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유재하 영상 담은 ‘얼라이브’
영화 ‘해피 뉴 이어’ 6부작 확장판, 오정세의 ‘엉클’ 눈독
멸망 앞에서도 이기적인 인류 ‘돈 룩 업’, 마동석의 ‘이터널스’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 ‘프렌치 디스패치’ 떴다
![content/image/2022/01/28/20220128512107.jpg](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2/01/28/20220128512107.jpg)
‘안방극장’은 브라운관 TV시대에서나 쓰던 수사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은 이런 수사를 ‘현실’로 만들었다. 영화 한 편 값에 불과한 한 달 구독료로 OTT당 수천개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가족 모임은 어렵고 날씨도 추운 이번 명절, 안방극장 ‘방구석 1열’에 앉아보자.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OTT, 이번 명절 연휴 볼 만한 콘텐츠를 소개한다.
◆따끈따끈한 신작
각 OTT는 설날 연휴 ‘대목’을 맞아 28일 다양한 콘텐츠를 일제히 개봉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의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부산행’, ‘킹덤’을 잇는 한국판 좀비물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학원물이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로 등급이 결정됐다.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사투를 벌이는 내용으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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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역시 하늘의 별이 된 전설, 유재하와 울랄라세션 임윤택의 모습을 XR뮤직스테이지로 재현한 ‘얼라이브’를 공개했다. 무려 35년 만에 발표되는 유재하의 신곡 무대와 8년 만에 다시 만난 울랄라세션 완전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B급 코미디를 표방한 ‘내과 박원장’은 설날 연휴를 웃음으로 채우기 충분하다. 이서진의 파격적인 민머리 분장과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이서진과 라미란, 차청화, 신은정, 김광규 등 출연진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지난 14일 첫 공개 이후 반응이 터졌다. 28일까지 6화까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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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사진)은 경찰대를 배경으로 하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서툴고 실수투성이인 경찰대 신입생들이 고난을 함께하며 진짜 경찰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는다. 이 작품은 아이돌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다니엘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을 가진 열혈 청춘 ‘위승현’역을 맡았다.
◆가족과 함께
OTT는 그 특성상 지상파 방송과 달리 심의가 없다. 유혈이 낭자한 폭력물부터 수위 높은 선정적인 영화까지 즐비하다. 자녀와 함께한 자리에서 자칫 민망한 순간을 마주할 수 있으니 ‘가족용 프로그램’은 따로 챙기는 것이 좋다. ‘가족용’이다 보니 전개가 다소 뻔할 순 있지만 명절 연휴 가족의 사랑을 느끼기엔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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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홈 팀’은 미국프로풋볼(NFL)의 스타 감독인 숀 페이턴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 기반 영화다. 이 감독이 고향으로 돌아가 1년간 아들이 선수로 뛰는 유소년 풋볼팀을 맡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가족용 코미디로 풀었다. ‘40대 0’으로 완패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오합지졸 풋볼팀의 특훈이 시작되고, 소원했던 아들과의 관계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티빙은 지난 연말 내놓았던 영화 ‘해피 뉴 이어’의 6부작 확장판을 26일 공개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대한민국 멜로 계보를 형성해 온 곽재용 감독의 작품이다. 호텔 엠로스를 배경으로 호텔 대표와 직원, 유명 가수와 매니저, 여자 친구에게 차인 고시생 등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가슴 훈훈한 해피 엔딩을 보여준다. 옴니버스 구성의 바이블인 ‘러브 액츄얼리’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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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에서는 배우 오정세의 ‘엉클’(사진)과 ‘럼블’이 눈에 띈다. 지난달 11일부터 TV조선에서 방송 중인 ‘엉클’은 얼떨결에 초등학생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유쾌한 성장 생존기다. 애니메이션 ‘럼블’은 ‘몬스터 레슬링’이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인간과 몬스터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리는 작품이다. 18세 소녀 트레이너 위니, 자신의 잠재력을 모르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몬스터 스티브가 만나 좌충우돌 여정을 시작한다.
◆킬러 콘텐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메릴 스트리프, 조나힐, 마크 라이선스…. ‘돈 룩 업’(Don’t Look Up)은 출연 배우들의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영화다. 천문학자들이 지구로 다가오는 혜성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27일 공개된 이후 첫 일주일간 넷플릭스 최다 주간 시청시간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특히 미국은 물론 세계의 현실을 풍자한 블랙코미디로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마동석의 마블 영화 ‘이터널스’를 OTT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외화 최고 흥행작 1위에 오른 작품이다. 마동석은 이 영화에서 괴물 ‘데비안츠’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불멸의 존재 10인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길가메시’역을 맡았다. 지난 12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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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술꾼도시여자들’(사진)은 지난해 젊은 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술마시는 재미에 빠진 30대 여성의 우정과 사랑 얘기를 독보적인 캐릭터와 강도 높은 대사, 참신한 전개로 그려냈다. 매 화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인기를 끌면서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웨이브의 ‘트레이서’도 명절 연휴 몰아보기에 제격이다. 국세청에서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이다. 임시완이 전직 대기업 돈 관리 전문 회계사 황동주역을 맡아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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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명작인데”… 각 사 추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등으로 유명한 미장센의 대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는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활자 매체에 대한 헌사, 짧고 굵은 유머가 퍼즐처럼 얽혀 있는 작품이다. 팔레트를 옮겨 놓은 듯한 아름다운 색감과 디테일한 소품 등 시각적 즐거움도 가득하다. 지난해 11월 극장에 개봉한 이 영화는 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스트리밍 중이다.
잡지사 창간인 겸 편집장 아서(빌 머리)의 죽음으로 폐간을 앞둔 잡지사 기자들이 아서의 삶을 기리는 동시에 마지막호를 위해 특별한 기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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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물의 팬이라면 28일 공개된 넷플릭스의 ‘프롬 더 콜드’(사진)를 보길 권한다. 8화에 걸친 오리지널 시리즈로, ‘슈퍼내추럴’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 등의 각본을 맡았던 애덤 글래스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이다.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이자 KGB의 실험으로 특수한 능력을 얻은 미국인 싱글맘 제니는 평범한 삶을 꿈꾸며 유럽에 오지만, CIA로부터 비밀임무를 지시받게 된다. 제니가 은신생활에서 벗어나 악한을 저지하는 긴박한 모습들은 긴 연휴 ‘집콕’의 심심함을 달래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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