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초등학생일 때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곧 새 학기를 맞이하려는 겨울방학, 옆집에 사는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지주막하출혈이라는 것으로 갑작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친구는 매우 낙담해 있었습니다. 친구의 아버지는 항상 그 돌아가신 어머니와 싸움만 하고 있었는데, 동네에서도 유명했습니다.
절친 집에서 통야를 했었는데 절친의 아버지는 몹시 동요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인 저조차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절친은 매우 외로웠던지 울면서 오늘은 저와 함께 자고 싶다고 말해와서, 저도 어머니와 상의해서 그날은 절친 집에 묵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밤중, 자고 있는데 무슨 대화 소리가 들려와서 잠이 깼습니다. 저희는 2층 방에 있었고, 1층 거실 안쪽 방에서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니가 누워 있었고, 거실에서 친구의 아버지가 뭔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친구도 일어났습니다.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이런 시간에 아버지는 누구와 이야기하는 걸까"라고 친구가 말합니다. 그래서 거실을 들여다보니 친구의 아버지가 안쪽 방 문을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미안했다, 정말 미안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잘 들어보니 그 문에선 작은 목소리로 "...열어줘 열어줘"라고 들리는 것입니다.
친구는 그 순간 "엄마는 살아있어!"라고 확신하며 엄청난 속도로 친구의 아버지 쪽으로 가서 "엄마 살아있잖아!"라며 문을 열려고 합니다. 하지만 친구의 아버지는 "열어서는 안 돼!"라고 막습니다. 그래도 저쪽에서 들려오는 친구 어머니의 작은 목소리, 저는 친구를 어머니와 만나게 해주고 싶은 일념으로 그 문 앞까지 가서 있는 힘을 다해 문을 밀었습니다.
"열렸어!..." 그 문 안쪽에서는 역시 돌아가신 친구 어머니가 누워 있을 뿐이었습니다. "엄마는 역시 이미 죽어버렸구나"라고 친구는 울었고, 친구 아버지는 괴로운 표정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어제는 이상한 일이 있었지만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그런 일을 겪은것일거라고 친구와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 누워 있는 친구 어머니께 아침 인사를 하고, 문을 닫으려던 순간, 무언갈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열어줘 열어줘"라고 이 방에서 들렸던 목소리는 거짓이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그 문의 안쪽에는 "남편에게 살해당했다"고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친구 어머니의 손톱을 보니 창호지 조각이 끼어 있었습니다.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움직일 수 있을때, 누구에게 살해당했는지 정말 온 힘을 다해 호소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 친구 아버지는 자수하시곤 교도소에 갔습니다. 그 길로 친구는 먼 친척집에 가게 되었고 그 이후론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어린 시절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출처: https://kikikaikai.kusuguru.co.jp/20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