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오르카 1위를 차지한 히루메의 새 스킨.
한복 자체도 색깔이 예쁜데다가
캐릭터송과의 시너지가 장난이 아니라 호평이 많은데,
그렇다면 히루메가 입은 한복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원삼(圓衫),
보다 정확히는 홍원삼이다.
원삼은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궁중 여성들이
국가의 대소사 때 예복으로 입었던 옷이며,
'옷깃이 둥근(圓) 옷(衫)이라' 원삼이라 불렸다.
양쪽 깃이 서로 마주보고
양 옆의 옷자락이 트였으며
앞자락이 뒷자락보다 짧은 것이 특징이다.
지위고하에 따라 원삼의 색깔이 달랐는데
황후는 황원삼,
왕비·황태자비는 홍원삼,
세자빈·빈은 자적원삼,
왕녀 ·대군부인·군부인은 녹원삼을 착용했다.
그중에서 히루메가 입은 원삼은 홍원삼으로,
현존하는 홍원삼은 2개가 있다.
하나는 위 짤에 있는 동궁비 원삼(국가민속문화재 제48호)이며
현재 세종대학교 박물관이 소장중이다.
히루메의 왼쪽 상반신을 확대하면
금박으로 찍힌 구름, 봉황 문양과
용이 새겨진 용보가 어깨에 있는 게 보이며
이는 동궁비 원삼의 형태와 일치한다.
나머지 하나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아내인
이방자 여사가 입었던 영친왕비 대홍원삼이며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중이다.
위 짤에서 보듯
영친왕비 대홍원삼 역시
동궁비 원삼과 전체적으로 유사하다.
히루메의 풍만한 가슴이 아니라
가슴 위에 두른 띠에 주목하자.
원삼을 입은 후에는
대대(大帶) 또는 봉대(鳳帶)라는 굉장히 긴 띠를 두르는데,
일반적인 허리띠를 졸라매듯 리본 매듭을 짓는 게 아니라
봉대를 봉대 속고름 매듭에 한번만 접어서 묶어내려
가슴 높이에서 겨드랑이 아래로 걸치듯이 고정시킨다.
요새는 날씬해 보이게 하려고
봉대를 허리에 질끈 매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원칙은 가슴 위로 두르는 것이었다.
위 짤은 고종황제의 후궁이자
덕혜옹주의 생모인
복녕당 귀인 양씨의 사진인데,
양 귀인이 입은 원삼을 자세히 보면
봉대가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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