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의 멀티툴은 피봇 회전축에 톱니바퀴가 달려있음.
컴파운드 레버라지 시스템이라고 플라이어(펜치)에 전해지는 악력을 두배로 증폭해주는 기능이야.
기본적으로 플라이어는 지렛대의 원리로 힘을 증폭시켜주는데, 이 제랫대 구조를 하나 더 추가해주는 역할을 함.
사슬도 자르는 헤비와이어커터도 구현형태만 다르다뿐 2중지렛대 구조임. 하지만 이쪽이 길이를 덜 차지하고 부드럽지
아무런 대가 없이 되는 건 아니고, 플라이어를 20도 벌리려면 손잡이는 40도, 2배의 각도로 벌려야하는 정도로 불편함.
그게 꼭 필요한 기능이냐면....
없어도 사용엔 지장이 없다. 없는 쪽이 멀티툴이든 플라이어든 주류고.
그래도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라던가, 악력증폭이라던가 하는 기믹이 남자의 감수성을 자극하잖나.
아래 사진에서 왼쪽은 큰 칼, 병따개, 드라이버 정도의 기능이 더 있는데 사실상 반자동으로 열리는 되는 공구강(날이 오래감) 칼날이 주 기능인 놈.
오른쪽 놈은 멀티툴이란 이름에 걸맞게 작은 크기에 별 잡스러운 도구를 최대한 우겨 넣은 놈임.
나름 남자의 동심을 자극하는 물건인데... 중국OEM생산의 품질관리가 좀 안되서 마감 문제로 불만이 곧 잘 나오는 편임.
왼쪽 놈은 칼을 조금만 열어줘도 나머지는 스프링의 힘으로 열림. 어시스트 오프닝이라고 하는 기능임.
근데 이 스프링의 힘이 항상 강하게 작용하는데, 칼날이 닫힌 채 고정되게 잡아주는 디텐트 부품은 쓰면 쓸수록 마모됨.
그래서 점점 스스로 열리려는 성질이 강해짐. 안전상에 문제가 있지.그래서 칼날에 별도의 안전장치가 있는데 이게 또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눌리는 구조라는 설계 결함이 있다.
오른쪽 녀석은 왼쪽녀석처럼 심각한 문제는 없는데 마감이 좀 형편 없음.
움푹 파인 부분의 칼날마감이 좀 성가신 부분인데, 하나같이 저리 철부스러기가 달려있음. 저러면 예리한 절삭력은 안나옴.
비상시 착용자가 다치지 않으면서 의류나 벨트를 절단하는 컷훅도 달려있는데, 이 컷훅은 비상용인만큼 예리함이 생명인데도 사정이 비슷함.
내 것의 결함중 정점은 아마도 안경드라이버인데....
끝부분이 사선으로 갈려있다.
SOG의 멀티툴은 사용자가 마감을 따로 해줘야 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해야함..
참고로 중국 OEM이라고 다 이런 건 아님. (대표적 반례: 커쇼 kersh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