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글 대충 보고 오시면 아시다싶이
우울증 걸리고 역치가 하도 낮아 툭하면 적응장애를 밥먹듯이 걸리는
노력이란 쥐뿔도 안하고 맨날 놀고자고싸기 바쁜..
공고 전기과 출신, 공익 소해한 지방 국립대 전자과 휴학중인 23살입니다(만22)
자격증은 승강기, 전기 기능사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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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관둔지 오래고
대학교 복학 준비로 하던 미적분 공부는 이해가 하나도 안돼서 완전 포기 상태.
게임도 재미없고 유튜브도 커뮤니티도 재미없고
한끼에 양푼으로 밥을 먹던 제가 식욕도 안돌아 굶었던
그야말로 삶의 의지를 다 잃은 5월의 마지막 주 였습니다.
집이 10층이거든요. 몸뚱아리 하나 정도는 거뜬히 넘길수있을만큼 창문도 크고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메모장 키고 유서 비스무리한걸 쓰고
막 시도한 후기같은거, 방법, 실제로 한 영상들 보고여러 생각을 하며 창 밖을 물끄러미 보다 아. 이러면 진짜 가겠구나.
문턱을 넘으면 모든게 편해지겠구나 싶더라고요.
우을증이라는게 그렇더라고요. 확 몰려왔다가 다른 생각이 하나 트이면 확 괜찮아지고
어찌 그 순간을 잘넘기긴해서 지금 잘 살아있습니다..
가족,지인들한테는 위험한 생각에 대해서 털어놓지 않았습니다.
괜시리 걱정거리 생기고 부담감 느낄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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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밖에 나가는거 조차 귀찮다 해야할지.. 기력도 없다 해야할지..
정말 오랜만에 아는 동생이(저번글에 일침 날렸던 그 동생) 저랑 지인들 불러서 4명이서 유희왕 매장으로 놀러 나갔었는데
집에만 틀어박혀있다보니 말할거리도없고 그냥 유희왕 하다가.. 같이 밥먹구.. 가십거리 듣기만 하고 그러다 헤어졌네요
조만간 대인기피증이나 밖에 나가는거 관련해서 병명 하나 더 추가될거같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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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튜버가 요새 제 인생의 활기입니다.
홀로라이브를 주로봐요.
역시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성향은 유치원 다니던 시절부터 변하지 않나봐요.
위에서 했던 위험한 생각들도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클립 영상 하나랑 연관된 영상 보면서 차츰 사그라들었고
아빠는.. 복학신청기간 언제인지 기숙사, 원룸 등등... 대학교에 관한걸 말하고있어요.
요새 맨날 대학교 대학교 하니까 솔직하게 아빠한테 말하고싶은건
"지금으로부터 3.5년정도(1학년 1학기부터 휴학했으니) 내가 진짜진짜 진심으로 결심해서
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이악바리 꽉 물고 겨우겨우 3점대로 졸업한다 하더라도
27~30살 이내에 졸업하고 취업? 절대 못할거같다.
한다해도 공장때처럼 한두달~길어야 6개월 찔끔 일하고 관둘 미래인게 뻔하다.
그럴 시간을 보낼거라면 차라리 그 기간동안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해보고싶다." 라고 말하고싶네요.
뭘하고싶냐? 라고 물으면 꺾었던 펜대를 다시 들어보고 싶다 라고.
친한 형들이 하는 것 처럼 나도 서브컬쳐계 행사뛰고 굿즈 만들고 팔면서 살고싶다고.
물론 지금은 그를 증빙할 그림 실력도, 그 근거도, 아무것도 내새울게 없는 상태입니다. 당연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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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은 뭐하고있냐.
뭐 백수죠.. 유튜브보고 밥먹고 싸고 씻고 자고..ㅎ
가장 다행인건 그와중에 게임에 다시 빠지진 않았다는거죠
밥먹는 양도 하루 한끼로 줄어서 좋다는것도..ㅎㅎ
그래도 하고있는거 있긴합니다.
일단 부족한게 뭔지 알아야하니..
한번 망쳐보자! 하고 자료 찾아보면서 무작정 창작 한번 해본결과
일단 내눈엔 인체드로잉이랑 머리카락,눈그리는게 부족해보이니.
하루에 피규어 모작 3개해서 한달정도 해보자! 라는걸 목표로 삼고 하고있네요
그마저도 하루치정도 밀려서 으악~ 귀찮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ㅎ
뭐... 침대에 누워서 우울한 노래 틀어서 하루쟁일 부정적인 생각에 잠기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는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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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어찌 살게 될련지..
일단 다음 복학기간까지는 2년치 남은 휴학 찬스 한번써서 그림이나 그려볼려고 합니다
아빠는 나이 경쟁력 때문에 휴학하는거 반대하는 투던데 뭐 어쩔수있겠습니까..ㅋㅋ 제가 마음이 안 가는데.
열심히 해야겠죠 라고 해도 열심히 안하니까 뭐.. 능력껏 알아서 해봐야겠죠.
잘되면 대학교 자퇴하고 그림쟁이로 사는거고..
안되면... 뭐 얌전히 대학교 학점 개판치고 졸업해서 취업하거나.. 자격증 따놓은 걸로 공장 들어가거나 승강기 업무 하는거고..
예전에 여기 게시판에서 "와 이 사람은 진짜 도피하는 밑바닥 인생의 표본이다. 동기부여 필요할때마다 봐야겠다" 하고
북마크 해둔 사람이있는데
언젠간 저도 그 표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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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행복하시구 평범한 일상 유지하며 열심히 사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화이팅이에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시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네요..ㅎ
(IP보기클릭)211.109.***.***
20대 중반, 무작정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망했습니다.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가 결국 연체까지 가게 되었고, 카드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자 결국 집으로 연락이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카드빚에 시달리며 연체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거죠. 그때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몇 달 동안은 길 가다가 나무만 봐도 ‘저기에 목을 매달면 끝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에 우울증이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자영업을 정리한 뒤엔 카페에서 일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이유도 없이 울컥하고,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설거지하면서 몰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30대의 평범한, 어쩌면 조금 부족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때의 감정들, 죽고 싶던 마음, 깊은 우울... 이제는 조금씩 흐릿해졌지만, 여전히 제 안 어딘가엔 남아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라는 말, 그때는 믿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들고, 막막하고, 불안하시겠지만, 5년 뒤, 10년 뒤엔 이 시절이 흐릿한 기억으로 희미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IP보기클릭)211.234.***.***
저도 자살시도 경험있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근데 전기기능사에 승강기 자격증 았으면 꽤 돈되지 않나요? 건설현장 다닐때보니까 승강기는 꽤 전망이 좋아보이던데. 뭔가 일을 하면서 그림을 병행해보는게 좋을거 같은데.. 이게 수입이 없으면 자학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이 그냥 목표도 없이 막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이게 감이 어느 정도 잡혀야 그린 만큼 느는 건데 피규어 모작은 맨땅후려치기 같네요. x같은데 계정 열고 내 그림 남에게 보여주고 좋아하는 사람들 늘어나야 슬슬 뭐라도 됩니다. 드로잉 하다보면 3d도 결국 그림이라규 모델링 개념도 잡히고 버튜버 모델도 짤수 있어요. 일단 직장을 잡고 돈을 버시는걸 추천. 그와중에도 연습은 모작 3장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해요. 이게 또 시간이 귀해봐야 연습시간을 알차게 씁니다. 집에서 놀거 다 놀고 억지로 연습하는거랑은 달라요.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오면 그때 직장 좀 쉬고 그리는게 나아요. 본의 아니게 실직해서 1년동안 그림에 집중했더니 실력이 많이 늘어서 지금은 커미션 요청도 자주 들어옵니다. 아직 그람만으로 먹고 살 정도는 아니라서 일과 병행할만한 조금 체력부담이 적은 직업을 찾고 있어요. 지금 본인의 촤대 난관은 본인이란걸 명심하시고 의지란건 함몰되기 쉽습니다. 일자리 부터 잡으시고 주말동안 그림만 매진하시고 진로를 차차 잡아가심이 즇을거 같습니다.
(IP보기클릭)114.203.***.***
전 이렇게 생각해요.. 이래 죽나 저래 죽나 죽는건 마찬가지인데 남을 구하다 죽으면 영웅대접받는거고 일하다 죽으면 가족에게 보험료라도 지급될테니 뭔가를 그냥 하다보면 되겠지 란 생각을 함.. 몸이 힘든거? 그냥 퇴근해서 풀면됨.. 스트레스 받는거? 노래를 듣던 잠을 자든 함.. 그렇게 풀다보면 시간은 흘러가는거고 회사 년차도 꽤 쌓이는거 아니겠음?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서 귀찮아서 등등 갖은 이유야 생기겠지만.. 다른 방도가 없으면 그냥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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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살시도 경험있는 우울증 환자입니다. 근데 전기기능사에 승강기 자격증 았으면 꽤 돈되지 않나요? 건설현장 다닐때보니까 승강기는 꽤 전망이 좋아보이던데. 뭔가 일을 하면서 그림을 병행해보는게 좋을거 같은데.. 이게 수입이 없으면 자학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이 그냥 목표도 없이 막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이게 감이 어느 정도 잡혀야 그린 만큼 느는 건데 피규어 모작은 맨땅후려치기 같네요. x같은데 계정 열고 내 그림 남에게 보여주고 좋아하는 사람들 늘어나야 슬슬 뭐라도 됩니다. 드로잉 하다보면 3d도 결국 그림이라규 모델링 개념도 잡히고 버튜버 모델도 짤수 있어요. 일단 직장을 잡고 돈을 버시는걸 추천. 그와중에도 연습은 모작 3장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해요. 이게 또 시간이 귀해봐야 연습시간을 알차게 씁니다. 집에서 놀거 다 놀고 억지로 연습하는거랑은 달라요.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오면 그때 직장 좀 쉬고 그리는게 나아요. 본의 아니게 실직해서 1년동안 그림에 집중했더니 실력이 많이 늘어서 지금은 커미션 요청도 자주 들어옵니다. 아직 그람만으로 먹고 살 정도는 아니라서 일과 병행할만한 조금 체력부담이 적은 직업을 찾고 있어요. 지금 본인의 촤대 난관은 본인이란걸 명심하시고 의지란건 함몰되기 쉽습니다. 일자리 부터 잡으시고 주말동안 그림만 매진하시고 진로를 차차 잡아가심이 즇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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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데"라는건 구트위터를 말한겁니다. 왜 이름을 x로 바꿔가지고 꼭 욕쓴거 같네요. | 25.06.23 2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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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렇게 생각해요.. 이래 죽나 저래 죽나 죽는건 마찬가지인데 남을 구하다 죽으면 영웅대접받는거고 일하다 죽으면 가족에게 보험료라도 지급될테니 뭔가를 그냥 하다보면 되겠지 란 생각을 함.. 몸이 힘든거? 그냥 퇴근해서 풀면됨.. 스트레스 받는거? 노래를 듣던 잠을 자든 함.. 그렇게 풀다보면 시간은 흘러가는거고 회사 년차도 꽤 쌓이는거 아니겠음? 힘들어서 못해먹겠어서 귀찮아서 등등 갖은 이유야 생기겠지만.. 다른 방도가 없으면 그냥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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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딱히 문제는 아닌것인데, 이분 글 보면 과연 우울증에 뭐에 뭐에 병있는 사람 맞나 싶기도 함, 그냥 놀고 싶은건가 ? 이런느낌 혹은 군대가기 싫나? 이런거 | 25.06.24 1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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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무작정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망했습니다. 카드 돌려막기를 하다가 결국 연체까지 가게 되었고, 카드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자 결국 집으로 연락이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제가 카드빚에 시달리며 연체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거죠. 그때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몇 달 동안은 길 가다가 나무만 봐도 ‘저기에 목을 매달면 끝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시기에 우울증이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자영업을 정리한 뒤엔 카페에서 일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이유도 없이 울컥하고, 그냥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설거지하면서 몰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30대의 평범한, 어쩌면 조금 부족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때의 감정들, 죽고 싶던 마음, 깊은 우울... 이제는 조금씩 흐릿해졌지만, 여전히 제 안 어딘가엔 남아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라는 말, 그때는 믿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들고, 막막하고, 불안하시겠지만, 5년 뒤, 10년 뒤엔 이 시절이 흐릿한 기억으로 희미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IP보기클릭)211.34.***.***
그래서 히오스는 어쩌죠? 글은 참 마음 와닿게 작성 잘하셨는데 닉네임이...ㅋㅋㅋㅋ | 25.06.24 11:18 | |
(IP보기클릭)211.109.***.***
히오스 요새 계속 하고 있어요 ㅋㅋ 개존잼임...근데 곧 셧다 내릴거같긴합니다 ㅠㅠ흑흑 | 25.06.24 12: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