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개인적인 생각이며 원작자와 쿄애니의 설정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울려라! 유포니엄 주인공인 쿠미코와 동급생인 퍼커션 부원 "카마야 츠바메."
그녀는 2학년 때 부활동에서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소편성으로 구성되는 앙상블 컨테스트(이하 앙콘) 출전팀을 전 부원 상대로 예선을 거쳐 뽑겠다는 방침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츠바메의 부내 입지는 최악이었습니다. 동기인 쥰나와 마사코가 후배들을 예뻐해주는 천사 역할이었다면 츠바메는 후배들의 일탈을 교정하는 언니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콩쿠르 멤버에 낙선하면서 그녀의 위엄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명실공히 츠바메는 키타우지 고등학교 취주악부에서 제일 실력 없는 선배 중 한 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취주악부내 에이스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레이나가 같은 팀을 권유합니다.
츠바메는 레이나의 권유를 거절합니다. 레이나의 속내를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관타 8중주를 하기 위해 필요한 퍼커션 부원은 2명, 레이나가 원하는 츠바메의 역할은 에이스 연주자 보조일 뿐입니다. 자신이 보조해 줘야 할 퍼커션 에이스는 누구일까요?
키타우지 취주악부에서 제일 인기 많은 친구, 제일 예쁜 친구, 제일 실력이 좋은 친구, 자신을 항상 챙겨주는 친구, 그리고 항상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친구.
"이노우에 쥰나."
츠바메에게 쥰나는 벽입니다. 레이나의 팀에 들어가면 쥰나와 비교만 당할 뿐입니다. 츠바메가 실력이 없지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설득한 사람이 바로 콩쿠르에서 같이 낙선한 팀 모나카의 맹우(盟友)였습니다. 저기 한자에 피 혈,자가 들어가 있는게 보이십니까?
오지고 지리게 못해서 지금까지 콩쿠르 멤버가 한 번도 되지 못한 피의 동지, 하즈키의 권유로 결국 레이나의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휴~~ 표독한 레이나의 타겟팅이 드디어 분산되었습니다.
그러나 못하는 것은 못하는 것. 드럼을 하고 싶었던 츠바메는 쥰나에게 밀려서 마림바를 맡게 됩니다.
"츠바메에게 드럼의 킥은 어렵잖아. 손발이 따로 노니까. 이 곡은 마림바가 무척이나 멋진 곡이야. 그러니 츠바메가 마림바를 연주해야 된다고 생각해."
무척이나 자신을 생각해 주는 배려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자존심 상하는 쥰나의 말. 츠바메는 분해서 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키타우지의 미친 흰 뱀, 코사카 레이나의 지적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림바. 너무 앞서가고 있어."
마치 팀의 리더인 양 지적질을 하고 있는 레이나에게 츠바메는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못한다고 했잖아. 하즈키쨩.
츠바메의 리듬감을 보완해 주고 싶은 쥰나. 그러나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츠바메는 레이나 눈치 보랴, 쥰나 눈치 보랴 당장이라도 교실을 박차고 나가고 싶습니다.
여기서 잠깐! 레이나의 관타 8중주에는 유능한 카운슬러가 있습니다.
불멸의 황 부장, 오마에 쿠미코입니다.
츠바메에게 쿠미코는 부에서 접점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쿠미코는, 레이나처럼 무서운 구석이 있는 아이도 아니고 쥰나처럼 열등감이 드는 아이도 아닙니다.
오마에 상담소의 위력. 이제 실력행사에 들어갑니다.
그럼 Take a shot!
5분 상담에 1만엔. 스타트~!
감 잡았어. 쿠미코는 츠바메의 문제점을 즉시 발견합니다. 츠바메는 연주할 때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숨을 참으며 감각으로만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머리야. 내가 졌다. 기본의 기본의 기본도 모르고 있었을 줄이야.
쿠미코는 능숙한 상담사입니다. 제대로 상대를 보고 부드럽게 해결책을 제시해 줍니다.
쿠미코의 솔루션을 주의 깊게 듣는 츠바메.
더 이상 레이나에게 지적받지 않고 쥰나 눈치도 볼 일이 없어진 츠바메의 얼굴에는 미소가 돌아옵니다.
드디어 앙콘 오디션 겸 정기 연주회 당일, 츠바메는 쿠미코와 마림바를 운반합니다.
그 때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츠바메.
"오마에 상, 나 못하니까 지금까지 콩쿠르 멤버가 되지 못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런 나도 콩쿠르에 나가고 싶어 해도 될까?"
쿠미코가 너 개못하니까 그냥 가라오케에서 탬버린이나 치라고 얘기했을까요?
츠바메는 기뻐하고 있습니다.
앙콘편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인 츠바메의 한 걸음.
"콩쿠르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츠바메는 쿠미코에게 구원받았습니다. 피의 동지인 하즈키도, 파트의 동기인 쥰나도 해주지 못한 것입니다. 츠바메는 빚을 진 겁니다.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콩쿠르 멤버에 올타임 마림바 솔로 연주자가 된 츠바메.
앞장서서 자신을 희생하는 부장 쿠미코에게 빚을 갚을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국 대회를 앞두고 유포니엄 솔로 연주자를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결정하는 키타우지 고등학교.
츠바메는 쿠미코의 은혜에 보답하는 심정으로 첫 번째 연주자에게 거수합니다.
자신의 한 걸음처럼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 나오는 첫 번째 연주자.
그 이름도 아름다운 쿠로에 마유.
속였구나. 츠바메... 내가 상담도 해주지 않았는가..
교토의 통수는 두 번 친다.
쿠미코. 네가 마유를 경계하고 눈치 주지만 않았어도 이런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거야. 난 순수한 영혼의 마유와 전국 금상을 받겠어.
츠바메는 쿠미코에게 받은 온정을 고스란히 마유에게 넘겼습니다.
쿠미코에게 받은 은혜를 마유에게 갚은 츠바메.
유포니엄 스토리의 한 획을 담당한 너무나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카마야 츠바메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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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츠바메. | 25.03.06 15: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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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쿠미코를...!!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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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메, 스즈메 자매 첨 볼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용만 당한 쿠미코 ㅠㅠ | 25.03.06 15: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