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앨버타, 6월 15일 (로이터) —
G7 정상들이 일요일부터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회동을 시작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최국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평화와 안보 강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을 우선순위로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의 관세 문제와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이번 회담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정상들이 모이기 불과 몇 시간 전인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상호 공격을 재개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한 G7 관계자는 정상들이 이란 사태와 관련해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번 G7 회의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도록 하는 것, 이스라엘의 자위권 보장, 갈등의 확산 방지, 외교 공간 마련이 핵심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이 사안은 G7 정상회의에서 매우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는 캘거리에서 약 90km 서쪽에 위치한 리조트 타운 카나나스키스에서 개최된다.
캐나다가 마지막으로 G7을 주최했던 2018년 회의에서 트럼프는 회의 중간에 자리를 떴고, 당시 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를 “매우 부정직하고 나약하다”고 비난하면서 최종 공동성명에서 미국의 서명을 철회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오타와대학 국제정치학 교수이자 트뤼도의 외교정책 자문을 지낸 롤랜드 패리스는 “트럼프가 회의 분위기를 무너뜨리는 폭발적인 행동만 하지 않아도 성공적인 회의라고 볼 수 있다”며 “그 이상은 덤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과거 캐나다 병합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수입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캐나다 측의 보복 경고와 맞물려 방문하게 되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국제경제 위원장이자 전 백악관·국무부 관리인 조시 립스키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회의 후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실은 이란 공습이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외교관들에 따르면, 캐나다는 기존의 포괄적인 공동성명 발표 대신 ‘의장 요약문’을 발표할 방침이며, 이는 외교적 충돌을 최소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이어가려는 의도다.
한 캐나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캐나다는 7개 회원국(Canada, France, Germany, Italy, Japan, UK, USA)이 공동으로 취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에 집중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2018년 회의 당시 트뤼도의 G7 대표를 맡았던 베테랑 외교관 피터 보엠 상원의원은 “이번 회의는 미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멕시코,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브라질 등 주요국 지도자들도 일부 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엠 의원은 “여러 나라 지도자들이 자국의 현안과 이해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금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6차 고위급 무역협상 이후, 자국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되는 미국의 무역 관세 철폐를 트럼프에게 설득할 계획이다.
한 미국 고위 관계자는 금요일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과 글로벌 경제, 핵심 광물, ㅁㅇ·이민 밀수, 산불, 국제 안보, 인공지능, 에너지 안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관계를 공정하고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개선하는 데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최대의 시험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와의 만남이 갈등으로 얼룩졌고, 이는 다른 국가 정상들에게도 트럼프와의 외교 협상이 얼마나 민감한지 경고가 되었다.
외교관들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일부 국가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지지국 중 하나이며,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24시간 내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인 외교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지지 성명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간 원만한 만남만으로도 성공이라고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이번 G7 회의와 이달 말 헤이그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는 트럼프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 법안의 추진 필요성과 유럽의 신규 제재 패키지를 함께 압박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맥스 버그만 국장은 “이번이 트럼프 2기 첫 국제 정상회의인 만큼, 미국이 G7 같은 국제 협력체에 계속 참여할 의지가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점은 또람푸가 트롤링만 안하면 좋겠다..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