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과거의 영국이 지금까지의 인도의 발전을 막는거아님?

[루리웹-5636440298]

영국때문에 카스트제도 만들어졌다던데

[참사관[Counsellor]]

영국은 카스트를 재정의해서 통치수단으로 써먹긴했다만 만든건아님

[참사관[Counsellor]]

실제 카스트는 씨족 전통의 흔적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는거에 가까움
OO씨 집성촌이 아직도 정치적 힘을 가지고 있는거같은거

특정지역의 특정집단이 하나의 카스트가 되는거라 실제론 수백 수천개의 카스트가 있음

[도끼수집가]

디바이드앤룰로 카스트를 완전 제도화한게 영국이란 썰을 듣긴했음
근데 실제론 영국도 계급사회라 카스트제도가 이미 존재하자나 ㅋㅋ 카스트라는게 계급이란 듯이라며

[흑역사양산기]

글쎄...하지만 마누법전부터 불가촉천민들이 힌두교 경전 들이면 눈뽑아라고 했는걸...

[흑역사양산기]

영국 제국주의가 인도 통치를 관대하게 했다는 것도 아니고 실드칠 수도 없지만,
요즘 인도도 극단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힌두교에 실드치고 기승전영국탓으로 돌리려는 게 좀 있어서 약간 주의할 필요는 있음

[시즈카나]

아무리 막 찍어도 영국이라지만 그건 아님
카스트 제도 자체는 기원전부터 있었음

[루리웹-1638725373]

영국 식민지 후유증이 전혀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독립하고 경제발전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 개판이었음.
한중일 모두 경제발전 테크 올린걸 보면
1. 토지개혁을 통해 자영농을 양성
2. 초등교육을 통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교육을 함으로서 다음단계로 넘어갈 발판을 만든다.
3. 특별한 기술보단 저가 인건비의 영향이 큰 경공업을 육성해 산업국가로 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이후 중공업과 고등교육을 육성하는 식으로 가는데 인도는 이 셋을 다 실패했음.
일단 인도의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가 카스트 제도중에서도 최상위의 계급이라 주변 사람 및
정치적 동지들이 지역 토호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지 과감한 토지개혁을 실패했음.
초등교육 보급 역시 실패한건지 등한시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공과대학과 각종 연구원은 세웠지만
지역 곳곳에 초등교육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보급과 교육이 거의 안됐음.
세번째 경공업 육성 또한 바로 당시의 영국같은 최선두의 산업국가로의 변화를 꽤한건지 농업과 경공업을 등한시하여
산업화의 중요 요소인 산업의 수직계열화와 인재 수급 모두 실패함.
그 때문인지 지금 인도를 보면 세계 최고의 IT 인재를 배출하고 우주공학은 우리나라보다 한참 앞서나가는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지만
막상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농업, 경공업, 중공업, IT 산업은 아무것도 못하고 있음.
한때 포스트 차이나로 인도가 부상하고 인도 투자 붐이 불었지만 지지부진하고 인도가 중국처럼 되기는 엄청나게 힘들거라는 말이 나오는것도 다 이것 때문임.

혹자는 자와할랄 네루의 출신이 최상류층인 브라만계급 중에서도 최상류층인 카슈미르 펀디트 출신이라 머리 아프고 구질구질하게 고생해야 되는
농업과 경공업같은 세속의 산업보단 고상하게 지식인들끼리 논의 할 수 있는 우주과학이나 공과대학 고고학등에 집중했기 때문에 한중일과 같은
경제발전 모델의 발전 기회를 놓쳤다고 보고 있기도 함.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두 개의 인도'라는 책을 읽어보는걸 추천함.
인도 출신의 프리스턴 대학교 국제경제정책학과 교수가 쓴 책인데 인도인 출신이면서 미국인의 시선으로 인도의 문제를 까발리는 책이라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될거임.

[루리웹-1638725373]

책까지 사보긴 좀 그렇다 하면
https://youtu.be/byZUCnLgSnk?si=sMSDClunHj3AGCjD
이걸 보는걸 추천함.
이 책을 번역한 분이 책 내용을 풀어 설명해 주는데 1시간 짜리라 출퇴근 길에 라디오로 듣기 딱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