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베스트 스웨덴 인종차별 글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나서 써보는 썰글이야
미국의 인종차별에대해 그리고 요즘 도대체 왜 미국에서 저런
미개하다고 생각할만한 일이 일어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때는 바야흐로 십수년 전
어디에서나 볼법한 평범한 고등학생이였던 난
정말 어쩌다보니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
최강국이란 이름값도 있고 해외자체도 처음이였던터라
나름 들뜬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지만
내가 도착한 곳은 내 예상과는 전혀다른 곳이였다...
1. 미국에 대한 환상 바사삭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선진국들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선진국 중에도 최고인 줄 알았던 미국 사람들이 저렇게 미개하다니 충격이다 등등 말이 많은데
난 그 감각을 당시 유학생활로 선행체험할 수 있었어
인터넷이 느리니, 장거리 가려고 도로를 타면 아스팔트길이 울퉁불퉁 대환장이네
교통사고 났는데 차에 덕테잎 대충 바르고 다니네 등등 많고 많지만
가장 기형적이라고 생각한건 중산층과 의료시스템에 대한 문제였어
미국은 선진국이다보니 하위계층에 대한 지원이 상당히 높은 편이야
여기서 나오는 문제가 뭐냐면
일안하고 여러 방법으로 지원받는 하위계층과
일하면서 높은 세금을 부과받는 중산층의 생활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이야
이런 기형적이 시스템 덕분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가난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해
내가 두번짼가 세번째로 홈스테이 했던 집 아저씨는
다이렉트로 받는 홈스테이비+주식거래로 생활하셨고
일찍 결혼한 미국 친구는
아직 직업도 없는데 생활 괜찮겠냐 물어보니까
애를 많이 낳으면 지원금이 나온다고 대답하더라고
실제로 못사는경우엔 아이 한둘보다 대여섯인 경우가 흔하기도하고
이런 지원금은 결국 세금이기 때문에
정말 초고소득 직종이 아닌이상
평범하게 벌어먹고사는 사람들은 꽤나 손해보는 상태인거지
편하게 돈들어오면 좋은거 아니냐~ 할수도 있는데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손해가 돌아가는건 어쨋든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해
다음은 유게이들도 잘 아는 의료시스템
우리나라에선 수액맞으러 간다거나, 감기걸려서 간다거나
비교적 편하고 쉽게 갈수있는게 병원이지만
미국에서 병원 가는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야
몸살난거 같아서 병원가서 검진받으면
아마 검진만으로도 십만원은 훌쩍 넘길거고
교통사고라도 나서 제대로 입원했다치면...수천 수억은 우습게 나오는거지
이런 기형적인 비용이 나오는 이유는
간호사비, 병실대여비, 의사비, 약과 기타 부대비을
전부 별개로 지불하게 되어있는 특이한 시스템 때문이야
그래서 미국인들은 엄청난 병원비가 나오면 그대로 다 내기보다는
변호사를 고용해서 비용을 협상으로 줄이는 과정을 거쳐
미국에선 꽤 흔한 일이다보니 병원 전문 변호사가 있을정도야
물론 비싼 의료보험을 부담할수 있다면 문제 해결이지만
말그대로 비싸고 위에서 말했듯이 '가난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은
꿈도 못 꿀 일이야
때문에 가난한 사람중 몇몇은 아기를 집에서 출산하기도 해.
세계최고 선진국에서 말야.
2. 다른 나라에 대한 무관심, 혹은 무지
내가 처음으로 홈스테이 한 곳은 학교 교감선생님이자
목사일을 겸직하시는분 집이였는데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정말 인격적이신 분이셨어
처음 도착했을때 나를 타이 음식점에 데려가시면서
볶음밥과 면요리를 사주면서 자기가 여행갔던 썰을 들려주시길래
아시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관심과 지식이 있구나싶었지
동남아 봉사활동가서 흙으로 지은 집 앞에서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한국도 이렇냐고 물어보기 전까진 말이야...
이 당시 BTS는 없었지만, 싸이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밈이 되었고,
김연아가 올림픽을 휩쓸고 있을 시절이였어
미국인들도 삼성폰을 들고, 비율은 적어도
한국 차들이 도로에서 종종 보이곤 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한국은
그냥 아시아의 나라1 정도일뿐이더라고
중국= 잡다한 모든것을 만듬
일본=애니, 닌자, 가라테, 스시등등(좋아하는 사람들 많음)
한국=잘 모름, 알아도 기아 현대정도 나옴
정도랄까
정말 놀라울정도로 아무것도 모름
난 학생시절 애국심이라곤 한톨도 없는 사람이였는데
미국 깡촌에 쥐뿔도 없는 애들이 수업시간에 흙집에 나뭇잎 위에 음식올려서 손으로 밥먹는 사진보고
한국도 저렇지? 하고 연민의 눈길을 보내니까
진짜 개 빡치더라.
나쁜 맘 없이 물어봤다는 점이 더 빡침
미국 교과서보면 첫 시작이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다.' 로 시작한단말야?
특별한 날 아니라도 심심하면 국기 계양하고
미국애들이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진짜 엄청난데
반대로 덕분에 우물안 개구리처럼 사고가 갇혀잇는 느낌이였음
3.인종차별
스웨덴만큼은 아니지만 미국도 인종차별이 있지
길가는데 지나가는 차에서 옐로 몽키! 하고 외친다거나,
이유없이 시비건다거나
사실 차라리 대놓고 할생각으로 하는거면
아 븅신이네 하고 넘기면 되는데
제일 짜증나는건
딱히 인종차별할 생각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아시아 사람은 당연히 자기들보다 못살고
하등하다는 생각이 미묘하게 깔려있다는거야
고등학교다닐무렵
난 키도 큰편이였고 성적도 좋았고(수포자나 중졸도 미국가면 수학영재 쌉가능)
예체능도 잘해서 인기가 좀 있었는데
다른 아시아 학생들 보니까 나도 대충 입고다니고 만만해보였으면
인종차별 씨게 당했겠구나 싶더라
실제로 다른 아시안 나라 인종차별하는 애한테
'야 나도 아시안인데?' 했더니
너넨 괜찮아 하고 넘어가더라 걍 말이 안통함
물론 도시지역이나 잘 사는 사람들은 다른 세상 이야기지만,
미국 전체를 생각해봤을때, 그건 정말 소수일뿐이고
오히려 저런 못사는 사람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봐
스웨덴 썰에서 본것처럼 부와 지식이 극소수에게 집중되어있는 느낌
그렇다보니
'아니 세계최고의 선진국인 미국인이 코로나 정책을 반대하려고 마스크를 불태우고 별 시덥잖은 이유로 국회의사당을 습격한다고?' 하는
판타지 같은 일이 일어나버리는거지.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그래
문맹률만봐도 우리나라보다 미국이 훨씬 높은 편이야
요새 BTS가 국위선양 빡시게하고 있는데
이 기회에 일본처럼 우리나라에 대한 위상이 많이 퍼지고 알려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