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보다보니 제가 평소에 하던 생각이랑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적잖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이야기 나온 김에 제 생각도 명확하게 전달하고, 다른분들 의견도 듣고자 하여 글을 써봅니다. 제 생각이 잘 전달되거나, 혹은 제가 놓친 부분들을 다른 분들께서 메꿔주신다면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제목대로 사견입니다. 편의상 글은 단정적으로 쓰겠지만 그에 대해 너무 신경쓰진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고, 타당한 논리와 근거와 예의를 갖춘 반박리플 미리 감사합니다.
※솔플은 42단클리어, 43단까지 플레이해봤고 팟은 클리어하지는 못했지만 46단까지 해봤습니다. 포격수는 활력자쇠, 재감자쇠 모두 가지고 있고 사용해봤습니다. 2700대 중반 에트라유, 2700대 공속절멸, 무공맥스-9양쇠뇌로 구버전 아이템 사용없이 각각 2.85 4.15, 2.85세팅해봤고(3보석+지옥불목걸이) 플레이도 해봤습니다. 저보다 경험의 폭이 넓은 분들(더 높은 단계 클리어 or 더 좋은 장비 보유)에 비하면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음을 가만해주시기 바랍니다.
1. 고공속세팅
모든 아이템에 최대수치가 붙었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정복자 600레벨 유저가 에트라유 세팅을 했을때와 공속양손쇠뇌 세팅을 했을때 양손쇠뇌 유저가 손해보는 양은 극피80(반지50+정복자30), 모저100, 냉기피해20입니다. (정복자 쿨감, 극확은 편의상 10고정으로 가정합니다) 여기에 만약 손목이 라쿠니가 아니라면 추가로 500의 활력을 손해보게 되고 공속이 모자라 구한밤을 사용하면 민첩 300+활력 500or 민첩 400+활력400, 트리플 목걸이나 반지를 사용하면 전설보석 1개(약 30%의 딜 or 20%딜버프와 정피15%: 연산방식의 차이로 정확하진 않습니다)의 손해가 발생합니다.
게다가 에트라유 유저는 정복자 공속0에서도 여유가 있는 반면, 양손쇠뇌 유저는 공속이 1%씩 부족해질때마다 극피를 5% 더 희생해야 하므로 정복자 레벨이 낮고, 아이템 수준이 떨어질수록 둘 사이의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저도 처음에 기대에 부풀어서 2.85양쇠, 4.15절멸 세팅을 해봤었는데 아무리 해봐도 에트라유 세팅보다 게임이 어려워서 한번 벨리얼 상대로 딜측정을 해봤습니다.( 저는 테스커가 후져서 제 세팅에서 에트세팅대비 고공속 세팅은 극피가 95정도 차이가 납니다.) 각각 5회 정도 해봤는데 절멸과 양쇠는 거의 비슷하고(제 절멸이 최하급), 에트가 딜이 10%이상 더 높더군요. 물론 실제로는 민첩수치의 차이도 있고, 속피에서도 차이가 나고, 제 양손쇠뇌는 졸업급인 반면 에트는 졸업급과 거리가 멀다는 부분 등도 있기 때문에 실제 완전 동급 세팅에서 딜차이는 10%보다 적을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겠습니다.(속피구성에 따라 단일딜과 광역딜에서의 우열관계가 다를수도 있고)
제가 만약 운이 좋아서 고공속세팅 키아이템을 모두 졸업급으로 먹고, 정렙 800이 된다면 현재 차이에서 45%정도의 극피를 메꿀수있는데, 그정도쯤 되면 모저 100(+활력500)을 포기하는 보람이 있는 딜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상급절멸의 경우에는 당연히 훨씬 강할테구요. 그러나 정복자레벨이 800에서 거리가 멀고, 아이템이 완비되지 않은 경우에는 에트라유나 기타 세팅 대비 큰 매력이 없지 싶습니다.
물론 흥미충족 목적만으로도 충분히 해볼만한 가치는 있고, 결코 그렇게 세팅하는 분들을 폄훼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세팅이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특별히 우월하지는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 고단에서의 강인함
솔플기준 40단 초반, 팟플기중 40단 후반이 고단이 될텐데, 후자에선 강인함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렇죠. 첫째는 몹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40단 후반까지 가는 팟은 수도/부두님들이 딜러들은 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솔플로 들어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악사님들을 가장 괴롭히는 챔피언 속성은 가두기일겁니다. 항상 아픈데, 어느시점에서 한방에 빈사상태가 되고, 결국 나중엔 일격사가 되죠. 가두기의 데미지는 워낙 막강해서 대체로 40단 초입에서 가두기에 대해서는 체념하게 됩니다.
그런데 40단 이후를 계속 진행하다보면, 이제 가두기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보고 피할수 없는 빙결이나 천둥폭풍의 첫데미지가 엄청나게 높아지는데 만약 저항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거나 피통이 30만대라면 빙결이나 천둥폭풍이 가두기와 동일한 일격사기술이 됩니다. (게다가 지속시간이 길고 범위도 넓죠) 가두기 하나만 위협적일 때에는 가두기챔피언만 조금 시간을 들여서 잡거나, 아예 안만나버리면 됩니다. 실제로 만나지 않을 확률도 꽤 높죠. 그러나 가두기 챔피언에 빙결챔이나 천둥폭풍챔까지 포함시켜서 피해다니려면 끔찍합니다. 그리고 만약 가두기/빙결/천둥폭풍을 같이 달고 나오는 챔이 있다면....
만약 빙결과 천둥폭풍이 가두기처럼 초장부터 노답인 스킬이라면 강인함을 챙기는 의미가 없을겁니다.(물론 가두기도 피통 45만에 비저 1000이 넘을경우 42단에서는 화합끼고 버틸수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저를 챙기고 활력을 올리면 충분히 대처가 됩니다. 저의 경우 세팅에 따라 다르지만 대균열에서는 번저 1000~1260, 냉저 860~1000정도에 피통 44만을 유지합니다. 이정도면 맑은정신에서는 40중반단계에서도 욜단끼고 끔살을 면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반응속도가 느린편이라 다른 분들은 맑은정신이 아니라도 가능하실겁니다)
강인함을 어느정도 챙길 필요가 있는 다른 이유는 몹몰이입니다. 대균열에서는 어느정도 몹들을 끌어서 몰아잡는게 시간을 아끼는 지름길인데, 이를 위해 쭉쭉 쳐나가다 보면 한번씩 긁힐 수 있고, 또 몹들이 많이 모여있다보면 한번씩 긁힐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긁힐때 기민함이 깨지느냐 아니냐는 게임진행에서 엄청난 차이를 가져옵니다. 생구/물약/기사단원의 회복 등 때문에 강인함이 충분한 경우 여러번 긁혀도 어느정도 여유있게 대처할 수 있죠. "나는 절대 1분에 두대이상 맞지않는다"라는 분께는 전 그저 감탄을 보낼 뿐입니다만, 그런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런 분들이 많고, 또 실적이 좋으시다면 상위랭크에서 활력붙은 습격자얼굴은 보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강인함이 중요하지 않다면 습격자얼굴에는 스킬피해를 붙이는게 유리하겠죠.
-----이상입니다. 대략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서 저는 2.85양쇠세팅을 썩 선호하지 않고, 강인함은 잘 챙겨두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그래서 공속7에 극피 예쁜 냉/번저 왕실을 먹고싶은데... 안나오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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