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게 모두 같은 높이에서 출발 하지 않는다 하잖아요.
전 맨 아래에서 시작한듯 했어요. 어머니를 제외하곤 가족이라고 부를수 없는 파탄난 가정.. 가난한 집..
거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왕따에 학폭도 당하구 ..
2학년이 끝났을때 생각한게 이 정도면 정말 인생에 바닥이구나 생각했죠
근데 그땐 거기가 바닥이 아니라 내리막길 일줄을 상상도 못했어요
어느새 집이 심하게 가난해지니 일주일을 진라면 5+1 짜리로만 해결해야하는 상황이 왔어요
집안 모든가구를 뒤지며 얻은 50원,10원짜리 수십개를 제 머리보다 높은 계산대에 올려둘땐
왕따에 가난에 자존감이란건 다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쪽팔렸어요, 그때 알바생에 오묘한 감정이 든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렇게 2년정도 매일 진라면 불린거 하나만 먹고 살았어요, 다행이 5학년이 되던해 부턴 주에 3일정도는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근데 학폭문제는 끝나지 않더라구요, 나이를 먹을수록 얘들이 거세지니... 학교가 끝나면 텅비고 바퀴벌레 가득한 집에서
TV켜서 짱구보던게 그당시 느낄수 있던 최고의 행복이였어요 , 시간은 가고 집은 그대로고, 저도 그대로고
가족은 이혼해서 어머니쪽으로 전 가게됐고 중학교에 입학했어요, 중학교에서는 학폭 안당해야지 했는데 6년을 왕따로 지냈으니 ㅋㅋ 학폭 당하더라구요
너무 아팠고.. 그나마 할게 없어서 했던 공부도 내려놨었어요, 학교 끝날때까지 맞아서 ..
3학년때 상처가 너무 크게나서 학부모 모셔오고 끝이 났어요, 사과를 받거나 보상을 받은건 아니고 그냥 절 괴롭힌 얘가 부자 엘리트라서...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명문으로 가야한다해서 경력에 스크래치 내기 싫다고 그만 뒀어요... 2년전 sns 봤는데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알 대학가서 여행 다니며 살더라구요
그렇게 사진찍을 사람 아무도 없는 졸업식을 하고 나선 그냥 인생 그만 살고 싶었어요 , 난 남들과 다르구나, 난 정말 아래에 있는 사람이구나, 그래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높으니까 이런 생각에 우울증, 대인 기피증 복합적으로 오더라구요
그런데 그때 제가 어떤 애니를 봤어요, 유치한 수준의 내용이고 꿈,희망 되게 순수한 내용이 주제예요, 정말 바보 같지만 전 맘에 들어서
딱 한번만 이라도 좋으니 남들처럼 살아보자라는 꿈을 꾸었고 ,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자라는 맘을 먹었어요
주에 반을 넘게 라면을 먹어서 비만이라, 일단 살부터 빼자 했고 입학할때 까지 죽어라 운동했어요
매일 10km뛰고 팔굽 윗몸 죽어라 하니 조금 다치긴 했지만 결과적으론 180cm에60kg라는 제인생 최저 몸무게를 찍었구요
이땐 고등학교에서는 괴롭힘 안당하고 친구 사귀어야지! 생각했어요, 다행이 고딩되니 괴롭힘은 없더라구요 근데 운동만 하니 잊고있었어요
전 9년동안 괴롭힘당해서 말을 겁나..ㅋㅋ 못했거든요 1학년 때 진짜 열심히 어울릴려구 했는데, 고딩 친구들이 초딩보다 말 못하는 놈이랑 어울리겠어요?
당연하게도 전 아싸가 되버렸죠 .
그래도 포기 하기 싫었어요, 또 1학년 끝나고 바보같이 발음 고칠려고 5천원 짜리 마이크 사서 매일 뉴스 읽으며 녹음연습했어요
그래도 어눌하긴 했지만, 초중딩 수준정도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했어요, 고2가 공부는 안하고 친구만 사귈려 하니 참 바보였죠...
결국은 친구 사귀는데 성공했어요 단 4명이요, 하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저같이 공부안하고 말은 ㅈㄴ 못하는 놈하고 친구해주는 10대후반이 어디있어요
정말 행복했고 말하는법을 그 4명에게 배웠죠, 하지만 집은 여전히 가난했고 4명과에 대화로는 저의 자존감은 다시 새우기엔 힘들었어요
저는 그저 공부도 안하고, 꿈도 없고, 말은 초중딩 수준, 집은 가난, 그나마 운동은 잘하지만 다쳐서 하면 안됨...
수많은 과거가 저의 자존감을 갉아 먹었어요 ... 남들과 비교하면 전 학창시절 해낸게 겨우 4명의 친구... 어머니 포함해서 연락처 5개였으니까요
남들처럼 되고 싶었는데 할수있던건 겨우 이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남들은 다 대학,취업,여행 갈때 저는 아무것도 하지않았어요
왜 였거든요 왜 대학을가지? 왜 꿈을 꾸지? 이러한 뒤틀린 제 마인드로서는 이해 할수없었거든요
그냥 이대로 히키로 살까도 고민했는데, 벌레나오는 집이 싫었어요
그래서 군입대하기로 했어요, 솔직히 걱정했죠 사람하고 어울릴줄을 모르는 사회성0의 인간이 군대가면 어떻게 될줄 예상가니까요
하지만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입대한건 정말 잘한 선택이였어요
정말 착한 인싸 동기를 만났거든요, 전 아싸라 다가가기 싫었는데 그동기가 저 맘에 든다고 같이 놀쟤요 ..
같이 다니며 그 인싸동기한테서 사회성을 배웠어요, 어떤행위가 이기적인지 어떻게해야 사과인지 어떠한것이 눈치인지
이런 사회성을 배우고 모든부대원은 아니여도 부대원들 거의 모두하고 친해졌어요
학창시절땐 상상도 못하던 수많은 대화를 했고 , 제가 먼저 대화를 이끌어가기도 했어요
대화하다보니 대학도 가고싶어졌구요
그렇게 전역하고 친구들과 만났는데, 친구들이 저보고 많이 성장했다 했어요
하지만 그말을 듣고 전 어이 없었어요 성격 밝아지고 말 할줄 알고 눈치 생겼다곤 해도
남들하고 비교하면 전 그냥 22살에 아무것도 이룬게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대학가기 위해서 올해 공부하며 지냈어요, 그러다 오늘 수시도 넣어볼까해서
처음으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봤고 어린 시절의 제가 기억났어요
전 예전에 심리상담 할때마다 남과 비교보다 자기과거와 비교하란 말을 항상들었어요
하지만 과거나 지금이나 시궁창인데 어떻게 해요라고 대답했죠
성취감이라 하잖아요, 근데 점점 내려가고 내자신이 작아지니 그런걸 느낄수 없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한줄 알았지만, 뭔갈 해내봤자 남들의 때보다 못한 수준이지만
그게 하나하나 쌓여서 지금의저는 예전 10대시절의 저보다 훨신 더 인간적이고 멋지게 성장했으니까요
처음이였어요 ,나 자신이 뭔갈 해냈다는 감정
저는 남들처럼 되고싶었던게 아니라 , 그저 나약하고 못난 제자신을 이기고 싶었던거였어요
드디어 이겨냈네요, 드디어요 ,예전에는 살기 싫었는데 지금은 더 살고싶어요, 새로운 사람들도 보고싶고, 일하며 경험하고싶고 여행도 가고싶어요.
지금하곤 다른계정이였지만 2년전 군대에서 자존감 관련 고민글을 올린적있었는데
그때 하나하나 해야할일 하시라고 말씀해주신분 감사합니다 정말 하나하나 하다보니 결국에는 이겨냈네요
이젠 뒤에서 계속 절 괴롭히던 과거를 이겨냈으니 앞으로는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정진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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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을 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국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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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내신 당신께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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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한분이십니다 많은걸 해내셨고 앞으로도 많은걸 해내실겁니다 남은 인생은 행복할 일만 남은거 같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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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 사명을 주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그 힘줄과 뼈를 굶주리게 하여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을 흔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타고난 작고 못난 성품을 인내로써 담금질을 하여 하늘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만하도록 그 기국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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