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5일 도쿄 스포츠 경마(東スポ競馬)라는 일본 웹진에 올라온 목장 인터뷰 기사입니다.
직접 번역했는데 의역이 약간 가미되어 있으니 원문을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출처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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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를 맞이한 하루 우라라가 마주와 함께 보내는 평화로운 나날, 우마무스메를 통한 제2의 전성기
https://tospo-keiba.jp/breaking_news/3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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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한 패배의 별】
오래 전 '패배의 별'이라고 불렸던 말은 현재 치바현 온주쿠정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2000년대 초, 고치 경마장에서 113연패를 기록했던 하루 우라라. 당시 사회현상이라고 불렸을 정도의 붐을 일으키는 한편, 현역 은퇴 후에 마주와의 트러블로 잠깐 동안 행방불명이 되는 사건도 겪으면서 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한 히로인이었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있던 하루 우라라를 구해준 것이 마사 팜 대표이자 '하루 우라라의 모임'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미야하라 유코 씨(41). 인간의 변덕으로 이리저리 휘둘렸던 하루 우라라를 거두어들인 경위부터 현역 당시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대대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지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안자이 씨와 제대로 연락을 주고 받았었고, 납득할 수 있는 조건 하에 우라라를 양도받았어요."
하루 우라라가 마사 팜에 온 시기는 2012년 12월. 당시의 마주는 안자이 미호코(安西美穂子) 씨였다. 그런데 예탁료 미납액이 점차 증가하면서 13년 6월경부터 새로운 마주를 물색하기 시작하였다. 고치 경마장, JRA, 노던 홀스 파크 등에 연락하여 타개책을 강구해봤지만, 상호가 제시한 조건의 차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직접 거둬들이게 된 것이다.
안자이 씨로부터 마필을 양도받을 때 필요한 건강수첩을 건네받으며 2014년 2월에 우라라의 새로운 마주가 미야하라 대표로 확정되었다. 고치 경마장에서 우라라를 관리했었던 무네이시 다이 조교사가 미야하라 대표에게 전화하여 "우라라를 거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미야하라 대표와 하루 우라라의 평화로운 생활】
*미야하라 유코(宮原優子). 1982년 9월 21일생. 효고현 미키시 출신. 오사카의 동물 관련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이바라키의 관광목장 '포티론의 숲(ポティロンの森, 현재는 こもれび森のイバライド) 에 취직. 2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스승'이라 부른 지인과 함께 치바현 온주쿠정에 마사 팜을 설립. 지인이 사망한 이후에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며 혼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4월에 '하루 우라라의 모임'을 발족하고 대표를 겸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입희망자가 몰리기 시작해서 80명에 달했을 때 일부러 끊었어요. 이 이상 모집하면 돈이 남기도 하고, '우라라로 돈을 번다'든가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도 있었죠."
이후 '하루 우라라의 모임'을 발족한 미야하라 대표는 현재 약 50명의 회원으로부터 월 3,000엔의 회비를 받아 우라라의 예탁료로 사용하고 있다. 미야하라 대표는 지금 회비로도 충분하다며 더 이상 회원을 늘릴 생각은 없다고 말하였다.
이렇게 우라라와 미야하라 대표와의 평화로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밥먹고 운동하고 자고, 또 밥먹고 자고…. 아무튼 먹고 자는 걸 정말 좋아해요. 여기 오고 나서부턴 크게 아픈 적도 없구요. 굳이 꼽자면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난 정도? '당근(ニンジン)'이라는 단어를 이해하고 바로 반응하곤 해요."
"성격은 되게 자기위주인 게, 다른 말이 목초를 먹으려고 하면 귀를 뒤로 젖히고 '이건 내 거야! 저리 가!' 라며 머리를 붕붕 흔들며 위협하거나 그래요. 근데 발정만 하면 사람한테 엄청 달라붙어서 치근덕대서 캐릭터가 완전히 뒤바뀌는 수준이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하루 우라라.
【우라라의 담당 성우도 일반 견학으로 온 적이 있다는데…】
올해로 27세, 인간으로 말하자면 80세를 넘긴 나이지만 아직 건강하게 지내는 우라라. 지금 이 순간도 목장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우마무스메의 영향이 크긴 한가봐요. '하루 우라라의 모임'에 가입한 회원은 60세 이상이신 분들이 많은데, 목장에 견학하러 오시는 분들은 20~30세가 정말 많이 늘었어요. 얼마 전에는 30대로 보이는 남성 분이 '무과금 우라라로 아리마 기념에서 이겼어요!'라고 하셨었는데, 무슨 소린지 잘은 몰랐지만 엄청 기뻐보였고…."
우마무스메에서 우라라의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는 성우인 슈토 유키나 씨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였다.
"슈토 씨는 일반 견학으로 2번 정도 왔었네요.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두 번째는 예약자 명단에서 이름을 알아봤었죠. 정말 겸손하신 분이었어요. 자기가 우라라 성우라는 말 한 마디 없이 어디까지나 일반 방문객으로써 조용히 관람하고 있어 저도 말은 굳이 안 걸었죠. 대화는 하지 않았어도 찾아 오셨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우마무스메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것이 2018년. 그리고 2021년에 게임으로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마명의 사용 권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허가하는 것일까?
"Cygames 측에서 제의가 있었던 시기는 '하루 우라라의 모임'을 발족하지 얼마 안 됐던 때(2014년)였어요. 젊은 남성분들이 목장에 찾아오셔서 '이러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승낙해주실 수 있냐'라는 말에 처음에는 '네? 말을 의인화한다구요?!' 라며 놀랐었죠."
"승낙서에 사인하면서 '돈은 필요없으니까 이름은 자유롭게 써주세요'라고 했어요. 그 뒤로 한참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다 보니 저도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엄청난 붐이 찾아오더라구요. 눈 깜짝할 사이에 목장 견학 희망자 수가 만석이 될 정도고…. 우마무스메로 인한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인간과 말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가고 싶네요."
꿈을 위해서는 모임 회원을 더욱 모집하여 확장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목장에서 그렇게 하려면 자금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현상유지로 충분해요. 견학도 다른 관광목장처럼 사람을 더 늘리고 부지도 넓히는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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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의 질의응답 요약 -
Q1. 하루 우라라의 일상은?
미야하라 대표 : 먹고 놀고 자고 먹고...빨리 일어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먹지 않을 때는 자고 있음
Q2. 하루 우라라의 성격은?
미야하라 대표 : 자기중심. 기본적으로 팬서비스가 박하다고 해야 하나, 엉덩이를 사람 쪽으로 향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 하지만 당근을 가져오면 바로 반응을 보임. 그리고 다 먹으면 다시 돌아감. 다른 말과 다르게 영업용 애교 같은 건 안 부림. 당근은 당연히 자기한테 가져올 거라 생각하고 있으며, 안 가져오면 화를 냄. 취미는 먹는 것과 자는 것.
Q3. 하루 우라라를 만나는 방법은?
미야하라 대표 : 웹사이트에서 일반인도 쉽게 예약할 수 있으며, 사흘 전후로 만석이 되니 자주 살펴봐야 함.
Q4. 하루 우라라의 매력 포인트?
미야하라 대표 : 성격은 좀 그래도 얼굴은 귀엽다고 생각함. 기대에 찬 모습일 때는 되게 귀여운 얼굴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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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감사합니다 ㅎㅎㅎ | 23.10.10 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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