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쓴 글이라 정렬이나 읽음새가 들쭉날쭉 합니다.
아점은 젓갈비빔밥.
요동네가 들어오자마자 젓갈 총판? 같은 곳이 그렇게 많던데
젓갈로 유명한 동네인거 같아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양념을 젓갈이 책임지고 캐리하는 식의 비빔밥이었는데
젓갈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들 고 범주안에서는
호불호가 안갈릴꺼 같은 맛좋은 비빔밥었습니다.
이거 너무 촉촉하고 상큼하고 부드럽고 안짜서
이거만으로도 진짜 맛있어서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명태회 혹은 명태식혜라고 불리는 것인데
황태? 를 물에 불려 촉촉하게 만든 다음
양념해서 숙성시켜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차 몰고 온거였다면 몇병 사가지고 가고싶었는데…
이른 시각에 혼자 손님이라 주신듯한 사장님의 써비쓰~
근데 젓갈백반은 개인적으론 엄두가 안날듯요
젓갈 좋아하긴 하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선택장애 올듯
1인 손님은 백반메뉴 주문 못하기도 하지만서도
먹고 다나갈때 계산하며 이리저리 수다를 떨었더니
사장님께서 써비쓰 두번째를 하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하염없이 걷기만 했는데…
밑에 사진이 파란색을 많이 집어넣은 사진이라
황량한 느낌은 덜하지만
3월이 시기적으로 대장정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닌거 같습니다.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반팔 긴팔 옷을 다 준비해야하니
짐이 늘어서 무게부담이 늘어나는게 첫번째 이유이고
대장정의 특성상 시골 혹은 외각길을 하염없이 걸어야하는 일이
많은데, 시각적으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 황량하다는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산도 들도 나무도 대부분이 헐벗은 상태라
걷는동안 보는 재미가 너무 없어요. 그냥 한두시간 정도
그런 풍경속을 걷는건 괜찮은데 네다섯시간을 그 풍경속에서
걸으면 진짜 좀 정신에 도트뎀 들어오는 느낌
이날은 7일차에 생긴 물집의 느낌이 쎄하고 이상해서
저녁 먹을곳 검색 따윈 집어치우고 최대한 부지런히
목표 숙소에 도착하는것을 우선시 했습니다.
그래서 저녁은 숙소에 도착한 다음에 빽피자 배달.
첨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토핑 충실하게 기본기가 확실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라거는 좀 그냥저냥ㅋ
숙소밑에 수제 쿠키집이 있길래
몇개 집어왔고
자기전에 돼지바 쿠키를 먹었는데
돼지바의 오레오과자 부스러기(?)와 딸기잼의 특징을
아주 잘 재현해서 진짜 맛있었습니다.
8일차는 7일차의 공주에서 논산가는 길과 함께 이틀 연속으로
익산에서 곱낙 유명한 집이 있대서
거기서 점심을 먼저 먹었습니다.
소스가 곱창 낙지 밥 뭐 가릴것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동단결 통일시켜
매우 단일적인 맛을 보여주는데
근데 그 맛이 호불호가 갈리기 힘든 맵단의 맛이었습니다.
전 맵찔이인데 맵찔이 입맛에 편하게 먹기좋은 맵단이었습니다
근데 그래서 역으로 매운걸 많이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좀 부족하게 느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시골개들은 99퍼가 묶여있는데 아래 댕댕은 그중에서
드물게 안묶여있는 중에 자유로운 한마리였고
뭔가
"여행해? 그래 잘가"
이런 쿨한 느낌이었습니다.
한옥을 근사하게 꾸민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넣은 커피 호로록하고
이번 여행중 처음으로 초록초록한 논을 봐서 반가워하다가
이 여행이 다 끝날즈음에 만개한 꽃을 볼수도 있겠다는
희망도 품어보고
펩제라를 마시면서 좀 쉬었는데
음…
전 좀 미묘했습니다.
정체성이 무언지 모르겠는 맛이었습니다.
그 다음 쉬는곳에선 익산 수제쿠키점에서 사온 비상식량을 하나 깠는데
나쁘진 않았으나 돼지바쿠키의 만족감에 비할바는 아녔습니다.
이건 안에 마쉬멜로우가 들어있었는데 제가 마쉬멜로우를 별로 안좋아 하는…
저녁은 슈(림프)비(프)버거.
딱 그냥 패스트푸드의 맛이었습니다.
안마셔 본 맥주를 시도해보려다
이날은 딱히 눈이 닿는게 없어서 무난한걸로 갔습니다.
원래의 계획부터가 전주에 도착하면
걷는걸 멈추고 하루를 통으로 쉬는데에 쓰는거였긴 했는데
7일차에서 9일차까지 걷는 동안
물집이 너무 자라버려서
안쉬면 안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물집 3일동안 자란 사진
*약혐주의
병원에서 처리를 잘 받은후 빵집에 가서 빵을 털고
모르는 동네 버스 잘못타서 뱅뱅 돌다 배가 고파
결국 몰캉몰캉한 베이컨 빵 까먹고
숙소와서 다른빵들도 아작을 냈습니다.
마늘페스츄리가 바삭 달달 부드러워서 제일 좋았어요
저녁은 막걸리주점? 집에 가서 샘플러를 시켰습니다.
우측에서부터 마시는걸 추천받았습니다.
송명섭 막걸리는 진짜 가볍고 산미가 짙은 산뜻한 맛이라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식욕을 돋구는데 좋아보였고
해창막걸리는 진하고 뽀얗고 달착지근한 맛이라서 식사 및 안주와 같이 마시기 좋았으며
신동막걸리는 바나나향 같은 개성있는 향이 탁 치고 올라오는 라이트한 맛이라서 식후에 입가심으로 먹기 괜찮았습니다.
해창막걸리를 더 마셔보고 싶었으나
맘을 접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근처 슈퍼에서 사둔 모주를 맛봐야했기 때문입니다.
나무위키 왈, 막걸리를 이용해 만든 탁주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수정과에 한약재가 좀 섞인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좀 어렸을때부터 마시면서 자랐으면 입에 잘 붙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비컨티뉴
(IP보기클릭)116.121.***.***
(IP보기클릭)175.201.***.***
아… 댓글 본 순간 그게 훨씬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4.03.27 20:41 | |
(IP보기클릭)175.112.***.***
(IP보기클릭)175.201.***.***
아;; 댓글이 무시무시하게 늘었던게 오른쪽을 간 덕분이었군요. 3월은 진짜 일교차 심한것도 있고 이래저래 걷는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은거 같아요. | 24.03.27 20:42 | |
(IP보기클릭)222.109.***.***
(IP보기클릭)222.100.***.***
(IP보기클릭)21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