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우무문어 - 심해 속의 작고 귀여운 문어

[사파이어지노]

사진은 플랩잭문어(Flapjack octopus, Opisthoteuthis californiana)

심해어와 같은 대부분의 심해 생물들은 우리 사람들에게 경외심과 공포심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심해 생물 중에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종류가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가? 이 작고 물컹물컹한 심해 생물 우무문어을 소개한다.

너의 이름은 무엇인가?

우무문어는 문어목(Octopoda), 우무문어과(Opisthoteuthidae), 우무문어속(Opisthoteuthis)에 속하는 모든 종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무문어'라는 단어가 그나마 쓰이고 있으며 그뿐만 아니라 '탈문어'라는 명칭도 쓰긴 하지만 애초에 국내 서식종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명칭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일본에서는 '멘다코(メンダコ)'라고 부르며, 서양권에서는 우산과 플랩잭(팬케이크의 일종)과 같은 생김새 때문인지 주로 'Umbrella octopus(우산문어)' 또는 'Flapjack octopus(플랩잭문어)'라 부른다. 사실 'Flapjack octopus'라는 단어는 Opisthoteuthis californiana종만을 일컫는 단어지만 대중들은 종을 가리지 않고 플랩잭문어라 부르기도 한다.

특징과 생태

심해 동물이기에 수심 200m에서 최대 1,000m까지 분포해 있으며, 그 때문에 자세한 생태에 관한 정보가 부족하다. 아래에서는 그나마 알려진 생태와 해부학적 특징을 설명한다.

크기는 사람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것이 대부분이며, 옆새우와 같은 작은 저서동물을 주로 잡아먹는다. 우무문어가 평소 심해 밑바닥에 앉아있는 것도 이 때문.

우무문어는 일반적인 문어와는 해부학적 특징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우선 머리 위에는 한 쌍의 날개와 같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으며 이는 우무문어과에 속한 대부분의 종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지느러미로 헤엄을 칠 수 있지만 그리 빠르게 헤엄치지 않는다. 머리 뒤쪽의 분사구를 사용하여 여유롭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움직인다. 이는 천적으로부터의 신체 보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행동으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 http://tolweb.org/Opisthoteuthis_californiana/20155

대부분의 문어들이 두 줄로 배열된 빨판을 가지고 있는 것에 반해 우무문어는 한 줄로 배열된 빨판을 가지고 있다. 다리 말단부에는 비대하게 큰 빨판이 5개 정도가 붙어 있으며 몸 중앙 쪽, 그러니깐 입이랑 가까운 곳에도 상당히 큰 빨판이 분포해 있다. 빨판 주위에는 감각 털이 붙어 있는데 이는 심해에서 서식하는 대부분의 문어류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출처 : http://tolweb.org/Opisthoteuthis_californiana/20155

우무문어의 신체는 다른 심해 생물들처럼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마치 젤리처럼 물컹물컹하다. 이 연약한 몸 때문에 물 밖으로 나오면 신체가 중력을 이기지 못해 죽어버린다고 한다. 물론 수압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죽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문어나 오징어와 달리 우무문어는 먹물낭을 가지고 있지 않다. 때문에 먹물을 발사하는 것 또한 불가능.

사육

채집하기 힘든 심해 생물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시용으로 사육하는 수족관은 거의 없다. 다만 연구용으로 살아있는 우무문어를 사육하는 곳은 몇몇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몬트레이 수족관(Monterey Bay Aquarium)'에서 연구용으로 우무문어를 채집하여 연구한 결과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종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였다. 학자들은 연구가 제대로 끝마쳐지면 이 신종 우무문어에게 Opisthoteuthis adorabilis 해석하면 '귀여운 우무문어'라는 학명을 붙일 예정이라 한다.

대중문화

출처 : http://item.rakuten.co.jp/kawaiikan/390-892538/

그 귀여운 외모 때문에 심해 생물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종이며, 특히 일본에서는 우무문어를 소재로 한 여러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인형이 대표적인 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일본 근해에 서식하는 종이기에 가능한 것도 있지만 일본이 심해 생물을 적절히 대중화시킨 것도 한 몫한다.

슈팅 게임 <G 다리우스>에서 우무문어를 모티브로 한 전함인 'Eight-Foot Umbrella'가 나온다.

디즈니/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에서 단역으로 출현한다. 다만 심해에서 서식하는 실제 우무문어와 달리 얕은 산호초에서 사는 것으로 묘사된다.

PC RPG 게임 <대해원과 와다노하라>에서 우무문어를 모티브로 한 '미네로'라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참고로 이 게임의 한글판에서는 원판의 メンダコ란 단어를 '심해 문어'로 번역하였다.

기타

부끄러움을 잘 탄다.

역시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대중문화 항목은 뺄려고 했지만, 그래도 참고가 될까봐 나둡니다.

[Tolene]

두족류보고 심쿵한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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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시라라♡]

머리 삶아 먹으면 맛있겠다. 머리 속 비고 안에 고기+야채 넣고 삶아도 맛있겠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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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아잉, 밝아...' ;ㅅ;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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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살생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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