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볼드모트의 1차 마법사 전쟁 시기.
어쩌지... 어둠의 왕이 너무 강해...
내 친구들... 내 유일한 친구들이 그자에게 저항하고 있지만, 이길 가망이 없어...
침착하자 피터...
'용기'를 내는 거야...
..............
그래서. 자기 발로 첩자가 되겠다고 찾아온 불사조 기사단이라고?
예... 예 그렇습니다. 주인님.
아니 미안한 말이지만 우린 너 신경 거의 안 썼거든. 니네 친구인 시리우스나 포터 부부가 위험하지 넌 빙다리 핫바지잖아.
그런데 우리한테 왔다고?
네 친구들이 널 얕잡아본다 뭐다 하지만
그래도 널 보호해주고 돈도 퍼주고, 목숨도 걸 은인 아니었냐?
? 그런데 그게 대수인가요?
그건 그거고 죽기 싫은건 죽기 싫은거죠. 헤헤헤헤
(살짝 충격먹음)
이건 또 참신한 수준의 광기일세... 아니 용기인가....
.............
하지만 기껏 피터가 스파이로 전향한지 1년 후,
볼드모트가 포터 부부와 동귀어진하고 어린 해리만 살아남는 일이 터진다.
어쩌지.... 어쩌지...!!
시리우스는 내가 비밀 파수꾼인걸 알아. 날 바로 죽이려 올 거야..!!
침착하자 피터...
'용기'를 내는 거야...
쓰읍....
우선, 죽음을 먹는 자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건 언어도단이다.
그들 역시 주인의 몰락으로 일반인 코스프레 하느라 정신이 없을 테고, 난 그들에게 줄 만한 가치있는 무언가가 없어.
소수의 죽먹자 충성파들 역시 마찬가지. 그자들은 오히려 '피터 페티그루가 알려준 정보로 주인이 몰락했다' 라고 여겨서 날 이중 배신자로 생각할 확률이 높아.
하지만 활로가 하나 있다. 내가 배신자인건 죽음을 먹는 자들, 그리고 시리우스만 알고 있어.
그렇다면 날이 밝으면 날 죽이려 찾아올 시리우스를 적절히 처리한다면, 난 의심받지 않아.
마침 시리우스는 불사조 기사단과 덤블도어에게 비밀 파수꾼으로 알려져 있지. 마지막 순간에 나와 바꾼거고.
그렇다면....
(잠시 후)
드디어 찾았다. 이 쥐새끼 놈.
네가... 네가 무슨 짓을... 네가 제임..
아이고 세상에 맙소사!!!
시리우스!! 네가 릴리와 제임스를 배신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
???????
뭔 개수작이....
(머글 12명의 피와 살점, 그리고 페티그루의 손가락 하나가 시리우스의 몸에 튀는 중)
그동안 고마웠어. 패드풋.
내 죄를 전부 짊어지고 아즈카반에서 미쳐줘!
게리 올드만이면 미치광이 연기 잘 할거야!
(가족 같은 친구 하나는 죽고, 하나는 배신자고, 자신은 그 누명을 뒤집어 쓰게 된 것에 멘탈붕괴함)
하하하ㅏ하하하ㅏ하하하ㅏ하하ㅎ
..........
그렇게 죽음을 위장하게 된 피터.
하지만 정체를 들키면 바로 모든 수작질이 탄로난다는 패널티가 붙었다.
어쩐다.... 어디로 가야 하지...?
내가 살아있다는 걸 덤블도어나 잔존한 죽먹자 세력에게 들키면 난 죽은 목숨이야....
침착하자 피터...
'용기'를 내는 거야...
그래. 덤블도어 아래, 호그와트로 숨어드는거야.
덤블도어는 아직 내가 애니마구스인걸 몰라. 그렇다면 애완용 쥐 한 마리를 의심하진 않을 거야.
볼드모트가 돌아온다는 소식을 알려면 마법사 가족에게 붙어있는게 유리하고,
또 10년이 지난다면, 살아남은 아이 해리 포터가 호그와트에 입학하겠지. 만약 볼드모트가 부활한다면, 그땐 해리 포터의 수급을 들고 그자에게 바치면 돼...
그러면 난 완전히 복권될거야....
.........
- 그러니까. 퍼시부터 론까지 몇 년 넘게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 코 아래에 숨어있었다고?
저게 용기인가 광기인가....
- 아니 성인 남자가 애완 쥐 코스프레를 하면서 잼민이에게 쓰다듬받는걸 안락하다고 여겼다고?
보통 용기론 못하지. 으으 소름돋네.
............
하지만 결국 피터의 비밀은 탄로나고, 시리우스와 루핀의 추격을 받는 신세가 되고 만다.
어쩌지.... 어쩐다....
이제 덤블도어와 불사조 기사단, 내 옛 친구들이 내가 살아있다는 걸 알아.
마법부만 모를 뿐이지 모두가 나를 찾아내 척결하려 쫓을 테고, 걸릴 때는....
운이 좋으면 아즈카반 직행이고, 운이 나쁘면 시체만 시리우스의 결백을 증명하는 용도로 쓰이겠지...
침착하자 피터...
'용기'를 내는 거야...
씁....
...어쩔 수 없어. 아직 힘도 없고 미약한 존재지만, 볼드모트에게 돌아가는 수 밖에.
다른 죽먹자들에게 협조를 요청해도, 그자들은 날 숨겨줄 이유가 전혀 없어.
어둠의 마왕 아래 들어가 그의 부활을 돕는게 내가 살아날 유일한 길이야.
쥐 친구들이 알바니아에 수상하게 사악한 존재가 있다고 하는데, 그쪽으로 가면 되겠군.
..........
영원같은 고통과.... 기나긴 고독 끝에...
드디어 내 충성스러운 수하가 나를 찾아왔구나....
....
근데 그게 너였냐 웜테일???? 겁나 의외네.
쭈,쭈,쭈인님 제가 쭈인님을 위해 돌아왔습니다요!!
(레질리먼시로 생각 다 읽음)
네 친구들이 널 죽일까 두려워서 돌아온 거겠지.
근데 돌아온게 어디냐. 좀 성한 놈이 날 찾아왔음 좋겠지만, 그래도 감지덕지 해야지.
.....
야 근데 뒤에 그 여자는 누구야? 죽먹자는 아닌데?
아, 이 여자는 마법부 직원 버사 조킨스입니다!
???????
지금 마법부 직원을 여기 끌고 온거냐?!??
틀렸군. 저놈은 이미 마법부에 굴복해서 내 위치를 팔았어...
볼드모트 경도 이제 끝인가....
저... 주인님...?
그게 아니라....
(과거회상)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알바니아로 간 피터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친다.
피터는 굶주려 알바니아의 한 여관을 방문하는데...
(버사 조킨스. 학창 시절 얼굴을 아는 사이. 마법부 직원. 휴가 차 알바니아로 감.)
엥? 당신 영국인이죠! 여기서 동향을 만나네요!
잠깐. 어디서 본 얼굴인데...
망했다.... 어쩌지....
저 여자는 마법부 직원이야. 여기서 들키면 내 모든 비밀이 폭로당한다고...!
침착하자 피터...
'용기'를 내는 거야...
가자.....
(피터 페티그루의 배우 티모시 스폴입니다)
죄송하지만, 우리는 초면같군요.
하지만 전 영국인이 맞습니다. 이 먼 타국에서 같은 영국인을 만나다니, 이거 반갑네요!
산책이라도 하면서 고향 이야기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뭐... 그거 좋죠!
그런데 분명 어디서 본 얼굴인데... 환골탈태하긴 했지만 비슷해...
예전부터 얼굴 잘 기억했거든요. 분명... 호그와트 시절에....
우리 정말 모르는 사이 맞나요?
지팡이는 왜....
아... 그게 말이죠.
사실 내가 피터 페티그루니까.
임페리오!
(버사 조킨스. 조종됨)
.........................
그러니까. 정체를 들킬 위기에 작업을 쳐서 마법부 직원을 정보통 겸 소식통으로 끌고왔다고?
그리고 그 직원에게서 믿을만한 추종자의 정보와, 호그와트의 정보를 뽑아냈고?
예... 예 그렇습니다 주인님.
....미안한 말인데, 네가 그런 능력자였니? 난 너에게 전혀 기대를 안 했거든.
평소에는 빌빌거리다가 왜 위기에만 수상하게 능력치가 X10 을 달리는 건지....
아무튼 고맙긴 고맙다. 이제 날 위해 일 좀 해줘야겠다.
......................
그렇게, 웜테일은 볼드모트의 수하로 신나게 일하면서 그를 부활시키는데 공헌한 일등 공신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볼디가 부활하면서 피터는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때문에 위기에만 능력치가 오르는 피터는 쓰레기 스탯이 되었고, 죽는 날까지 죽먹자 사이에서도 나가리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용기가 있던건 맞았지.
역시 그리핀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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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팔아먹고 나만 살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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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친구의 아들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용기! | 23.05.11 15:4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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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몇수 앞을 내다보신 겁니닦 ㄷㄷㄷ | 23.05.11 15: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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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돈타쓰던 시절이 좋았지 ㅉㅉ | 23.05.11 15: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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