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아는 자신을 받아줄 남성을 찾고 있고 애정을 갈구하고 있지만
동시에 일에 미쳐있는 광인임. 죽음에 가까운 위험한 순간에서나 자신의 존재를 찾을수 있는 그런 부류의
그래서 샤아와는 초반엔 뜻이 맞고 가까울수 있었다고 봄
샤아도 전쟁, 투쟁속에서나 자신을 찾을수 있던 존재니까
카미유는 샤아에게 부성을, 레코아에겐 모성을 추구하고
동시에 카미유는 샤아와 레코아의 관계를 느끼고 그 둘을 유사 부모로 봤을거라 생각함
하지만 저 둘의 사이는 파탄나버림
재밌게도 아버지 포지션인 샤아는 일만 생각하느라 레코아에 대해선 눈꼽만큼도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엄마 포지션인 레코아는 그래서 딴남자 찾아 떠나버림
그리고 자신의 취미, 취향? 일에 빠져서 자기 신념이나 목숨을 날려버리는 일이나 저지르고 있고
생각해보면 이 관계는 너무도 카미유의 친부모와 닮아있음
하지만 성별이 바뀌어 있음
어머니는 재료공학일에만 바빠서 가정, 남편을 신경도 쓰지 않았고
그렇게 소외된 아빠는 애인을 만들고 일에만 빠져 있었음
엄마가 죽고나서 아빠도 자기 일, 취미만 신경쓰느라 탈주하다가 죽어버렸고
카미유가 이상하리만큼 레코아의 안위를 신경쓰거나 그것에 대해서 샤아에게 꾸준히 따지거나 했던건
그런 부모의 모습을 저 둘에 비춰본거고 그런 유사가정을 파탄낸 샤아는 그 부분에서도 카미유를 실망시켰고
카미유의 정신붕괴에도 기여한게 아닐까 싶음
일단 소설판에선 레코아는 그라나다서 내리고 다른데 갔다는 언급 이후 등장이 없어서
관련된 심리묘사는 모르겠지만
TV판 묘사에 대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