줬다고하지만,
결국 그놈의 공짜 뿌리기 때문에 공급은 늘지만 수입올릴 곳은 제한되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데....
(네이버에서 해외진출 운운하는 것도 사실 라인의 부가서비스....)
결국 일본에서 한국식으로 '게임이나 포털의 광고비로 만화공급이 종속되는' 체제가 구축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봐도 1인 작업으로 싸게 만든 작품을 대량공급하는 한국식 웹툰시스템은
만화의 미래에 좋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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