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요약 : 관종이에요 욕해주세요.
30대 남자인데 별로 상태가 좋지는 않은 사람이에요.
어머니는 저와 동생을 낳고 몇 년 되지 않아서 도망갔고 새어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새어머니는 무척 엄해서 동생이 도둑질을 하거나 밖에 몰래 나가는 등 잘못을 하먼
몽둥이로 저와 동생을 때리곤 했었어요.
아버지는 저 어릴 때 도박으로 돈을 탕진해서 집안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고요.
내성적이고 약한 성격 때문에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하기도 했고
(저 보기 싫다고 복도에서 밥을 먹으라고 다른 애들이 내쫒을 정도였으니까요)
한 친구를 왕따시키려는 다른 무리들에 동화되지 않고 그 친구와 같이 다니다
결국 저도 왕따가 되어서 아무도 제게 말을 걸어주지 않게 되기도 했어요.
중고등학교 때도 별로 상황은 변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 숙제를 대신 해 주고 뺨을 맞고 책상 속에 침 뱉은 종이가 가득 들어 있어도
전 겁쟁이고 나약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는 사정이 좀 나았지만 그렇다고 좋다고 할 수도 없었어요.
학교 육성회비도 낼 길이 없어서 공고 나와서 학교를 공짜로 다녔어요.
대학교 갈 돈이 없어서 다른 분이 지원해 준 돈으로 간신히 대학 입학을 하기도 했고요.
대학교 입학한 다음에도 학교를 다닐 돈이 없어서 군장학생 지원해서
졸업하고 군대를 갔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회사 다니고 있어요.
회사든 군대에서든 저는 무능하고 맨날 사고만 치는 존재였어요.
항상 사고 치고 후회하고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하는 사람이었고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살고 있어요.
우울증에 불안증 때문에 병원 다닌지도 몇 년 되었고
자해도 몇 개월 전부터 시작했다 그만뒀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여전히 성격은 겁쟁이라서 가슴팍에 망치로 찍거나 팔을 핸드폰으로 마구 때리거나
하면서 자해를 하곤 해요.
칼을 사용하기에 저는 너무 겁쟁이라서 무서워요.
저 같이 사회에 도움 안 되는 사람은 빨리 죽어야 하는데
차마 죽을 용기가 나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이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을 해 준다면 빨리 죽을 수 있을 텐데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걸 요청하면(단점이나 잘못된 걸 얘기해 주면 좋겠다고 말하면)
'넌 장점도 많고 잘 하는데 왜 그러는 거냐.'라며 빈말만 해요.
예. 빈말이요. 그 사람들도 제 단점을 저보다 잘 알면서도 빈말을 해요.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제게 욕이든 저주든 퍼부어 주었으면 해요.
그 말을 들으면 저도 제 본질을 깨닫고 자살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은 쓸모없음을 깨닫고 더욱 자해를 깊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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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하는 사람의 특징은 분노를 쌓아둔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많이 받으면 보통 다른걸로 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그 화는 자기 자신에게 풀게 됩니다. 그게 자해의 정체입니다. 화내도 괜찮습니다. 쌍욕도 하고 민폐 끼쳐도 됩니다. 적어도 죽는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차라리 남에게 욕을 할지언정 절대로 자기자신에게 화를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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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82년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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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보단 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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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이렇게 썻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멀쩡하게 직장 다니면서 사람답게 살고 계시네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말을 해 주고 싶고 다독여주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본능같은 거에요. 그런데 그걸 자연스러운 호의로, 사람들간의 인정으로 받지 못하고 거짓으로 받아들이는 건 역시 마음이 병들어서겠죠. 글에 오로지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볼 지, 타인의 시선에서만 자기를 판단하고 있는데(그렇지만 정작 다른사람 말을 믿지는 않음)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나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 자존감이 0이시네요. 저도 어떤게 해결책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쓴분의 '본질'이 마냥 않좋을 것이란 생각을 벗어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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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욕 좀 해 주세요. | 18.08.31 18: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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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82년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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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보단 어려요 | 18.08.31 1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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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를 하는 사람의 특징은 분노를 쌓아둔다는 것입니다. 상처를 많이 받으면 보통 다른걸로 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그 화는 자기 자신에게 풀게 됩니다. 그게 자해의 정체입니다. 화내도 괜찮습니다. 쌍욕도 하고 민폐 끼쳐도 됩니다. 적어도 죽는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차라리 남에게 욕을 할지언정 절대로 자기자신에게 화를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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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이렇게 썻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멀쩡하게 직장 다니면서 사람답게 살고 계시네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말을 해 주고 싶고 다독여주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본능같은 거에요. 그런데 그걸 자연스러운 호의로, 사람들간의 인정으로 받지 못하고 거짓으로 받아들이는 건 역시 마음이 병들어서겠죠. 글에 오로지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볼 지, 타인의 시선에서만 자기를 판단하고 있는데(그렇지만 정작 다른사람 말을 믿지는 않음) 아무도 없는 곳이라면 나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 자존감이 0이시네요. 저도 어떤게 해결책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쓴분의 '본질'이 마냥 않좋을 것이란 생각을 벗어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