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이 음악을 기억하십니까? 아시다시피 아케인 생츄어리로 통하는 제린의 하렘음악이죠.
이 섬뜩한 음악은 기괴한 여자 목소리와 맞물려 더욱 무서워지는데,
플레이어를 유혹하는 듯한 곡조가 이상하게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46초 부터 나오는 여자의 목소리는 단순한 추임새가 아니고 뜻이 있습니다.
무려 고대 산스크리스트어로 쓰여진 가사입니다(...)
최상층부터 생츄어리 입구까지 계속해서 들려오는 노랫소리의 정체는..
(목소리 나오기 시작할때부터 싱크 맞춰 읽어보면 그것도 재밌습니다.)
bhagyadaaM
prasanna vadanaaM saubhaagyadaaM abhayapradaaM maNigaNair
naanaavidhair-
bhuushhitaaM
sadaaa
sadaaashaktiii
shaktiiii
shaktiiiiiii......
이걸 해석하면 묘한 말이 됩니다.
미소 지으신 얼굴로 모든 부를 소유하시고, 모든 이를 구원하시는 손을 지니셨으며, 보석으로 치장하신 힘의 여신이여.
"사다" "사다샤크티" "샤크티" "샤크티"
(이 설정은 파키스탄과 인도지역의 신화를 뒤섞어 놓았다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사다샤크티"
~를 달라는 뜻의 사다(sadha)와 힘을 뜻하는 샤크티(shaktii)를 반복해서 부르는데,
이는 '힘의 근원을 달라'는 뜻입니다. 즉 위의 가사는 여자가 이교도의 신에게 힘을 얻는 주문인거죠.
대체 왜 이런 가사를 배경에 집어넣었을까요?
확실하게는 알 수 없지만 소환술사를 처리하고 케인에게 말을 걸면 이런 말을 해줍니다.
어쩌면 소환술사가 계약한 그 악마가 가사 속의 여신인건 아니었을까요 ㅡㅡ?
아니면..... 기분이 찝찝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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