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Fate) 헤필 노말이 진 엔딩이 아닌 이유는 간단하다

[불속성뽀로로]

응보니 뭐니 문제가 아니고 그냥 주인공이 본편 시작시점보다 퇴화한 채로 끝난다고.

메세지 자체가 '99의 불행이 있더라도 1의 빛나는 것을 간직할 수 있으면 추구해도 되는 인생이다'라며 자기 인생을 긍정하는 거임.

물론 이 '하나의 빛나는 것'는 긍정적인 가치임.

시로의 경우엔 속죄원망, 만인을 구하겠다는 이상, 세이버와의 기억 등.

세이버는 왕으로서 나라와 사람을 지키겠다고 한 맹세.

아처는 시로랑 비슷하고, 구해낸 사람은 분명 있었다는 사실.

사쿠라의 경우는 시로와 지냈던 행복한 날들임.

노말에선 결국 사쿠라가 끝까지 살아가다가 늙어서 죽는 걸로 반쯤은 메세지가 이어지긴 했는데 문제는 시로임.

시로의 정신상태는 본편 시작 시점에서 '속죄하는 삶' 외에는 자신에게 삶을 허락할 수 없는 심판자에 가까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

그래서 헤필에서는 사쿠라를 구하겠다 맹세한 시점에서 사쿠라를 구하고 죽어야 한다는 수준의 정신상태가 되고, 아처 팔의 봉인을 풀때 자기가 망가지더라도 이건 자신에 대한 벌이라며 당연하게 여김.

한 마디로 자기 인생이 이어지길 포기한 사람의 모습이 됨.

트루에서야 키리츠구와의 맹세까지도 잊어버린 판국에 이리야가 살고싶냐고 반복적으로 묻는데 대답을 회피하다가도 결국 살아있고 싶다는 답을 끌어내는데 성공은 하지만

노말에선 그런 문답도 없이 자신을 기계장치처럼 규정하며 망설임 없이 성배랑 같이 죽어버린단게 문제임.

자기긍정이라는 다른 엔딩 모두에서 도달한 성장이 결여된 채로 끝난다는 거야.

나스가 에고가 존나 센데도 그른가? 하고 바꾼 이유가 있음.

[그라함 에이커]

결국 시로 본인이 모든걸 희생하고도 자기 내면이 바뀌는게 아니니까 사실상 노멀루트로 빠질수 밖에 없긴함

[불속성뽀로로]

엄밀히 말하면 내면이 바뀌어서 문제인게 노말임. 퇴화를 하거든.

[그라함 에이커]

난 오히려 쟤의 본질이 안바뀐다 생각하는데 결국 대상만 바뀐거지 자기희생이 전재인게 안없어졌으니까

[불속성뽀로로]

자기희생의 경우는 어떤 루트든 안 바뀌니까. 시로의 결말은 희생하는 자기 인생의 길을 고통스러움에도 긍정하고 끝까지 밀고 갈 수 있는가 어떤가고 헤필 노말은 자기부정으로 끝났다는 의미니까.

[시현류]

아니 바뀌긴 했어. '모두 다 구한다'를 버렸잖아.

[그라함 에이커]

그건 옆그레이드라고 생각하긴함 전재가 자기희생이면 근본이 변한게 없는거라서...

결국 본인이 생존자라는 죄책감을 내려놓아야되는게 성장이라고 보는데 애가 PTSD환자라 일단 그거부터 호전되야된다고 생각했고 다른 루트는 그걸 어느정도 극복은 함 근데 헤필 노멀은 결론까지 자기희생이라서...

[시현류]

시로 기준에선 변경 불가능한 기준이 움직인 셈이야 ㅋㅋ 큰 거라고 ㅋㅋㅋ

[그라함 에이커]

큰거긴한데 그걸 놓는 위치가 걍 옆동네라서 하이고 이양반아 싶었지 기껏 결심한놈이 난 얘랑 같이 살거야! 가 아니라 얘를 위해 인생을 바친다!(진짜임)이 되니 속터지더라

[시현류]

희생을 버리는건 애초에 '시로가 아닌 것'이 되는 수준이니까 ㅋㅋㅋ 이문대 ㅋㅋㅋ

[그라함 에이커]

난 해피엔딩이 좋은데 이 나그랑성애자가 성장을 안한다고ㅠ

[시현류]

린이 기계치 벗어나는 소리 하네! (막말)

[쿠온지 아리스]

그냥 사쿠라가 할머니가 되서 그런게 아니고?!

[세틀라이트L]

뭐야 노말엔딩 바꿈?

[Munsanism]

스토리가 바뀐게 아니라 이걸 진엔딩 언저리로 생각하다가 타케우치한테 이건 노멀인듯 쿠사리먹고 노멀엔딩으로 격하시킨거 아님?

[유리★멘탈]

헤필 루트가 시로가 이기적이더라도 행복찾겠다
메타인대 자기희생하는건 좀 글킨해

[유리★멘탈]

이리야가 희생하는게
키리츠구 진실알고 멘헤라 풀려서
누나행동하는거란 당위성도있고

[불속성뽀로로]

ㄴㄴ 시로 동기 자체는 이타성이라 루트 내내 망가져간 거라고 봄

[시현류]

희생의 방향이 무한정에서 고정으로 바뀌긴 했잖아 ㅋ

[비겁한]

ㅇㅇ 그렇지

[루리웹-3579435395]

노멀하고 트루하고 시로나 사쿠라 행동이나 심리가 그렇게 차이는 안나지 않나
그냥 이리야 개입 여부가 다른건데
그서 위화감 느끼기 시작하면 트루 엔딩 완성도 자체가 노멀에 비해 나은점이 안 느껴지는게 노말단 있는 이유일거임

[불속성뽀로로]

이리야 건도 오히려 노말에는 언급도 없이 끝나는 등 진엔딩이었던 시절 요소를 들어낸게 보여서 더 허술하지 않나 싶음. 그리고 시로의 경우는 인생에 대한 부정 긍정이 아처가 되느냐 마느냐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요소라. 노말단이 문제인 이유는 이게 진엔딩이고 트루가 가짜엔딩이다!! 라는 주장이 항상 뒤따라 오기도 하고.

[시현류]

그래서 극장판에서는 다 합친 새로운 엔딩을 시도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역시 무리수 였능가......

[루리웹-4878942]

이리야가 희생양으로서 대속했다는 게 중요한 점 중 하나 아닐까 함
시로의 희생은 죄를 갚기 위함 -> 죄를 씻기 위해서는 제물을 바쳐야함 -> 시로 대신 제물로 나선 게 이리야

속죄양 모티프는 수도 없이 나오는 그거
예수의 희생이 왜 다른 사람의 죄를 감해주는가
그 논리구조랑 같음

만약 죄책감을 느낀다고 해도 기존처럼 불특정다수가 아니라 이리야에게만 느끼면 되겠고
반대로 이리야가 대속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시로 자신이 제물이 되어야함

[세린홀릭🎀🐾]

센베 저 할머니가 되어버려요

[시현류]

닥터 슬럼프는 왜 찾아!

[루리웹-6851587088]

아까 답글 달았는데 다른 것 때문에 답변을 제대로 못했지만

한편으로 그 댓글 달다가 뒤늦게 인식한 게

보통 아발론 , 무한의 검제 그라고 마지막에 헤븐즈 필로 루트를 타는 데

갑자기 마지막 루트에서
아발론과 무한의 검제에서 엄청 감정적으로 끌리는 캐릭터가 가장 마지막 루트에서 그런 식으로 주인공이 직접 마무리 짓는다는 부분에서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영형을 준 거 같기도 해요,
이것도 상당수 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예전에는 이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댓글달다고 처음으로 알아챈 거 같아요.

그 불만도 있던 거 같습니다

[불속성뽀로로]

그거 때문에 사쿠라 안티였던 팬덤도 많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