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영주권 당첨자 재클린과 튀지니 이야기.
내가 한창 미국의 트레일러 파크 공원에서 일하고 있었을 때
튀니지에서 온 친구 재클린에게 들은 이야기다.
넓은 부지의 트레일러 파크를 함께 골프카트로 돌며 순찰하던 우리는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의 주도로 갑자기 화제가 영주권으로 넘어갔다.
"야. James(내 영어 이름) 너 영주권 가지고 있어?"
그는 갑자기 뜬금없이 나에게 물었고 나는 운전석 옆 조수석에서 고개를 돌려 씨익 웃으며 말했다.
"시민권 가지고 있는데?"
그러자 그는 놀란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윽고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갑자기 나에게 자신의 영주권을 꺼내 보여주며 말했다.
"너, 내가 이 영주권 어떻게 얻었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로또 영주권으로 땄어!!"
로또 영주권(Green Card Lottery)란 것이 있다고 한다.
미국 정부에서 해마다 5만개 가량의 미국 영주권 복권을 전 세계에 발포해서 80불에서 100불 정도의 돈을 받고서 나눠주는 것인데, (가격 변동 가능)
신청 사이트 정보 (http://www.dvlottery.state.gov/)
혹시라도 미국에 이러한 방식으로 오시고 싶으신 분은 신청해보세요.
나는 그에게 큰 감탄을 보내며 말했다.
"우와~ 나는 영주권 따려고 엄청 노력했었는데, 너는 그냥 한방에 땄네?"
내가 그에게 감탄사를 보내자 그는 매우 기분좋아하며 우쭐해했고,
나는 내친김에 그에게 왜 아름다운 해변의 관광지로 유명한 튀니지에서 나와 미국에 나왔냐고 물어보고자 했다.
그러자 그는 그가 로또 영주권을 따고서 미국에 넘어오게된 자세한 이야기의 내막을 알려주었다.
"제임스. 튀니지의 바닷가가 아름다운건 사실이야. 진짜 아름답지. 하지만 거기는 할게 없어."
그의 목소리는 갑자기 조금 처량해졌고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대학교 졸업하고 다 해봐야 뭐해. 일 할게 아예 없다니까? ....그래. 바다야 아름답지. 근데 그게 다야. 그냥 하루 왠종일 바닷가가 보이는 테이블에 앉아서 수다나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전부라니까?"
그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중, 로또 영주권을 신청하던 친구가 자신의 영주권도 대신 신청해 주었고, 참 엄청난 우연으로 그 혼자만 당첨되어서 그 즉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국으로 넘어왔다고 말해주었다.
그는 동시에 이런 이야기도 나에게 해주었다.
"제임스. 나는 내 나라 사람들이 정말 싫어. 질투랑 열등감이 엄청 심하다니까. 저번에는 나보다 30년 먼저 미국으로 불법 입국 온 튀니지 아저씨가 골목에서 튀어나와 날 칼로 찌르려고 했다고. 왜 자기는 미국에 온지 30년이나 지나도 영주권은 커녕 제대로 비자도 못받고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왜 너같은 놈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영주권을 땄느냐고."
그는 자국 사람들의 질투심과 열등감을 한참동안 나에게 푸념하면서 하소연을 하였다.
다음은 불법 입국 한인들 노예로 부려먹은 다음에 임금 체불하는 한국 사장들에대해서 쓸까요.
아니면 다른 한국 사람 가게 앞에 더 큰 가게 차려서 떨이 판매로 죽이는 장사 해서 결국 자살하게 만든 한국 사장들에대해서 쓸까요.
이야기 거리는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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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레
제가 알기로 "세금 보고"를 꾸준히 해서 정상 참작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제가 출퇴근 도와드렸던 다리를 못 쓰시는 세공사 한 분이 그렇게 하면서 현재 그런식으로 보고하고 계세요. 하지만 그것도 꽤나 시간이 걸린답니다. | 22.03.06 23: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