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반년 되가는데요,
그동안 여친이 제게 돈 쓴 게 열 손가락에 꼽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대학생이고 여친은 직장인이에요.
나가는 걸 싫어하는 여친님의 성향덕에 데이트 코스는 혼자 사는 제 집에서 주로 이루어지고요,
덕분에 돈을 많이 안쓰긴 합니다.
주로 쓰이는 거라고는 밥 먹는 것 외에는 없는데, 자꾸 걸리는 것은 제가 사는 것에 대하여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치졸해보일 수 있어서 말을 잘 못꺼내겠고... 이런 걱정 안하고 저도 데이트 하고 맛있는 거 사주고 싶고 하지만
한달에 40만원 안되는 알바 월급에 모아둔 돈에서 조금씩 쪼개서ㅡ 한달 생활비 60-70만원으로 생활하다보니 돈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네요.
내가 한 번 사줬으니 너도 한 번 사주어라 식의 말(또는 주변 얘기)를 해보면, 그런 계산기 두드리는 행위를 극도로 혐오합니다.
사랑한다면 그냥 해주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사실 이렇게 떨어져 있을 때, 통장 잔고 보면서, 그리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는 제 모습 보면서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 나다가도
막상 만나면 바보같이 이런 생각들이 사라져버리고, 뭘 더 해주고 싶고 하네요.
여자친구가 몸도 약하고 생활력도 없어, 저희 집에 오면 넉다운 되서 그냥 누워있습니다.
그럼 제가 요리하고, 맛있는 거 해주고, 재밌는 일 있나 찾습니다.
여친이 맛있는 거 먹고 좋아하는 모습이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행복합니다만 떨어져서 제 할일로 돌아왔을 때는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저를 위한 연애가 아니라 그녀를 위한 연애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이런 생각들이 자꾸 내제되다보니, 사소한 것들에서도 그녀를 위해 무언갈 하는 게 짜증날 때도 생기기 시작하고요.
저는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직장도 없습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저를 위해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시기 또한 이런 고민을 키우네요.
연애를 죽 해왔지만 참 할 때마다 이런 저런 고민들로 죽겠는 건 참으로 신기하네요.
이런 고민들 좋게 푸신 분들이나 같은 고민이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글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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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분도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게시물도 남기신거겠죠? 보통은 그 느낌이 맞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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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데 지갑도 간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버릇 나빠질까봐 적절히 자제하는거지 자식한테 쓰는 돈 안아깝죠. 좋아하는 연인에게 쓰는 돈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연애 초기에 이런 부분 한번 느낌이 온다 싶으면 바로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데이트 비용 부분에 대해서요. 그런데도 별 개선(?)이 안되면 결국 헤어졌던거 같네요. 호구 잡히기 싫거든요. 물론 사정이 안되서 얻어먹을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아야겠죠. 근데 사정이 안되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님은 대학생이고 그분은 직딩이면 더 볼것도 없네요. 연애를 하고 싶은거지 호구 되고 싶은건 아니니 잘 판단해서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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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친이 제게 돈 쓴 게 열 손가락에 꼽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대학생이고 여친은 직장인이에요. 전 반대라고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데 이 두 줄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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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 더쓴다 = x 아쉬운사람이 더쓴다 = o 왜나만써? 헤어지면됩니다. 못헤어지겠다. 아쉬운거죠. 그러니 돈을쓰게되는거고.. 여친입장은 내가 왜써? 쓸바에 다른남자만나지. 이런 입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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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돈을 쓰는 만큼 나를 사랑하는거래~ 남자: 그래? 그럼 왜 나만 많이 쓰는건데? 그럼 넌 날 사랑하는게 아닌거니? 여자: 그건 아니고 실제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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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데 지갑도 간다고 했습니다. 부모가 버릇 나빠질까봐 적절히 자제하는거지 자식한테 쓰는 돈 안아깝죠. 좋아하는 연인에게 쓰는 돈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연애 초기에 이런 부분 한번 느낌이 온다 싶으면 바로 직설적으로 말합니다. 데이트 비용 부분에 대해서요. 그런데도 별 개선(?)이 안되면 결국 헤어졌던거 같네요. 호구 잡히기 싫거든요. 물론 사정이 안되서 얻어먹을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은 잊지 않아야겠죠. 근데 사정이 안되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님은 대학생이고 그분은 직딩이면 더 볼것도 없네요. 연애를 하고 싶은거지 호구 되고 싶은건 아니니 잘 판단해서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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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렸네요... 형편이 어렵지 않은 저희 집안 사정에 저에게 쓰는 교육비는 아끼지 않으시지만 용돈이나 사치품에는 야박하셨죠 ㅎㅎ 30대가 되어보니 부모님의 행동이 올바르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글을 보니 이성문제가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 떠오르는건 뭔가요 ;;; | 18.08.07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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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죠? | 18.08.07 0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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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음 모솔 | 18.08.07 09: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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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퍼주다가 끝나니까 손해죠 멍청아 | 18.08.07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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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멱살 잡고 뱉어내게 하고 헤어지라는건가 | 18.08.07 1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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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크스 할수 있는데 남자입장에서 그리 손해 일까요? | 18.08.07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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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주식잡고 오를거야 하고 붙잡고 있다가 휴지조각 되는 이야기랑 비슷하네요 ㅋㅋㅋㅋㅋ | 18.08.07 13: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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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고 , 아마 제가 불편함을 싫어해서 피하고 있는 것이지 않나라는 생각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18.08.07 1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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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어서 가정 꾸리고 싶어하고, 그녀도 연상이다보니 서로 결혼얘기도 많이 오가는데, 이런 트러블을 마주칠 때마다 그 확신이 사라지네요 ㅠㅜ 데이트통장은 질색하네요.. | 18.08.07 1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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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분도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게시물도 남기신거겠죠? 보통은 그 느낌이 맞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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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친이 제게 돈 쓴 게 열 손가락에 꼽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대학생이고 여친은 직장인이에요. 전 반대라고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데 이 두 줄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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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가 상대에게 바라는 게 많은 것 또한 사실이네요. 제가 스스로를 먼저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 18.08.07 16: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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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진지하게 얘기 꺼내보려고요. | 18.08.07 1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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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 더쓴다 = x 아쉬운사람이 더쓴다 = o 왜나만써? 헤어지면됩니다. 못헤어지겠다. 아쉬운거죠. 그러니 돈을쓰게되는거고.. 여친입장은 내가 왜써? 쓸바에 다른남자만나지. 이런 입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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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돈을 쓰는 만큼 나를 사랑하는거래~ 남자: 그래? 그럼 왜 나만 많이 쓰는건데? 그럼 넌 날 사랑하는게 아닌거니? 여자: 그건 아니고 실제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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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몇 번 하다보면 남자가 쪼잔하게! 란 말이 꼭 나오죠. 직접적이든 돌려말하든 | 18.08.07 1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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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 만나려고 꾸미는데 시간과 돈을 너보다 더 많이 쓴다고!!!" 라고 말하기도 하죠. | 18.08.07 1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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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진 않습니다. 그저 손가락에 꼽을 뿐.. | 18.08.07 16: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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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야말로 키쑤방 그만 다니시구요... 뭔 연인과 집에서 재미보고 놀 수 있으니 돈 쓰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나요? 이거야말로 님이 말하는 키쑤방 마인드인데.. 그런데 그만다니고 애인을 만들어 보세요. 이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될테니.. | 18.08.07 1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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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말씀이 맞다거나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지만 남자쪽에서 돈만 쓰고 여친과 그냥저냥 이렇게 지내기만 한다면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긴 합니다. | 18.08.07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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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게 없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제가 어쩌면 그녀에게 바라는 게 많아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 18.08.07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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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려면 몸이 강하고 생활력이 좋아야죠 ㅋㅋ 단둘이만 지내는게 아니니 그래도 힘든게 결혼 | 18.08.08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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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전 처음이여서 이런 경우가..;; | 18.08.07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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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명언이 딱 제 마음이네요. 감사합니다. | 18.08.07 16: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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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얘가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일반적인 연애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도 많이 그렇고요. 다행히 저 또한 매우 마이너하고 일반적이지 않아서.. 뒷부분의 일침은 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18.08.07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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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놈들보면 여기 게시판에 나이제한 걸어야됨 | 18.08.08 0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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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진짜 좋아하는 감정이 있고 그게 순수한 마음이라면 상대방과의 교제에서 돈을 아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사람의 배경이나 상황이 어찌됐든, 얻어먹으면서 고맙다는 태도나 말한마디 없는건 교제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맘상할 일이구요. 좋게 말해서 좋게 결론 나면 좋겠지만 본문과 댓글로 보아 저쪽 입장도 완고해보이니 어느 정도 안좋은 결말도 마음먹는 편이 나을거 같내요 | 18.08.07 16: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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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러면 보고싶다고 연락 옵니다... 보러 와도 사실 집에서 요리해먹으면 되기 때문에 이 핑계는 어려울 것 같네요 ㅠㅜ | 18.08.07 16: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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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고생을 많이 해서 돈쓰는거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는 그런 타입 같네요...문제는 사랑이란거 자체가 서로서로 채워줘야되는데, 현재 상황이라면 님만 일방적으로 소모되서 파국으로 치달을 확률이 높습니다. 본인이 정말로 힘들다고 느껴지면 더 힘들어지기 전에 서로 정리하는게 좋아보입니다. | 18.08.07 1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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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놀랬네요. 맞아요 고생 많이 했더라고요..ㅜㅠ 감사합니다. | 18.08.07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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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께서 스스로 안정감이 있는 생활이 되서 품고 보듬어줄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앞으로 학교 졸업하시고 여러모로 힘든 일이 생길텐데, 만약 그 때 그동안 소모된 정성과 감정을 상환받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파국입니다. 잘 이야기해보세요. 연인 사이에 고민은 혼자 삭히는게 아닙니다. | 18.08.07 16: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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