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퓨리오사 과거 이야기인만큼 복수와 원한에 촛점이 맞춰져 있고 퓨리오사가 고생한 일에 대해
촛점이 맞춰짐. 이런 면에서 당연히 분노의 도로랑 차이점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전체적인 내용 면에선
분노의 도로가 낫지만, 복수에서 오는 통쾌함은 퓨리오사가 더 나았음. 어머니를 죽이고 내 인생을 망친
최악의 숙적을 붙잡는다면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구체화시킨 느낌. 그야말로 온갖 방법으로 햄식이를
죽지 않게 괴롭히고 어떻게 죽였는지조차도 알려지지 않는게 인상깊었음. 히스토리맨 왈 퓨리오사를
'뭐시기의 천사(뭐시기 부분이 기억 안 남...) 묵시록의 다섯번째 기사' 라고 하는데 아마 복수의 기사를 뜻한게 아닌가 함.
의외로 임모탄 조랑은 원한관계가 없는 편인 것도 놀랐고 햄식이가 생각보다 연기를 엄청나게 잘 함. 그의 필모에서
상당히 기념할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듯. 순수하면서도 절대적인 악역을 연기했는데 그러면서도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하지만 죽음을 앞둔 상황에선 절대로 목숨구걸하지 않는 강인함까지 보여줌. 굉장히 미친 캐릭터... 하지만 퓨리오사가
어릴 적에 자신이 잠시 돌봤던(녹색의 땅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수감하고 다녔던)시절의 리틀D라는걸 알자 표정이 풀어지는게
뭔가 좀 안타깝기도 했음. 그 또한 황무지 이전엔 누군가의 아버지였으리라는걸 묘사하는 부분이기도 했고
그리고 역시 가장 하이라이트인 부분은 퓨리오사가 정체를 어쩔 수 없이 밝히는 부분이면서 플라잉 바이커맨들과 사투하는
퓨리로드 씬... 거의 20분동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액션이 펼쳐지는데 이게 진짜;;; 정신나갔음. 액션 관련해서 할 말은
일단 CG를 쓴 장면은 전작보다 CG티가 상당히 많이 나게 되서 아쉬웠다는 점이고 CG를 안 쓴 장면은 분노의 도로처럼
여전히 좋고 새롭다. 였음. 그걸 극단적으로 보여준게 퓨리로드 씬이었고 전작보다 액션이 나아진 부분은 역시 총싸움임.
다수전보다 퓨리오사 개인의 복수전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퓨리오사가 고향의 이모들이나 할머니들처럼 총을 많이 쏘게 됐는데
이 때문에 총을 쓰는 씬이 매우 택티컬하고 과감하게 나옴. 심지어 그걸 차에 탄 상태로도 하니까 사격씬만큼은 분노의 도로 이상.
하지만 역시 플라잉 바이크맨들이 전부 리타이어 한 이후로는 좀 지지부진한 액션만 나오는 감이 있었음. 나머지 바이크맨들은
그냥 말그대로 바이크 타고 총쏘는 놈들이라 별 그림이 안 나와서 그런지 이 때부터 대인전투 위주로 돌아갔던 것 같음...
한 가지 의아했던 점은 맥스가 뒷모습만 나온다는 점이었는데(나무위키에 톰하디의 스턴트맨이 분했다고 하더라) 의외로
퓨리오사랑은 분노의 도로 전 시점부터 만남이 있었다는게 놀라웠음. 그 땐 비록 퓨리오사는 잭과 왼팔을 잃고 황무지에서
죽어가는 처지였지만 어찌됐든 그걸 시타델까지 업어와서 살려낸건 맥스라는게... 한번은 목숨을 구하고 그 다음엔 수 많은
사람들의 인생까지 구해준 맥스님 당신은 대체...
맥스 영화... 나와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