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역이던 당시, 점점 바뀌어 가더라?
내 복무 초기에는 별 압박 없어서 당연히 일이 있으니까 시간외 근무하고 그 양이 많다 보니깐 초과 근무수당 꽉 채워서 타갔음 ;
그런데 군에서 사람들이 시간외 근무수당 이걸 부정하게 사용하는 거 아니냐며 시간외 근무 신청을 올리고 일과 끝나기 전에 지휘관 결재 받아야만 하게 바뀜.
아니 일과 중에 일이 안 끝났는데 기한 안에 빨리 끝내야 해서 야근하겠다는데
왜 시간외 근무 계획을 미리 안 올렸냐고 하면 양반이고
(아니 그 일이 일과 중에 안 끝날 줄 알았으면 시간외 근무 계획을 진작 올렸지)
내가 모셨던 대대장 중 하나는 왜 일을 못 하고 시간외 근무를 하는가 쪼면서 매일 오전 내내 그거 갖고 회의를 했기 때문에, 그 때문에 업무를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미치는 줄 알았음.
(본청 참모부서나 타대대에서 우리한테 보고를 받든 협조를 하든 해야 하니까 오전에도 전화가 오는데, 그러면 회의 중입니다 하고 끊어야 했음, 대대장 본인이 주관하는 왜 일과 중에 못 끝내고 시간외 근무를 하는지에 대한 회의가 우선이니까)
그래서 한 때는 나도 귀찮아서 그냥 시간외 근무 안 신청하고, 그러니까 굳이 퇴근 찍으러 가지도 않고, 신청 안 했으니까 돈도 안 받고, 그러나 일은 해야 하니까 야근은 하는 삶을 좀 살았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 때 돈 안 받고 일해준 거 되게 아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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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관들이 ㅈㄴ 심했음... | 25.06.01 02:46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