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운이 좋았던 게
소극적인 시도만 해보고 제대로 해보진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사고로 머리부터 땅에 떨어져본 적이 있어서 아는데
머리부터 사람이 떨어지면 진짜 하나도 안아픔 ㅇㅇ
걍 바로 눈앞이 새하얗게 되고 그대로 의식이 날아가고 감각이 돌아오는 데 까지 시간이 꽤 걸린단 말야
그래서 한창 우울증 심할 때 떨어져죽는 걸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있었는데
계속 죽는 생각만 하니까 그걸로 꿈을 꾸더라고
근데 그 꿈이 잊혀지질 않아 ㅋㅋㅋㅋ
결국 마음의 결정을 하고 높은곳에서 딱 뛰어내렸는데
아 내가 생각못한 게 있어
머리로 떨어지면 아프지 않다는 건 아는데
바닥에 떨어질 때 까지 무섭다는 걸 생각을 못한거지
내장이 붕 뜨고 온몸이 경직되는데 온 몸의 생존본능이 살아날 방법을 최대한 모색하느라 사고는 빠르게 흘러가고
나는 천천히 떨어지는데 이미 나는 발이 땅에 닿아있지 않고
이제는 아무리 무섭고 아무리 후회돼도 되돌릴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공포스럽더라
그제서야 아 나는 행복하게 살고싶었던거지 죽고싶었던 게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으로 온통 후회와 공포만 가득했음
그 뒤론 우울증 증상이 있어도 죽고싶다는 생각은 안해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