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매번 메뉴가 바뀌는데, 생일 때 쯤에는 개랑 염소 고기가 들어온다고 해서 다른 곳에서 먹기로 함
개나 염소나 너무 비싸니까...
그래서 모여서 술 한잔 먹고 얘기하고 있었는데
한명이 그동안 쌓였던 질투가 터졌는지
'왜 얘 생일에만 모여서 케잌을 준비하느냐'는 식으로 얘기를 함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랑 '야이 섀끼야' '내가 니 섀끼냐 이 섀끼야?' 하면서 싸우고, 누구는 말리고...
근데 사실 질투 터진 친구는 원래 좀 꼬롬했음
우리가 맨날 같은 식당 가서 단골되고 되게 잘해주는데 거기다대고 '비싸다 양이 줄었다' 어쩌고 해서 식당 주인이랑 그 친구랑 싸웠단 말야
그래서 그 친구 빼고 몰래 그 식당 갔는데
이번에 그 친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니네는 의리도 없냐 나를 빼고 모일 생각을 하냐 거길 가게' 뭐 이런 식으로 얘기도 함
생각해보니까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된 것 같네...
그 식당 잘못은 없고 그 친구 잘못이었는데 나머지는 그 식당 못갈 이유가 없지
하여튼... 그 친구는 형제 중에 막내로 자란 대다가 군대도 안갔다 와서 사회적인? 그런게 많이 없는 것 같음
근데 사실은 이 모든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님
오늘로 83세를 맞은 우리 외할아버지가 오늘 겪으신 이야기임
근데 이 이야기를 듣는 외삼촌(외할아버지의 막내 아들)도 나(손자1)도 별다른 문제 없이 공감했음
몇십년의 세월차가 있지만 바뀐건 전혀 없는 것 같았음
5줄 요약
1. 생일 맞아서 모임
2. 왜 얘 생일에만 모여서 케이크 해주냐며 싸움
3. 처음 터진 애는 막내에다가 군대도 안갔다 와서 사회적인게 좀 부족함
4. 이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자로 83세를 맞은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임
5. 근데 그냥 내 친구 이야기 같음. 우리 어머니 표현에 의하면 '하여튼 노친네들 나이먹고도 철이 안들어서...'라고 하심
(나와 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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