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준은 싸이버거임(애초에 싸이밖에 안파는 매장이 대부분일꺼)
선결론부터 박으면 괜찮은 버거였음. 다음에 재구매 의사 정도는 있을 정도로.
다만 비프패티가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일단 호불호를 타는 이유를 짐작해 볼 수는 있었음.
베이컨잼 퀄리티의 점바점도 있을꺼지만
가장 중요한건 '싸이버거'의 틀을 벗어났다는 것 같음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라면 사람들이 보통 싸이버거의 맛을 베이스로
더 맛있는 맛을 기대할 껀데 이 버거는 닭고기 패티가 들어갔다는 점 외에 싸이버거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음
맛 자체가 결이 완전히 다름. 좀 더 패밀리 레스토랑에 나올 법한 맛.
이 버거의 차별점이라고 할만한게 결국 베이컨잼 하나인데
얘가 베이컨 향이 상당히 강하게 나면서, 우리가 기존에 알던 싸이버거의 맛 밸런스와는 완전히 달라짐.
'베이컨잼의 맛이 난다'라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극적인 변화를 꼽아보자면
'피클 맛이 많이 난다'임.
이게 피클이 다른게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피클 맛과 오이 향이 더 강렬하게 남.
이런 향이 베이컨잼의 단맛, 짠맛, 육향과 어울리면서 나름 복합적이고 이국적인 맛을 내는데
여기서 '오이 향'이 강해지는 것도 사람들에게 호불호 요소로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음
나는 이 닭고기 패티가 약간 조연이 되고 다른 재료들이 돋보이는 맛이 나름 괜찮게 느껴져서
맘터에서 싸이버거가 땡기지 않는 날에는 화갈이나 이 버거를 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