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 A 교수는 최근 조교를 통해 성적 관련 민원을 받고 깜짝 놀랐다. 학부모가 연구실로 전화해 “우리 아이가 C 학점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런 점수가 나올 수가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결국 교수는 학생을 불러 시험 채점 기록과 과제 평가 내용, 석차 등 성적 산정 증빙자료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서울의 다른 사립대 B 교수는 “우리 애가 수강신청 기간에 해외여행을 가는데, 수강신청을 대신해 줄 수 없느냐는 학부모 전화를 받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 사립대에 재직 중인 C 교수는 “학생이 교수를 인권센터에 신고했는데 조사해 보니 신고 내용이 허위로 밝혀진 경우가 올해도 몇 번이나 있었다”며 “중고교 시절 교사에게 함부로 대하던 학생이 대학에서 교수들에게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 국립대에서는 학생이 수업 시간에 발표했던 본인 아이디어를 교수가 수업 자료와 논문 등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훔쳐 갔다고 주장해 학교 윤리위원회에 교수를 고발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