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친숙하게 느끼고
또 볼 때마다 세종대왕님의 인자하신 미소에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만원짜리 지폐
꼬꼬마 시절 때 자주 보던 구권은 물론이고
적어도 50대는 넘어야 기억하는
간지폭풍 세종대왕님의 만원까지
오랫동안 만원짜리는 세종대왕님이 계신 곳(?)으로 인식돼 왔었는데
놀라운 사실은
원래 만원 짜리는 세종대왕이 아닌
다른 인물을 도안으로 해서 발행될 예정이었음
아니, 사실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그런 것이
무려 석굴암의 본존불을 화폐에 박으려 했었기 때문
뒷면에 보이는 크고 아름다운 불국사의 모습은 덤
어째서 석굴암을 최고액권 지폐에 새기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알려져 있지 않음
다만 정부 수립 초기에 제안된 지폐 도안 중에
불국사가 새겨진 시쇄권(시험 삼아 찍어낸 지폐 견본)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인들에게 그만큼 익숙한 소재가 아니었나 하고 추측할 뿐
그러면 어찌해서 석굴암 만원이
우리가 잘 아는 세종대왕 만원으로 바뀌게 되었을까
당연하게도 이는 종교계의 반발 때문이었는데
기독교계의 항의가 가장 거셌던 것은 말 안 해도 다 짐작할 수 있을 터
아니, 우리가 무슨 고려시대 불국토 국가도 아니고
화폐에다 부처님 초상을 박는다는 게 말이 됨???
그 불교국가라는 태국도
돈에다 부처님 얼굴 새기는 미친 짓은 안 했다
그러면 불교계는 여기에 찬성을 했을까? 할 수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반발이 거셌음
아니 어떻게 부처님의 초상을 세속적인 쩐에 박을 수 있음??
서방 기독교 국가들이 예수님 믿는다고
화폐에다 예수님 초상이나 십자가 새기는 거 봤음???
그러한 이유로
1972년에 발행될 예정이었던 만원은
1년이 지난 1973년에야 처음으로 시중에 유통됐고
도안도 세종대왕이랑 경복궁으로 바뀌게 되었음
당시 한국은행에서는 세종대왕 외 다른 도안 후보로
신라 금관을 고려하기도 했었는데
썩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았던 모양인지
결국 세종대왕을 새기는 것으로 타협을 보게 됐음
여담으로 저때만 해도 100원 짜리 지폐에 세종대왕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 100원 지폐는 1980년이 되면 사용이 완전 중지됨
어떤 의미에서 놓고 보면
저때 만원 짜리 지폐의 도안이 세종대왕으로 바뀌는 바람에
대왕님의 용안을 오래도록 볼 수 있게 된 셈
(IP보기클릭)175.117.***.***
(IP보기클릭)221.161.***.***
이미 10원 짜리 동전에 다보탑이 있긴 함 | 22.11.18 00:23 | | |
(IP보기클릭)175.117.***.***
그러고보니 그러네! | 22.11.18 00:25 | | |
(IP보기클릭)174.193.***.***
(IP보기클릭)221.161.***.***
그건 5원 주화에.. | 22.11.18 03:2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