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유럽은 외부효과가 아니라도 조만간 맛 갈 각이었음...

[곰곰군]

2007년도 일인데.

그때 한참 사진 찍는거에 맛들려서 독일제 카메라를 하나 사서 갖고 있었음.

워런티 만료기간이 다가왔는데, 이건 고장나면 수리비가 장난 아니라, 워런티 연장을 해야하는데..

국내 딜러샵에서 인터네셔널 워런티는 연장이 안됨.

그래서 독일회사랑 워런티 연장관련으로 매일 주고받은 적이 있었음.

참고로 한국회사나 애플이었으면 홈피 들어가서 3분이면 끝날 업무였는데.

1. 구매영수증, 보증서, 제품 실물사진 이렇게 3가지를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요구함.

2. 보내고 1주일 있으니까 다시 답신 옴. 확인은 했는데, 니가 authorized dealer에서 구매했단걸 확인해야 하니 딜러한테 가서 이러이러한 양식으로 서류에 싸인 받아오고 그거 사진 찍어 보내라 함.

근데 그 샵이 충무로에 있음. 그래서 여기서 거까지 차로 1시간 거린데, 그냥 니가 딜러한테 전화해서 확인받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까, 절차는 절차니까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함.

3. ㅅㅂ ㅅㅂ 거리면서 충무로까지 가서 싸인받고 보내니까 2주동안 답이 없음.  빡쳐서 대표매일로 항의 매일 보냈더니. 이렇게 답옴.

'해당업무를 담당한 직원이 지금 휴가를 갔으니, 복귀까지 기다리세요. 가족여행이니 2주 정도 걸릴 겁니다.'

............ㅎㅎㅎㅎ

이게.. 대기업도 아니지만, 그래도 전직원 규모가 몇백명인 중견기업임.

'이건 너무하지 않냐, 다른 직원이라도 업무를 대행해줄 수 없겠냐. 서류 다 준비했고 너네가 워런티 연장 승인만 해주면 된다'

라고 하니까 이렇게 답옴.

'이건 그 직원의 고유업무 영역임. 누군가가 이 일을 대신해준다면, 우리는 그 직원의 일자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일이 되니 안타깝지만 기다려'

.............ㅎㅎㅎㅎ;;

그래서 결국 워런티 연장 업무에 한달 반이 소요됨.

아.. 참고로....

독일은 주변 국가로부터 '일밖에 모르는 놈들' 이라는 평을 듣고 있음.

[곰곰군]

그렇지.

남유럽 쪽으로 가면 더욱 개쩐다 들었음.

[곰곰군]

뭐...

프랑스나, 이탈리아제 살거라고 해봐야 여자 옷, 가방이랑 파스타면 정도 밖에 없지 않다보니 겪을 일도 없지 (피식)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는 이번 생엔 어렵지 싶고.

[막장발컨2]

직원 수 대비 매출 아니려나?

[곰곰군]

기준이 여러가지겠지만 보통 1인당 창출하는 부가가치지.

예를들어 포르쉐 911 차값이 최소 2억 중반이고, 아반떼가 3~4천이자네.

그렇다고 아반떼 생산에 필요한 자원이나 인력의 6배 이상이 들진 않을테니, 대당 마진이 높을테고, 그러면 1인당 생산성은 높게 잡히겠지?

어쩌니 저쩌니 해도 아직 독일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만드니까.
(포르쉐, 독3사 자동차, 정밀기계, 광학기기 등등등..)

[디펙트]

실제로 높은 게 맞으니까. 1인당 생산성은 얼마나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지 측정하는 거지 일을 얼마나 많이 하냐가 아님.

[믿습니다. 마멘~]

그 효율이라는 물건도 좀 의아하긴 하네.
비싼 물건을 만드니끼 높게 나오는 건데.
대기업 중소기업 보는 느낌도 있고.

[아내에게확대당하는남편]

3번 저도 몇번 겪어봐서...특히 그 캥거루국 시키...
그렇게 사람을 쪼아되며 빨리 처리해달라러니 처리해주니 휴가가서 2주뒤 알려줌...시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