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과는 크게 관계 없는 내용임
그냥 시가 언급되길래, 문득 떠올라서 씀
패트리어트의 테마, 레퀴엠은 러시아의 시인 안나 아흐마토바의 동명 시, 레퀴엠(진혼곡)으로부터 따옴
그녀는 문학가인 니콜라이 구밀료프와 결혼하여 아들 레프 구밀료프를 낳음
이 부부는 러시아의 상징적 문학에 반하는 아크메이즘 운동에 참여함
끝내 당에 반하다는 이유만으로 니콜라이 구밀료프는 공모 혐의를 받아 처형당하고
레프 구밀료프는 부모가 반 사회적 혐의를 받았다는 이유 만으로 학교를 퇴학당함
나중에 미술 비평가인 니콜라이 푸닌과 재혼하지만, 이미 그녀의 가정은 반역자로 낙인 찍혔기 때문에, 매일 감시 속에서 감옥을 들락날락 해야만 했음
이때부터 그녀가 쓰기 시작한 시가 바로 레퀴엠
계속되는 감시 속에서 결국 니콜라이 푸닌은 감옥에 갇혀 사망하게 됨
그런 그녀는 갑작스레 소비에트 연방을 찬미하는 시를 남기게 되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이 감옥에 갇혀 단명하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임
결국 그녀는 한끝의 문학적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당의 폭력에 굴하게 됨
아들이 하옥된 후, 그녀는 삶을 얼마 이어가지 못했는데
결국 그녀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됨
그녀의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세간에 그녀의 시가 세상에 발표됨
1935년부터 1961년까지,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닮은 여과없이 담아낸 시 레퀴엠이 세상에 나왔던 것이지
"나 언제 어디서든 그들을 기억하리라, 어떠한 시대가 도래하든 잊지 않으리라."
이는 그녀가 마지막에 남긴 레퀴엠의 종장 2편 중 일부인데
명일방주의 패트리어트, 즉 불드록카스티가 지닌 신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음
"나는, 그들의 고통, 그들의 증오, 그들의 침묵을, 짊어지고 있다."
그냥 그렇다고
(IP보기클릭)2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