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의 온정의 팩트 공격(2)
목차
1. 게임 중독
2. 은둔형 외톨이
3. 우울증
4. 성적인 문제
5. 기타 궁금증. 불면증.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얘기해봄.
이게 정말 아찔한 문제임. 왜냐면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임.
20년 전쯤에 일본에 히키코모리라고 있다고 할때 정말 이상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많음.
은둔형 외톨이는 간단히 말해서,
정신병도, 치매도, 정신지체도 아닌데, (다시 말해서 머리도 뇌도 멀쩡한데)
집에만 있는다는 거임.
그 시작이 바로 '사회부적응'임. 듣기도, ㅇㅇ 말하기도 거북한 단어임.
즉 학교나 직장을 안 다니고, 집에만 있는거임.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가 '사회적응'의 커트라인이 너무 높다는 거임.
우리나라가, 학교 생활이든, 직장 생활이든 너무 헬인거는 다들 알거임.
세계적으로 엄청 열심히, 엄청 힘들게 일해야하는거..다들 알면서도,
거기에 적응 못하는 사람 이상하게 봄.
심지어 군대도 마찬가지임.
군대란 곳이, 절대 일반적인 직장이 아님.
서양 사람들 우리나라 군대 데려다 넣으면,
자살하거나 탈영할 사람 많음.
군대에 적응 못하는게 병적인게 아님.
군대에 적응 잘하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가 이상한 거임.
(가끔 군대 생활이 체질이 맞다고 하는 인간있으면 정말 이상한 거임)
지독한 수험생 생활이나, 신입 사원 생활 같은게 체질에 안 맞는 사람이 분명 있지 않겠음?
백년전까지만 해도, 놀고 먹는 양반빼고, 거의다 농부였음.
다시 말해, 적응이니, 적성이니 이런거 생각하고 살 필요가 없었음.
그리고,
70년대 이후 한국 산업화 되고 나서는, 어떻게든 대학 졸업해서 회사 들어가면 된다고 그랬음.
근데 이젠 아니잖음?
아무리 ㅈ빠지게 공부하거나 일해도, 확정되는게 없음.
뭐가 확실한게 있어야 열심히 하지. 열심히 해봐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열심히 함?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는, 그리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정상적인 '사회 적응'의 커트라인이 너무 높음.
그래서 낙오하는 사람이 가끔 생기는데,
이 '가끔'이, 점점 많아짐.
이 사회 궤도..즉 학교나 직장 초년차..에서 이탈하는 것이 은둔형 외톨이의 1단계임.
은든형 외톨이는,
사회부적응-게임-엄마가 밥해줌
이 세가지의 결합체임.
스물이면 독립해야 하고, 얼마든지 혼자 먹고 살 수 있는 서양엔 은둔형외톨이가 훨씬 적음.
방에만 있다보면 기분도 꿀꿀한데 뭐 하겠음? 게임하는게 당연함.
그리고 밥은 먹어야하고,
나름 돈 필요하지 않겠음?
최소한 전기세랑 인터넷 사용료라도 내야하는데, 이걸 부모가 내줌.
즉 의식주가 해결되고, 사회생활은 안하고, 방안에 컴퓨터가 있으면,
이후 은둔생활 시작임.
우리나라는 워낙, 젊은이들의 경제적 독립이 늦어서, 얼핏 초반에는 심각하게 생각 안함.
부모님들이 심각성 파악이 매우 늦음.
하지만 고시공부나,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든, 아님 취직준비를 하든 알바를 하든,
그러면서 부모님한테 의지하는거랑,
아예 1~2년 정신줄 놓고 게임만 하는거랑 전혀 다름. ㅇㅋ?
은둔형 외톨이가 병원에 오는건,
참다 못해 엄마가 데려오는 경우가 많음. (형제들이랑 아빠는 이미 gg)
부모님이 처음엔 별로 관심 안쓰다가, 어느날부터 더 이상 안되겠다..며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데,
그게 오히려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아짐.
잔소리하고 서로 싸우는 일만 늘어남.
그러다가, 가족들이 뚜껑열리는 날 병원오는 경우가 많음.
그렇게 오면 참 갑갑함.
치료 받으러, 도움 받으러, 병원 온다기 보단,
서로 '내가 맞다'고 의사랑 같은 편 먹고 태그매치하려고 온 것 같음.
만약 이글 보는 이 중에, 친구나 형제가 은둔형 외톨이라면,
일단 싸우거나 잔소리 하지 마셈. 별로 소용 없음.
관심을 가져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해주거나,
아니면 그냥 놓아주셈. ㅡ.ㅜ
그리고 본인이 은둔형 외톨이라면?
(은둔형 외톨이가 이런 게시판을 볼지도 의문임)
그러면 용기내고 정신과 가서 약 좀 먹어보셈. 그리고 자립의 의지를 가져보셈.
약 먹고 상담하면 뭐가 달라지냐고?
맞음. 약 먹는다고 현실은 달라지는게 없음.
정신과 한번 갔다고 해서, 마음이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일이 술술 풀려서, 공부가 하고 싶어지거나, 낙하산으로 어디 취직되는 것도 아님.
우울증 약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자신감이 넘치고 그러는거 아님.
학교 다니거나 알바 구하고 싶어지는건 아님.
그래도 아예 자포자기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는 거임.
병원에 다니고 최소한 우울증 약이라도 먹으면,
짜증이 좀 덜 나고 덜 불안해짐.
게임 그만 두고, 알바라도 해볼라치면,
안 먹을 때보다는 약이라도 좀 먹는게 훨씬 나음.
물론 약은 약대로 먹으면서 그냥 은둔 생활을 계속 할 수도 있음.
그건 본인의 의지임.
자립하고, 현실로 돌아가고자할 용기와 의지가 있다면,
약이 도움이 된다는 것임.
[투비컨티뉴드]
추신: 나를 찾지 마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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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맥락에 맞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고, 그 인정을 올바르게 돕는 것이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IP보기클릭)124.194.***.***
추천 좋은글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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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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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인 허락없이 치료 기록 특히 정신과 계열 기록은 본인 허락도 없이 기록 열람하면 치킨파티 아님 그 이상 입니다 혹여나 그런곳이 있다면 주저없이 신고하세요
(IP보기클릭)112.17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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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맥락에 맞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단계이고, 그 인정을 올바르게 돕는 것이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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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지 오래지났는데도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 17.02.15 17: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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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슈
참고로 본인 허락없이 치료 기록 특히 정신과 계열 기록은 본인 허락도 없이 기록 열람하면 치킨파티 아님 그 이상 입니다 혹여나 그런곳이 있다면 주저없이 신고하세요 | 17.04.14 0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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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강등하트!
감사합니다~~~ | 17.04.14 0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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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