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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어 2편 입니다.
런던을 떠나 파리 북부역에 도착했습니다. 분위기가 런던과는 사뭇 다릅니다. 벽마다 그래피티가 있고 흑형들도 무서워보이고요. 아무래도 한밤중이라 그럴겁니다.
도착한 날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개봉 하루 전이었습니다. 개봉날짜 확인하고 가슴이 철렁했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렇다고 여행을 미룰수도 없으니까요.
대신 여행동안 영화쪽 뉴스는 철저하게 피하고 귀국 당일날 바로 극장에서 감상해서 스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곤해서 많이 졸았다는 ㅠㅠ
여튼 패키지 여행답게 시내 중심 호텔은 언감생심!! 도심에서 약 한시간 정도 떨어진 이비스 호텔 체인으로 향했습니다. (호텔 사진 없음)
호텔 컨디션은 깨끗하긴 했지만 방이 너무 좁았습니다. 캐리어 열어놓을 공간도 없더군요.
어머니와 같은 공간에서 잠을 자본게 얼마만인지 생각도 안납니다. 결혼 전에 같이 살때도 방은 따로 썼으니까요.
감회가 새롭고 많은 생각이 들기는 커녕 눕자마자 곯아 떨어집니다. 그렇습니다. 피곤앞에서 시차따윈 아무런 방해가 안됩니다.
조식입니다. 유로피안 스타일 인가요. 정말 싫습니다. 베이컨이 없습니다!!! 저 사과는 보기보다 맛있었습니다. 다농 요거트도 간만에 보네요.
파리에서는 이틀을 머뭅니다. 첫날 첫 일정은 바로 그분 '에펠탑' 입니다.
파리 시내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피티와 어벤져스가 보입니다.
가는 길에 보인 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 입니다. 프랑스 축구 국대의 시합이 열리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경기장이며
6월엔 BTS의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파리 시내에 들어서고 서서히 그분의 자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오옷!! 버스안의 패키지 식구들 31명의 입에서 동시에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멋있습니다. 겁나 큽니다. 웅장합니다. 위압감 존재감 쩝니다. 이런 곳에선 절로 셀카를 찍게 됩니다.
오전 일찍 도착했음에도 사람이 사람이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평일 오전에 뭔 난리인지 엘레베이터 타고 위로 올라가는 줄만 두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사람은 터져 나가는데 화장실은 저어어쪽 구석에 딸랑 하나 있습니다. 서유럽은 화장실과의 싸움이라 하던데 실감이 되기 시작합니다.
가이드님 말로는 한 3년 전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역시나 중국인민들의 인해전술로 인해 두시간 줄은 기본이 되었다 합니다.
2층 전망대 (한국 기준으로는 3층) 에서 본 파리의 모습입니다. 두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예쁩니다. 멋집니다.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입니다.
무엇보다 공기가 너무나 좋습니다. 실컷 마십니다. 한국가면 이런 공기 없습니다 ㅠ 어머니 인생사진 찍으십니다.
에펠탑을 내려와 이제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면서 찍은 파리의 모습입니다. 예쁩니다. 유럽은 처음인 저에게는 특히나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옛날 그대로 보존을 하고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신 도로도 예전 그대로이기에 차가 미치도록 막힙니다.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최대한 사람이 안나오게 찍어서 그렇지 광장에서 무슨 올림픽 열리는 줄 알았습니다. 전세계 인종이 다 있더군요.
박물관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한 가이드가 일정 수 이상의 관람객을 데리고 다닐 수 없기에 루브르 박물관 전용 가이드 한 분이 더 추가 됩니다.
소수로 돌아다니는게 유리할 것 같아 잽싸게 새로운 가이드 분한테 붙었습니다. 이럴 때는 망설이면 안됩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박물관이 워낙 거대해서 다 볼려면 하루종일도 모자릅니다. 저희는 패키지이기 때문에 족집게 식으로 중요 작품만 감상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얽히고 섥히면서 전진 전진합니다.
그러다보면
그녀를 만나게 됩니다. 사랑의 비너스~~
실제로 보면 앞모습은 예쁜데 옆모습이 ... 코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또 인파를 뚫고 두리번 거리며 가다보면
사냥의 신 아르테미스를 만나고
승리의 신인 니케(나이키)를 만나게 됩니다. 옷 주름 표현이 대단합니다.
요건 니케의 잘려진 손 부분이라고 하네요. 손가락이 절묘하게 남았네요. 중지만 남았다면 흠...
이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인들의 작품을 보면서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시골 5일장 저리가라 시끄럽고 미어 터집니다.
네 맞습니다.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는 없는 슬픈 그대 모나리자 입니다. 첫 사진은 휴대폰 카메라 줌을 땡겨 찍은거고 사람들 때문에 가까이 접근은 힘듭니다.
그 와중에 어머니께서는 비집고 들어가 앞에서 보시더군요. 한 덩치 하는 저는 민폐다 싶어 뒤에서 감상합니다. 인종별 뒤통수를요...
언젠가 한번 도난 시도가 있어서 방탄유리로 앞을 막아 놓았다 하네요. 프랑스가 망하기 전까진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고도 하고요.
만약 판매가 가능하다면 가격이 최대 40조라는@@!!
교과서에서 많이 보아왔던 그림들이 잔뜩 걸려 있습니다. 그림이 참 큽니다. 그리고 잘 그렸습니다.(미술 문외한의 간단평)
이런 그림들을 보면서 서서히 박물관을 빠져 나옵니다.
여러 조각상도 보면서 밖으로 밖으로 향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패키지는 1시간만에 해냅니다. 최곱니다.
박물관 밖 광장입니다. 유명한 유리 피라미드가 보입니다. 비가 오려 하지만 사람들 상관 없습니다. 사진 찍느라 다들 혼이 나가 있습니다.
파리 댕댕이가 반겨(?)줍니다. 파리뿐 아니라 이번 여행에서 가본 유명 관광지에 댕댕이들이 당연한듯 보호자와 같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다들 착합니다.
강아지일때 모견과 충분한 사회화 과정을 거친 후 입양되기 때문이라 합니다. 역시나 반려동물 선진국들 답습니다.
박물관 광장에서 한컷씩 찍어봅니다. 그리고 비가 갑자기 쏟아졌는데 금새 그치더군요.
이제 남은 일정은 저녁에 세느강 유람선 투어인데 그 사이 시간이 남아서 사진찍기 좋은 스팟으로 향합니다.
뭐 이런 곳들 입니다. 마지막 사진 광장에서 사진 찍는데 또 비가 옵니다. 잽싸게 콜라를 사서 버스로 피신합니다.
파리 콜라입니다. 비쌉니다. 아니 제가 비싼 곳에서 샀습니다. 그래도 맛있습니다.
저녁으로 달팽이요리인 에스카르고를 먹었습니다. 껍질을 까서 알맹이만 주는데 위 사진이 1인분입니다. 당연히 배 안부릅니다. 화가 납니다.
요샌 예식장 뷔페에서도 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다행히 추가로 소고기 요리를 줍니다. 화가 가라앉습니다.
저녁 식사 후 유람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빨리 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 진짜 미치도록 차가 막혔습니다.
제가 주로 활동하는 테헤란로의 비오는 날 금요일 퇴근 시간을 연상케 합니다. 파리가 더 심합니다. 결국 선착장 근처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합니다.
우리가 탈 배의 바로 앞시간 배가 출항하고 있습니다. 약 40분간 기다려야 하는데 20분정도 지나니 한국 단체 관광객 한팀과 중국인민부대들이 집결합니다.
일찍 줄을 선 보람이 있어 좋은 자리를 선점합니다. 배 2층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춥습니다. 그냥 참습니다. 언제 또 이걸 타보겠습니까.
배를 타고 가면서 이런 광경을 계속 보게 됩니다. 다리 아래를 많이 지나갑니다. 강둑에 앉은 파리지엔 들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같이 마구 흔들어 줍니다.
안 창피합니다.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습니까.
예쁩니다. 여유가 넘칩니다. 부럽습니다.
계속 가다보면 노트르담이 보입니다. 바로 1주전에 화재가 났었죠 ㅠ 멀리서 보는데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복구되면 다시 가봐야지 하고 생각만 합니다.
배는 크게 한바퀴를 돌아 다시 에펠탑 근처로 돌아옵니다. 그 즈음 에펠탑에 불이 켜집니다. 이걸 보려고 이 시간대 배를 탄다 합니다.
감동입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으론 저얼대 담을 수 없습니다. 그래도 찍습니다.
이렇게 파리에서의 또 하루가 저뭅니다.
내일은 베르사유 궁전을 들렀다가 스위스로 넘어갑니다.
그럼 3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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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갑니다. 진짜 유명한 곳만 가요 ㅎㅎ | 19.05.10 09: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