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모습과 대비되는 최종보스에게도 엿을 먹일 정도로 활약한 전적
그리고 온갖 환각을 보여주며 대장들을 농락한 임팩트 있는 연출 덕분에 가려지지만
의외로 경화수월은 곰곰이 이야기를 되짚어보면 발견할 수 있는 약점이 꽤 있다.
일단 경화수월의 능력은 완전 최면이 맞으나 'A를 B로 보이게 왜곡하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아,
다른 매체나 작품들에서 표현되는 환술마냥 무를 유로 보이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이젠 본인도 "파리를 용으로 보일 수도, 늪지를 꽃밭으로 보일 수도 있다" 라고만 말했지
아무것도 없이 환각을 쓸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으니 능력을 거는 데는 반드시 원본이 되는 물체가 필요한 셈.
게다가 이 원본이 되는 물체가 필요하다는 약점 이외에도 공략할 방법들은 있다.
1. 그냥 압도적인 깡딜의 범위 화력기로 찍어누른다
일단 능력을 걸기 위해서는 상대방 앞에서 시해를 해방하는 장면을 보이는 절차가 필요한데,
당연히 싸움 중에 호락호락 능력을 쓰게 해줄 상대는 없으니 한 합이라도 공격을 치고 받을 필요가 있다.
이미 최면을 걸었다 하더라도 총대장의 류인약화는 물론이고 소이퐁의 작봉뇌공편 같은
고화력으로 주위의 모든 걸 쓸어버리는 적을 만날 경우 자신도 공격에 휩쓸리니 골치 아파지는 방법.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앙숙인 신지의 참백도 역무와도 공유하는 점이다.
2. 이쪽도 똑같이 최면으로 맞대응한다
상술했듯 경화수월을 거는 데는 상대를 향한 참백도의 해방 시연이 필수적인데
아예 아군이나 자신의 오감을 처음부터 뒤틀어버려 이 해방을 보지 못하게 만들거나
똑같이 최면을 걸어 서로가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게 맞불을 놓는 방법.
실제로 소설 Can't Fear Your Own World에서 빌런의 카피 경화수월을 신지가 역무로 카운터치는 장면이 나온다.
3. 오감 이외의 다른 감각을 이용해 아이젠을 감지한다
경화수월이 지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오감일 뿐이니,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이외의 감각을 쓰는 방법.
총대장은 일부러 공격을 맞아준 후 영압을 감지해 붙잡은 다음 아이젠과 자폭한다는 초강수를 썼고
소설 Spirits Are Forever With You에 등장하는 아자시로 켄파치는 물질 융합을 이용한 새로운 감각으로 최면에 면역이 됐다.
4. 최면 자체가 발동하기 전에 검신에 접촉한다
긴이 찾아낸 약점으로, 소설에서는 사용자보다 영압이 높은 자가 도신에 접촉해 있다면
아예 시해를 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추가적인 설정이 공개됐다.
다만 발동한 후에 만지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어 엄청나게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사실상 의미가 없는 약점.
5. 시해를 해방하는 것을 보지 않는다
계속 강조한 것처럼 경화수월은 '해방을 본다'라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보지 못하는 맹인에게는 아예 능력을 사용할 건덕지부터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작중에선 토센이 처음부터 아이젠 편의 인물이었기에 넘어갔지만.
이것을 제외하고서도 환각 이외의 직접적인 전투력 버프는 주지 못해
상대가 스펙으로 씹고 무작정 돌진해오는 케이스일 경우 별 도움은 안 된다는 단점도 있다.
이처럼 경화수월은 최면계 참백도 중에서도 최강 수준의 능력을 가진 것은 맞지만,
그만큼이나 약점도 분명히 존재하며 작중에서도 이를 찔러 들어온 시도가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파훼를 못하고 쓰러졌냐고?
뭐긴 뭐야. 그 경화수월을 쓰는 주인이 아이젠이라서지.
특수능력이 유틸성에만 편중되고 화력은 제로에 사용 난이도도 높다면
그냥 본캐 레벨이랑 지능 스탯을 미친듯이 올리고 스킬까지 죄다 찍어놓으면 해결됩니다.
뭘봐 이 작은 호로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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