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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자살률은 세계 1위, 그 가장 큰 이유는 백야현상 때문 이라는 글을 보고 이것저것 모아봤습니다.
백야현상 : 위도 약 48˚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북극에서는 하지 무렵, 남극에서는 동지 무렵 일어나며 가장 긴 곳은 6개월 지속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백야 [white night, 白夜] (두산백과)
자살의 나라 1위 그린란드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구 1천명당 1명 꼴로 자살을 합니다. 또한 전체 인구 중 1/4이 살아가면서 최소 1번 이상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린란드에서 자살은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닌 국가적 이슈이기도 합니다.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7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그린란드의 몇몇 도시에서는 사망률 1위로 자살이 꼽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일반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몇날 몇일 동안 밤이 지속되는 겨울철이 아니라 오히려 백야 현상이 일어나는 여름, 정확히 6월에 최고점을 찍습니다.
이 나라 자살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대부분 가난과 우울증, 그리고 알콜중독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백야인 6월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자살을 할까요?
일각에서는 백야현상으로 인한 불면증이 우울증의 원인이 되어 자살을 유발한다고도 합니다.
----------추가-----------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 카린 스파링 브조크스텐 박사 팀은 지구 최북단 국가인 그린란드에서 1968~2002년에 일어난 자살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에 자살이 가장 많았음을 밝혔다. 자살의82%가 백야현상이 나타나는 4~8월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이 길어지는 계절에 자살이 많은 것은 계절성 수면장애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면장애가 나타나고 잠을 잘 못 이루게 되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감정조절호르몬인 세로토닌분비도 균형이 깨진다.
세로토닌이 분비가 잘 되지 않으면 자살 충동을 쉽게 느낀다는 것이다.
이쯤 검색하고 저는 그린란드의 자살률이 단순히 '백야' 라는 자연현상 때문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마무시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린란드의 역사와 문화 때문. 지난 수십 년 동안 덴마크는 그린란드의 이누이트들을 강제로 정착시키는 정책을 펴 왔는데, 덕분에 갑작스런 정착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누이트 사회가 풍비박산이 났다. 강제 정착 정책이 폐지된 지 한 세대가 되어가는 지금도 이누이트 사회의 알코올 중독률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 문화적으로 자살이 너무 쉽다는 것도 문제다. 사냥이 일반화되어 있어 어디에나 실탄 장전된 총이 흔하게 굴러다니고, 누구나 절대로 풀리지 않는 올가미를 만드는 데 익숙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 번 자살을 시도하게 되면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그리고 그 결과는 그린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변에 자살한 사람 한 명씩은 있다는 엽기적인 풍경이다.
식민지시대,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악명높은 G60 정책을 펼쳤습니다
많은 이누이트들이 강제로 구소련 스타일의 닭장같은 아파트로 강제정착당했습니다
수천년간 낚시와 사냥의 삶을 살았던 그들은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했고 인구의 88%를 차지하는 그린란드인(이누이트와 이누이트혼혈)들은 알콜중독에 빠져버렸습니다
반세기가 흐른 지금도 이 정책으로 인한 사회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누이트 강제정착 주택>, 벽에 그려진건 그린란드의 국기이다.
이미지, 내용 출처 : http://bestan.tistory.com/m/post/173
과거 해안선을 따라 거주하며 전통방식으로 사냥을 하며 사는 삶은 세계최저의 자살률을 자랑했습니다.
덴마크연구기관의 기록에 따르면 1900년에서 1930년 사이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10만명당 0.3명이었고 심지어 1960년대까지는 그린란드 본토인들중에는 자살한 기록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들어 자살률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1986년에 이르러서는 청소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 자살이 되었습니다.
높은 자살률의 원인은 실패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자살방식이 꼽히기도 합니다
그린란드는 전통적으로 순록을 사냥하기 위한 총이 집집마다 있고 낚시줄과 로프등의 도구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전통방식의 '절대 풀리지 않는' 올가미법은 전기코드만으로도 자살시도율을 자살률 그 자체로 손실없이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전체 자살인구의 91%에 달하는 남성과 70%의 여성이 이러한 총과 끈을 이용한 '실패없는'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요약하자면,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수천년간 전통방식으로 살아가던 이누이트인(그린란드 인구의 88%가 이누이트or 이누이트 혼혈)들을 닭장같은 아파트에 우겨넣고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버려서, 그에 적응하지 못한 대부분의 이누이트인들은 알콜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백야라는 자연현상때 불면증까지 겹쳐 '확실하게 자살 하게하는 도구' 들을 이용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은것이 원인입니다.
글을 작성하기 위해 여기저기 검색을 하면서, 단순히 백야현상과 자살률의 상관관계만을 보고 '그럼 암막커튼 설치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던 제가 부끄러워 졌습니다. 두서없이 정보들을 모으다보니 출처를 빼먹은것도 있고, 문맥이 매끄럽지 않기도 하는데, 양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괴담 게시판에 올릴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사회쪽에 가까운 글 같아 이곳에 글을 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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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이렇게 식견을 넓혀주고 생각을 깊게 해주는 글 좋습니다. 앞으로도 글 많이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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