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0600855 그동안 쓴거 모음집은 여기
최종장보고 생각하는건 있었는데 과연 이걸 읽을까 싶어서 쓸까말까하다가 그냥 쓰러옴
유게에서 정답 맞추기에 너무 집착하는거 종종 보이는데 너무 정답 맞추기에 집착하지 마라
맞추면 맞는거고 틀리면 틀린거지 전 이사쿠상이 아닌데스
이런건 맞췄다 못맞췄다의 결과보다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찾는 과정이 중요한거라고 생각함
맞든 틀리든 그냥 재밌었으면 그걸로도 된거고 좀 더 나아가서 생각할 계기가 생기고 거기서 스스로의 대답까지 낼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다고 생각함
가끔 내가 쓴거 읽고 이게 맞니 틀리니 틀리는거 보니 웃기네 하면서 저격하는 새기들도 있던데 내가 쓴건데 내가 내용을 모르겠냐 맘에 안들면 니들이 쓰던지
왜 맨날 제목 안적고 올리냐고 그러던데 사실 다쓰고나서 제목 생각하는데 까먹고 그냥 올릴때가 많아서 그럼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읽어줘 쓰는데 세시간 + 한시간걸렸음
# 짧은 글 하나 합칠겸 묻혔기에 추하게 재업함
반박하면 니 말이 맞음
1. 카타르시스
먼저 이사쿠상의 의도를 조금 파악해야 하는데 이사쿠상은 우리가 스토리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원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카타르시스가 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요즘은 티비든 어디든 카타르시스를 쾌감, 희열 같은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데 이거랑 비슷하긴 한데 다른게 카타르시스임
사이다 아님 사이다인 상황에 갖다대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음
카타르시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얘기한건데
비극은 진지하고 일정한 길이를 가지고 있는 완결된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며, 쾌적한 장식이 된 언어를 사용하고 각종의 장식은 각각 작품의 상이한 여러 부분에 삽입된다. 그리고 비극은 희곡의 형식을 취하고 서술적 형식을 취하지 않으며 연민과 공포를 통하여 이러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행한다.
이게 뭔 소리냐면 감정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주는 걸 말함
다르게 표현하면 독자 내면에 있는 상처입은 채로 내팽개쳐진 또는 고통스럽기에 덮어둔 상처를 비극을 통해 공감하고 울고 해소하는 과정을 겪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처입은 마음이 치유된다는 얘기임
내가 쓴 분석글이던 블루아카 스토리던 계속 읽다보면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의 정체가 카타르시스라고 보면 된다
이걸 왜 얘기한건진 뒤에가서 얘기함
2. 낙관적 허무주의
긍적적 낙관적 능동적 허무주의라고 하는데 번역의 문제라 이런거고 다 똑같은거 말하는거임
최종장은 이사쿠상이 생각하는 철학적 주제 특히 니체에 대한 얘기가 많이 들어 있고 이런 담론에 대한 이사쿠상 나름의 대답이 최종장 스토리라고 볼 수 있음
허무주의는 블루아카에서 나오는 바니바니나 뭐 그런것들 말하는데 거기서 얘기하는 허무주의는 비관적 허무주의고 이사쿠상이 얘기하고 싶어하는건 낙관적 허무주의임
얘네가 나중가면 염세주의(비관적)나 포스트 모더니즘(낙관적)같은 사조가 되서 근대 철학의 출발점 같은건데 간단히만 알아보자
18세기 절대왕정이나 종교를 통한 숭배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가 무너지면서 나온건데 이것들이 혁명의 시대를 거치면서 절대적이라고 믿어오던 것들이 그렇지 않았다는 생각이 퍼져나가면서 나오게 됐고
'절대적인 가치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인간의 삶은 인간 바깥에 있는 절대적인 무언가가 중심이 되어선 안되고 인간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자신의 삶과 가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 가 낙관적 허무주의다
니체가 말하는게 좀 거칠고 공격적인 어조를 사용하는데다 모두까기 인형같은 이미지가 있다보니 인간혐오같은게 있는줄 아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아니다
위에 이사쿠상도 얘기하듯이 니체는 이런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존나게 깐 것뿐이고 인간을 사랑하고 운명을 사랑했던 사람이라 요즘 기준으로는 츤데레다
3. 신은 죽었다
아마 니체가 한 말중 제일 유명한 말이 아닐까 싶은데 앞서 얘기한 낙관적 허무주의랑 같이 보면 니체가 이걸 통해 무슨 말 하고 싶은지 조금은 이해가 될거임
그럼 정말 단순하게 다른거 싹 다 빼고 최종장이 말하고 싶은건 니체의 낙관적 허무주의에 대한 담론이었다고 가정하고 바라보자
절대적인 무언가를 부정하고 인간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왜 센세는 누가봐도 예수적인 행보를 따르는가가 걸리게 되는데 이걸 이해하려면 니체가 가진 주제의식을 조금 알 필요가 있다
4. 디오니소스적 예수
니체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했던 얘기들이 있는데 그 중에 '나는 디오니소스의 마지막 제자이며 정통한 후계자'라 하는게 있으니까 좀 알아보자
이번엔 구글링해서 책(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내용 베껴온게 많다
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위버멘쉬)을 가르치노라.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들은 인간을 극복하기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언젠가 그대들은 그대들 자신을 넘어 사랑해야 한다! 그러므로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그러기 위해 그대들은 사랑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가장 훌륭한 사랑의 잔에도 쓴맛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초인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켜 창조자인 그대들로 하여금 갈증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세계에는 많은 오물이 있다. 거기까지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세계 자체가 오물로 가득 찬 괴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세계의 많은 것들이 악취를 풍긴다는 사실 속에는 지혜가 깃들어 있다. 구역질 자체가 날개를 창조하고 물을 찾아내는 능력을 만들어낸다!
가장 훌륭한 자에서도 구역질 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리하여 가장 훌륭한 자들까지도 극복되어야 할 존재인 것이다!
오, 형제들이여. 세계 안에 많은 오물이 있다는 사실 속에 깊은 지혜가 숨어 있다!
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해하다. 그리고 또한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불가해하다.
바울은 목적이 있었고 따라서 수단 또한 원했다. 그가 필요로 했던 것은 바로 권력이었다.
이후 그와 함께 사제가 또 한번 권력을 원했다. 그는 대중을 폭압하고 이들을 무리로 형성시키기 위한 개념과 거짓과 상징들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대들은 나를 숭배한다. 그러나 언젠가 그대들의 존경이 무너지게 되면 그때는 어찌하려는가? 쓰러지는 입상에 깔려죽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대들은 이 차라투스트라를 믿는다고 말하는가? 그렇지만 차라투스트라가 무슨 소용 있는가? 그대들은 나를 믿는 자들이다. 그렇지만 믿는 자가 무슨 소용인가?
그대들이 나를 발견했을 때 그대들은 아직 그대들 자신을 찾지 못했다. 모든 신자들이 그렇다. 그러므로 모든 신앙은 매우 하찮은 것이다.
이게 센세가 예수랑 겹쳐보이는 이유인데 그렇게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라 그렇게 만든 사제들과 바울을 비판하는거고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생각하면 됨
진실로 나는 그대들에게 충고한다. 내게서 떠나라
이제 나는 그대들에게 나를 버리고 자신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대들이 모두 나를 부인했을 때, 비로소 나는 그대들에게 돌아오리라.
진실로 형제들이여, 그때 나는 다른 눈으로 나의 잃어버린 형제들을 찾으리라, 그때 나는 다른 사랑으로 그대들을 사랑하리라.
그리하여 그대들은 다시 나의 친구가 될 것이며, 똑같은 희망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때 나는 세 번째로 그대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그대들과 함께 위대한 정오를 축하할 것이다.
모든 신들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살기를 원하나 ㅡ 이것이 어느 날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기를.
그때 몰락해가는 자는 자기 자신을 축복할 것이다. 그는 저편으로 건너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안식의 태양은 정오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감출 이유가 없다!"
나에게 인간이란 지상에서 그와 비견될 만한 것이 없는 유쾌하고 용기 있고 창의적인 동물이다. 이 동물은 어떤 미궁에 있어도 여전히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찾아낸다.
이해하는데 필요한 부분은 그냥 통으로 넣었고 굳이 싶은 부분은 구절만 인용했음 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니체는 이러한 정신을 언제나 다시 나타나는 바로 디오니소스 신이며, 그대들이 알다시피 내가 일찍이 은밀히 경외심을 가지고 내 처녀작을 바쳤던 저 위대한 양의적인 신, 유혹자인 신이라고 했는데 이런 정신을 반영한거라고 볼 수 있음
이 주제의식이 전에 얘기한 파우스트에서도 이어지는데 신에 의한 구원을 부정하는게 이런 주제의식 때문임
그러면서 니체가 잠언의 형식을 빌려 강조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책 많이 읽지마라 지금까지 얘기한거 몰라도 된다'임
니체는 이게 어쩌고 저쩌고 장황하게 설명하고 이해하는 그런거보다 그냥 직관적으로 디오니소스적인 예수의 얘기는 합리고 그런거 다 떠나서 그냥 보면 알 수 있다 = 인간이라서 알 수 있고 그렇기에 마음에 와닿는게 '사랑'이라고 얘기하는거임
5. 허무주의의 극복
21세기는 2차대전 - 냉전 - 뉴에이지로 이어지는 3연타를 처맞고 이 여파를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채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게 21세기라고 얘길 하는데 21세기의 현대인인 우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에 이사쿠상은 이런 상처를 해소하고 치유받기 위한 방법으로 카타르시스를 제시하고 있다
분명 비극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는 스토리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낌으로써 상처받은 현대인인 우리의 상처가 치유받고 수동적 허무주의를 극복함으로써
인간이기에 추구할 수 있는 궁극적 가치
가장 보편적인 기적인 '사랑'을 되찾자고 얘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사쿠상은 지금까지 쌓아온 빌드업을 통해 인간이기에 삶은 고통스럽고 허무주의에 빠질 수도 있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타인과 함께함으로써 역경을 넘어서고 구원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인간의 구원은 인간 외부의 요인이 아닌 인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설명은 장황했지만 이사쿠상이 메인스토리 1부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간단명료하게 요약할 수 있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신 같은게 아닌 타인 그리고 사랑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인류애 전도사 이사쿠상
(IP보기클릭)110.46.***.***
읽고 안 읽고는 내가 정한다! 빨리 써라! 쓰지 않는다면 에로사이트에 작성자 닉네임으로 가입하겠다!
(IP보기클릭)172.226.***.***
(IP보기클릭)182.172.***.***
사이비는 기존의 신을 부정하고 이어서 내가 신이라고 하잖아
(IP보기클릭)27.117.***.***
그치만 그게 제일 찰떡같은 설명인걸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27.117.***.***
인간찬가는 아름다운 장르인 거시다...!
(IP보기클릭)27.117.***.***
사랑은 인류가 있게 만들어준 인류가 추구해야할 궁극적 가치니까 사랑을 부정하는건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부정하는거라 저거도 맞는 얘기임
(IP보기클릭)27.117.***.***
이거 갖다 쓴거 같다 하는거지 이게 무조건 정답이다도 아니고 처음에 얘기 했듯이 읽어보고 니 나름의 대답을 낼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음 알면 재밌을 수 있지만 몰라도 되고 오히려 알아서 안보이는게 있을때도 있음
(IP보기클릭)211.36.***.***
그러니까...니체는 입이 험한 츤데레로 미소녀로 TS시키면 쩔꺼라는 거지?
(IP보기클릭)27.117.***.***
니체가 종교 특히 기독교를 존나 깐게 그런 이유임 인간이 인간으로써 존재하지 못하게 하고 그것을 강제한다고 그렇기에 교조주의 독선주의를 벗어나서 인간이 홀로서서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만들어 내야한다고 얘기하는거임 이사쿠상은 그런 가치로 사랑을 제시한거고
(IP보기클릭)27.117.***.***
인간찬가는 아름다운 장르인 거시다...!
(IP보기클릭)172.226.***.***
(IP보기클릭)14.40.***.***
아 이거보면 피치도 ㄹㅇ 띵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3.03.18 19:04 | | |
(IP보기클릭)27.117.***.***
사랑은 인류가 있게 만들어준 인류가 추구해야할 궁극적 가치니까 사랑을 부정하는건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부정하는거라 저거도 맞는 얘기임 | 23.03.18 19:07 | | |
(IP보기클릭)14.40.***.***
저 짤이 자꾸 다른 의미에서 공격적인 짤로 쓰여서 그렇지 ㅋㅋㅋㅋㅋㅋㅋ깊게 따져보면 의미는 그런거짘ㅋㅋ | 23.03.18 19:08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7.117.***.***
유성 바나나
내가 눈마새를 안읽어봐서 설명을 못해주겠는데스.. | 23.03.18 19:00 | | |
(IP보기클릭)1.177.***.***
(IP보기클릭)27.117.***.***
사이비에서 신을 부정하는거랑은 다른거.. | 23.03.18 19:03 | | |
(IP보기클릭)182.172.***.***
Tea Party
사이비는 기존의 신을 부정하고 이어서 내가 신이라고 하잖아 | 23.03.18 19:06 | | |
(IP보기클릭)182.172.***.***
(IP보기클릭)110.46.***.***
읽고 안 읽고는 내가 정한다! 빨리 써라! 쓰지 않는다면 에로사이트에 작성자 닉네임으로 가입하겠다!
(IP보기클릭)27.117.***.***
생각하는거 하나 더 있는데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스 다음주에 써줄게 | 23.03.18 19:04 | | |
(IP보기클릭)147.46.***.***
(이미 존재하는 닉네임) | 23.03.18 19:14 | | |
(IP보기클릭)58.238.***.***
인류애를 글쓴이가 말하기 무섭게 곤두박질 치게 생겼잖아ㅋㅋ | 23.03.18 19:57 | | |
(IP보기클릭)39.7.***.***
(IP보기클릭)27.117.***.***
나 기사단
그치만 그게 제일 찰떡같은 설명인걸 | 23.03.18 19:06 | | |
(IP보기클릭)27.117.***.***
나 기사단
유게이 입맛에 가장 딱 맞는 요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23.03.18 19:13 | | |
(IP보기클릭)114.202.***.***
(IP보기클릭)27.117.***.***
| 23.03.18 19:14 | | |
(IP보기클릭)117.111.***.***
(IP보기클릭)122.43.***.***
선샌니ㅠㅠㅠㅠㅠㅠ | 24.03.21 04:27 | | |
(IP보기클릭)125.181.***.***
(IP보기클릭)27.117.***.***
루리웹-2167908384
인간의 위대함을 얘기하는 인간찬가랑 사랑이라는 가치를 왜 추구해야하는가는 결이 다르긴 한데 비슷한거 맞긴함 | 23.03.18 19:11 | | |
(IP보기클릭)115.40.***.***
(IP보기클릭)183.102.***.***
(IP보기클릭)58.229.***.***
(IP보기클릭)27.117.***.***
그래서 프선생 죽었자너 | 23.03.18 19:17 | | |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118.235.***.***
인간 사회, 문화 그 자체만으로도 인류애는 가치가 있고 가치가 있기에 신이 없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지 | 23.03.18 19:19 | | |
(IP보기클릭)27.117.***.***
니체가 종교 특히 기독교를 존나 깐게 그런 이유임 인간이 인간으로써 존재하지 못하게 하고 그것을 강제한다고 그렇기에 교조주의 독선주의를 벗어나서 인간이 홀로서서 스스로의 가치를 찾고 만들어 내야한다고 얘기하는거임 이사쿠상은 그런 가치로 사랑을 제시한거고 | 23.03.18 19:21 | | |
(IP보기클릭)172.226.***.***
기독교적인 키워드 대량으로 들어간 게임에서 데카르트에서 이어지는 인간과 신의 분리를 과연 다룰까 싶긴 한데 제작진이 시뮬라크르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어느 시점에서 턴할 가능성도 있단 말이지 | 23.03.18 19:22 | | |
(IP보기클릭)27.117.***.***
에덴 4장이 파우스트에서 차용한거 같은걸 생각하면 기독교적 가치를 추구하는건 아니라고 봄 오히려 그런 관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이지 | 23.03.18 19:23 | | |
(IP보기클릭)172.226.***.***
근데 그렇다기엔 전체적으로 인용하는 게 들뢰즈 일파라서, 특히 시뮬라크르는 기독교 철학을 긍정하는데 자주 쓰이기도 하는 개념이란 말이야. 너무 학술적으로 봤나? 사실 이사쿠상이 철학과 출신이 아니라면 이런 건 의미가 없지만. | 23.03.18 19:26 | | |
(IP보기클릭)118.235.***.***
기독교적인 키워드가 대량으로 들어갔으나 심지어 그러한 행적까지 보이고 있으나 빌런들이 그런 키워드를 늘어놓고 있을 동안 센세는 그런 키워드를 생각에조차 두지 않더라고 짤을 보면 내가 본 글 쓴 사람처럼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센세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고 그런 것들이 의도적이라고 가정한다면 신이 없어도, 복잡한 해석 없어도 물론 학생들과 서사들에게서 그런 것들이 발견되니만큼 그런 방식으로 이해해도 좋지만 결과적으로 본질, 행동, 가치만 이해하고 있다면 인간은 신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더라 | 23.03.18 19:27 | | |
(IP보기클릭)172.226.***.***
하긴 시뮬라크르를 인용한 기독교철학 방어논설에서도 인간은 신이 없어도 행할 수 있으나 그것이 신의 의지와 결과적으로 같다면 그것은 신이니 신이 있는 게 도덕의 완성을 촉발한다 같은 이야기를 한단 말이지 이걸 신으로부터의 탈각이나 신으로의 근본적 회귀냐에 따라서 말만 다른 거지 근본은 같은 거니깐. 사실 그런 의미라면 님 생각이 더 맞고 오히려 대중들에게 이해되기 쉬운 타당한 이야기긴 해 | 23.03.18 19:29 | | |
(IP보기클릭)27.117.***.***
들뢰즈도 니체를 이어받았다고 얘기하고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부정을 통한 생성을 얘기하니까 철학적 사조에 대한 얘기가 많긴한데 주는 그게 아니고 그러한 담론에 대한 이사쿠상 나름의 대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거 같긴함 | 23.03.18 19:30 | | |
(IP보기클릭)172.226.***.***
솔직히 난 작가진에 철학과 한명 있다고 생각함ㅋㅋㅋ 대중 철학서 좀 읽고 쓰는 사람이라면 못할 내용들이 나오고 있긴 하니까 그런데 이건 대중문화작품이고 철학논문이 아니니까 근본적으로 하고싶은 건 단순한 게 맞긴 해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분석이나 해석은 이상적으로 해도 예측만은 현실적으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 솔직히 갑자기 이런데서 철학적 논쟁을 게임 내에서 꺼내면 유저가 ”뭔 씹덕같은소리야~ 으헤~“하면서 피로만 느끼긴 해 그런 면에서 프랜시스/골콩트 + 데칼코마니가 ㄹㅇ 위험영역까지 갔다 온 거고 | 23.03.18 19:34 | | |
(IP보기클릭)27.117.***.***
그냥 취미삼아 보는 수준정도로 이해 못할 내용들 많은거 보면 있긴할거 같음 밑에 댓글 말마따나 그냥 알면 재밌는거지 몰라도 됨 그래서 이사쿠상도 인터뷰할때마다 몰라도 된다 하는거고 | 23.03.18 19:43 | | |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223.39.***.***
우리가 스토리에서 보는 학생들도 불완전하고 방황하지만 센세가 필요하면 자기자신도 던질것이라는것도 이번 최종장에서 보여줬고 사실 기독교든 철학이든 모르갰지만 스토리보면서 머리 정리하니깐 이렇개 나오내 | 23.03.18 19:33 | | |
(IP보기클릭)223.39.***.***
글은 몰아보는대 유익하더라 | 23.03.18 19:34 | | |
(IP보기클릭)172.226.***.***
사실 이런건 철학 모르는 사람이 말하는 게 정답일 가능성이 높음 모두를 위한 작품은 모두의 시선에서 씌여져야지 방구석 학문쟁이들 시선으로 쓰여지면 망해 ㅋㅋㅋ | 23.03.18 19:35 | | |
(IP보기클릭)27.117.***.***
이거 갖다 쓴거 같다 하는거지 이게 무조건 정답이다도 아니고 처음에 얘기 했듯이 읽어보고 니 나름의 대답을 낼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음 알면 재밌을 수 있지만 몰라도 되고 오히려 알아서 안보이는게 있을때도 있음 | 23.03.18 19:45 | | |
(IP보기클릭)223.39.***.***
나도 이게 정답이라 생각안함 피카츄맨이 정답알갰지뭐 철학이랑 기독교를 몰라서 나온 생각을 적은거뿐 이라 모자른거 엄청많을꺼라생각함 | 23.03.18 19:51 | | |
(IP보기클릭)92.202.***.***
(IP보기클릭)121.148.***.***
(IP보기클릭)27.117.***.***
| 23.03.18 19:33 | | |
(IP보기클릭)14.33.***.***
(IP보기클릭)211.58.***.***
(IP보기클릭)27.117.***.***
이런게 어색해진 21세기에 현대인에게 사랑이란 단어는 구식일 수도 있고 오글거리는 단어일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져오는 인간이라서 느낄 수 있는 가슴떨림과 감동은 변하지 않는다 | 23.03.19 00:58 | | |
(IP보기클릭)211.36.***.***
그러니까...니체는 입이 험한 츤데레로 미소녀로 TS시키면 쩔꺼라는 거지?
(IP보기클릭)27.117.***.***
| 23.03.18 20:15 | | |
(IP보기클릭)218.48.***.***
(IP보기클릭)27.117.***.***
쟤네 니체가 그렇게 까는 교조주의자들임 지들이 생각하는걸 강제하는 인간이 인간으로써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 | 23.03.18 20:22 | | |
(IP보기클릭)182.209.***.***
(IP보기클릭)118.235.***.***
(IP보기클릭)220.87.***.***
(IP보기클릭)220.87.***.***
선생이 어른의 카드로 지불한 대가는 플레이어의 삶과 시간으로 같이함으로써 선생은 플레이어와 동일시되었음. 선생의 사랑은 곧 플레이어의 것이기도하지. 그리고 선생은 프레나파테스이기에 그가 겪은 비극은 선생의 것이자 플레이어의 것임. 그래서 공감할수 있다고 생각함. 이러한 스토리를 짤 수 있는 이사쿠상에게는 감탄했음. 보통은 스펙 옵스 더 라인꼴이 나니까. | 23.03.18 23:30 | | |
(IP보기클릭)27.117.***.***
분석하면 느끼는게 이사쿠상이 스토리 구상한건 굉장히 오래됐을거라고 예상함 이런 주제를 가지고 얘기하기에 1부의 분량은 그렇게 길지 않음 그런데도 이정도로 압축하고 원하는 얘기를 담아낸거 보면 이사쿠상은 진짜 미친거 같음 분석글 쓸때도 느끼지만 이사쿠상이 가진 이런쪽 지식은 적어도 나보다 두세단계 위의 깊이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 23.03.19 01:02 | | |
(IP보기클릭)218.150.***.***
(IP보기클릭)218.150.***.***
예를 들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신 같은게 아닌 타인 그리고 사랑이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좋지만 유저가 그걸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일조하면 이사쿠상은 니체적 인간상에서는 멀어진다는 모순이 발생함. | 23.05.02 16:41 | | |
(IP보기클릭)218.150.***.***
https://www.google.com/url?sa=t&source=web&rct=j&url=https://oak.go.kr/repository/journal/17674/NRF015_2011_vn35_241.pdf&ved=2ahUKEwjo19bmgtb-AhXJrVYBHXI6BrIQFnoECAkQAQ&usg=AOvVaw01ajQ3BctdOuAhLZsr3bL3 이거 읽고 쓴 댓글 | 23.05.02 16:42 | | |
(IP보기클릭)223.39.***.***
이사쿠사우인터뷰같은데서 보면 종종 얘기하는데 이런 주제에 대해 담론을 나누고 싶다하지 이게 정답이다 얘기하진 않음 그래서인지 이런 해석이 맞다 틀리다도 얘기하지 않을거라고 자주 말하고 몰라도 된다는 얘기도 자주함 그냥 이 주제에대한 이사쿠상의 생각은 이런거 같다 정도로 보는게 맞다고 봄 게임이고 이사쿠상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함 본문도 그냥 내가 보기에 이런거 같다 정도지 이게 정답이다라고 말할 생각은 없음 제일 처음에 말했듯이 이런게 있구나 하고 거기서 알아서 정답 찾는게 제일 좋다고 보는 쪽임 | 23.05.02 16:58 | | |
(IP보기클릭)106.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