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남자입니다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힘들어합니다. 내성적이고 사교성도 부족하고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평판이라는걸 의식해서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제게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분들도 있고 관심없어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를 불편해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저는 부모로부터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한 지혜나 필요한 가치관을 물려받지 못하고 목적없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배우기 위해 상담도 받고 사람들과의 교류도 하지만...
가끔씩 견디기 힘든 회의감과 우울함이 엄습해오곤 합니다.
가족이나 대인에게 보여지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누구도 나를 찾을 수 없고 기억할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망상을 하곤 합니다.
현실은 그럴 여견도 안되고 신체적 제약때문에 불가능하지만요
사람을 믿지 못합니다. 저 스스로도 믿지 못합니다.
정신은 속 좁고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아이에 머물러있으며 사람이 무섭고 피하고 싶고 때론 적개심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겉으로는 매너있고 이타적이고 다소 포용적으로 느껴지는 어른의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세상과 사람들과 자연스레 섞이지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싫습니다.
사회에서 생존하고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성격 기질 건강한 자아같은 것들이 어릴 때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느낌입니다.
아니면 이 모든게 핑계고 주어진 유전자의 값만큼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가난하고 평범하고 꿈도 희망도 없이 진지하고 회의적이기만 한 그저 그런 남성의 삶
또는 이상만 좇다 평생을 방황하다 돌아가신 아버지... 처럼요
아버지가 보고싶지 않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무언가
열심히 살아라 정도의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아버지가 저를 사랑했는지 아니면 미워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실패자인 아버지가 느꼈을 고독이.. 그런 사람인게 싫었지만
저 역시나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수록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서 점점 멀어지고
고독을 원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사는게 답이 안보이고 어렵습니다
(IP보기클릭)14.52.***.***
산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자연은 인간의 편이 아닙니다. TV나 다큐나 뭐 인간극장 같은 거 보면 자연은 너그럽게 사람을 품어 줄거 같지만 자연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자연에 속해 있는 거지요. 도시는 인간들이 서로 모여서 자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거지 자연으로 나가는 순간 인간이 아니라 벌레와의 사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레 1000 마리 잡아도 자연은 눈 하나 깜짝 안 해요. 벌레는 먹고번식하고만 해도 되지만 사람은 문화생활과 미래설계를 해야 합니다. 문명과 거리를 두면 그 다음부터는 대자연의 대적자가 되어서 평생을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데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될 겁니다. 이것은 컵으로 강물을 퍼나르는 행위와 다를게 없습니다. 글쓴 분이 실제로 산에서 살아본게 아니면 산이나 자연의 이미지는 tv나 영상매체가 전달해 줬을 텐데 tv나 영상매체에는 벌레와 무더위와 추위가 제거된 정보만 제공됩니다. 삶이 힘들 수록 도시에 있어야 합니다. 도시에는 사람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인프라를 인구 수 대로 나눠서 비용을 지불하는 거기 때문에 돈이 없다고 도시를 떠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거지가 되어도 도시에 있어야 사람 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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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산속에 들어왔네요 완전 자연인수준은 아니지만 반경 수십미터에는 집이 없고 아주 조용하게 생활하고있습니다 ㅎㅎ 근데 생활하다보니 더 우울해지긴합니다 우울하시면 산으로 오는건 비추임
(IP보기클릭)221.138.***.***
원래 사람들앞에서 가면쓰고 집에와서 힐링하는겁니다. 누구나 내 욕심이 있고 내 욕망이 있는데 그걸 다 표출하며 살지 않아요..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좋든 싫든 사람들 속에 살고 모든 일과가 끝나면 내 집에 들어와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하고 사는거임. 일반적이다 뭐다 할 것도 없음. 과거가 어떻든 내가 어떻게 살아왔든 내가 지금 현재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게 일반적인거임. 누가 모든사람하고 친해져야하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하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야하는 삶을 살라고 강요함? 아니잖아요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하고 친해지면되고 내가 얻기 위해 뭘 줘야하면 그걸 희생하면 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것도 좋지만 내가 먼저 나에게 도움되는 걸 먼저하는 삶을 사는게 님 인생을 사는거임. 불편하면 가면 그냥 쓰셈. 내 집에와서 내가 힐링하러 간 장소에서 가면 벗고 님이 좋아하는걸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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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혼자 사는게요.... 나이 들게되면 외로운것도 외로운거지만 엄청 부지런해야 합니다.. '내 손으로' 해야하고 할 줄 알아야 하는것들이 아주아주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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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주신게 참으로 위로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성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인정하고 주체적으로 살라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정말 부럽기도 하고 멋진 삶을 살고 계시네요. 저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정진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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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산속에 들어왔네요 완전 자연인수준은 아니지만 반경 수십미터에는 집이 없고 아주 조용하게 생활하고있습니다 ㅎㅎ 근데 생활하다보니 더 우울해지긴합니다 우울하시면 산으로 오는건 비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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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실례되는 질문입니다만 여쭙고 싶습니다. 다 내려놓고 들어가신걸까요? 그렇다면 생활하시면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안드셨는지 궁금합니다. | 24.06.10 2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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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놓긴요 사는곳만 산이고 출퇴근합니다 ㅎㅎ | 24.06.10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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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람들앞에서 가면쓰고 집에와서 힐링하는겁니다. 누구나 내 욕심이 있고 내 욕망이 있는데 그걸 다 표출하며 살지 않아요..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라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좋든 싫든 사람들 속에 살고 모든 일과가 끝나면 내 집에 들어와서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하고 사는거임. 일반적이다 뭐다 할 것도 없음. 과거가 어떻든 내가 어떻게 살아왔든 내가 지금 현재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게 일반적인거임. 누가 모든사람하고 친해져야하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하고 누군가에 도움이 되야하는 삶을 살라고 강요함? 아니잖아요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하고 친해지면되고 내가 얻기 위해 뭘 줘야하면 그걸 희생하면 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것도 좋지만 내가 먼저 나에게 도움되는 걸 먼저하는 삶을 사는게 님 인생을 사는거임. 불편하면 가면 그냥 쓰셈. 내 집에와서 내가 힐링하러 간 장소에서 가면 벗고 님이 좋아하는걸 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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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패턴의 반복인데 이유없이 이따금씩 왜이리 견디기가 힘들어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 24.06.10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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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어가지 마세요. 자연은 인간의 편이 아닙니다. TV나 다큐나 뭐 인간극장 같은 거 보면 자연은 너그럽게 사람을 품어 줄거 같지만 자연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자연에 속해 있는 거지요. 도시는 인간들이 서로 모여서 자연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거지 자연으로 나가는 순간 인간이 아니라 벌레와의 사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레 1000 마리 잡아도 자연은 눈 하나 깜짝 안 해요. 벌레는 먹고번식하고만 해도 되지만 사람은 문화생활과 미래설계를 해야 합니다. 문명과 거리를 두면 그 다음부터는 대자연의 대적자가 되어서 평생을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데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될 겁니다. 이것은 컵으로 강물을 퍼나르는 행위와 다를게 없습니다. 글쓴 분이 실제로 산에서 살아본게 아니면 산이나 자연의 이미지는 tv나 영상매체가 전달해 줬을 텐데 tv나 영상매체에는 벌레와 무더위와 추위가 제거된 정보만 제공됩니다. 삶이 힘들 수록 도시에 있어야 합니다. 도시에는 사람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인프라를 인구 수 대로 나눠서 비용을 지불하는 거기 때문에 돈이 없다고 도시를 떠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거지가 되어도 도시에 있어야 사람 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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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태양신 | 24.06.11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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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으로 들어가고 싶은 게 아니라 현실이 너무 힘드셔서 비유하신 거 같은데 포인트 잘못 잡으신 듯 합니다. | 24.06.14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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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으로 들어가고 싶은지 아닌지는 본인 만 암. 그리고 사람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정상적인 판단을 못함. 1-2-3-4 가 아니라 1-100 으로 확 꺾이는 수가 있음. 현실은 게임이 아님. 그리고 글 쓴 분은 사람임. 사람은 동물임. 글 쓴 상태가 고정되지 않음. 1주일후의 상태, 2주일후의 상태, 1년후의 상태를 모름. 그리고 상태가 변해도 글을 올리지 않는 이상 나는 그 상태를 모름.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등장해서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은 영화 속의 슈퍼맨이나 가능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함.... 그래서 미리 지뢰 심어 놓은 거임. 그리고 그 비유라는 것도 정확한 단어가 나오면 어느 정도 고려한 요소이고 (우주나 바다나 외국은 안 나옴?) 현실적으로도 자연인 한다고 산으로 가는 사람도 꽤 있음. 바로 위에 직접적으로 '그래서 난 산에 왔다.'는 사람도 있고 작성자 본인도 흥미 있어서 물어보자늠. ====T 그래서 저는 산속에 들어왔네요 완전 자연인수준은 아니지만 반경 수십미터에는 집이 없고 아주 조용하게 생활하고있습니다 ㅎㅎ 근데 생활하다보니 더 우울해지긴합니다 우울하시면 산으로 오는건 비추임 작성자 정말로 실례되는 질문입니다만 여쭙고 싶습니다. 다 내려놓고 들어가신걸까요? 그렇다면 생활하시면서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안드셨는지 궁금합니다. ==== | 24.06.14 1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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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주신게 참으로 위로가 되었습니다. 본인의 성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인정하고 주체적으로 살라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정말 부럽기도 하고 멋진 삶을 살고 계시네요. 저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정진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4.06.12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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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 이야기는 조금 하는 편이긴 하지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 자체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요. 약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24.06.12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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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자연을 정말 좋아하고 그곳의 생활이 정말 힘들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무너져내릴 때마다 생각을 하게 되네요. 말씀대로 펜션에서 잠깐 지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24.06.12 1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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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목적 없이 산책해보세요. 버스나 지하철을 종점까지 쭉 타보시기도 하시고. 유명한 명산에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한번 가보시고요. | 24.06.14 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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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좋아합니다.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요 조언 감사합니다. | 24.06.12 1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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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혼자 사는게요.... 나이 들게되면 외로운것도 외로운거지만 엄청 부지런해야 합니다.. '내 손으로' 해야하고 할 줄 알아야 하는것들이 아주아주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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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산 속에서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낫다는 보장이 없다는건 알지만 하소연같이 쏟아버리고 말았네요.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 24.06.12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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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표현이 그냥 그 정도로 힘들다는 표현인데 진짜 ‘산 속’에 대해서만 얘기하시네 ㅠㅠ | 24.06.14 1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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