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다만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대학나왔다'는 것만으로

[리건공작클로드]

친일파 집안으로 모는 것은 신중할 필요는 있는 게

윤동주 시인이라는 반례가 있기 때문이긴 함...ㅋ

그의 친구로 유명한 송몽규 선생도 있고. 장준하 선생도 토요대학에서 수학한 바 있음.

윤동주 역시 유복한 집안 출신이기도 했지만 윤동주의 부모가 친일행적은 없으니까.(특히 윤동주의 부모는 8.15 광복 이후에도 살아 있었고)

일본에서 대학 나왔지만 독립운동에 뛰어든 사람도 찾아보면 제법 있기도 하고.

[지나가는잉여]

2.8 독립선언도 일본으로 간 유학생들이 발표한 거였지

[chateaupetrus]

근데 그 시기에 일본에서 대학, 그것도 제국대학을 갈 정도였으면 진짜 머리도 머리지만 돈이 있어야 갔죠.
제국대학은 구제고등학교를 다녀야 입학이 가능했는데, 구제고등학교가 한반도에는 없었거든요.

[리건공작클로드]

ㅇㅇ 그래서 저 당시 일본으로 대학 간 사람들은 재력이 있던 거.
근데 그 자체만으로는 '친일파 집안'이라고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거지.

[chateaupetrus]

근데 좀 신기한 게 하나 있었는데, 당시 본토 제국대학 유학을 간 조선인 중에서 평안도 출신이 많았다는 게
생각나네요. 오랜 기호-서북 간 갈등이 여기서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리건공작클로드]

그럴 수도 있고. 지금도 우리나라 기업이나 사학재단 중에 평안도에 근원을 둔 것들이 많으니까.
기호지방과 서북지방 지역갈등은 의외로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거라서.

[chateaupetrus]

인하대학교 정종현 교수가 쓴 제국대학의 조선■이라는 책이 있는데, 식민지 시기 제국대학으로 유학간 조선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이 책도 한번 읽어볼 만합니다.

[리건공작클로드]

그 책은 나도 읽어봄. 요컨대 제국대학 유학생들이 바로 식민지 조선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에서 식민지 체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고 현대 한국 현대사의 기득권으로서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게 요점이었지 ㅎㅎ
그뿐만 아니라 좌파들이 왜곡하는 '북한은 친일파 청산했다'가 개소리라는 것도 잘 보여주기도 했고.

[Des-dur]

예봉이와 고자(?)가 아주 잘 증명하지

[리건공작클로드]

친일 친북 2관왕 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