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보니까 박수홍 사주를 놓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더라.
오래전에 미우새에서 무당 찾아가 사주를 봤는데 그게 소름돋게 잘맞는다고 ㅋㅋㅋ
그래서 요즘 손님들이 박수홍 사주 물어보고 그랬구나 싶네.
근데 사주를 보면서 용하다 아니다를 따지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용하다는 건 타로나 신점 처럼 아무런 자료도 없이도 잘 맞추는 걸 말하는데,
사주는 사주팔자표를 그려놓고 해석하는 작업이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박수홍씨의 경우처럼 결혼은 언제할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들었다 치면,
무당처럼 신점으로 보는 곳은 신내림 받은 다음이나 아니면 즉각적으로
"50대 이후에나 가능하겠다."
타로로 점치는 곳에서는 카드를 섞고 뽑아본 다음에
"50대 이후에나 가능하겠다."
사주를 보는 곳에서는 사주를 뽑고나서 사주를 살펴보고나서
"50대 이후에나 가능하겠다."
라고 말하겠지.
차이점은
무당은 판단의 자료가 없어. 주로 귀신이 말해줬다고 하지. 무조건 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것이고.
타로는 나온 카드의 결과물로 해석을 해주기 때문에 판단의 자료는 있지만,
보는 곳에 따라 다른 카드가 나올 것이니 다른 말을 듣겠고,
같은 사람에게 같은 질문으로 한번 더 점을 받는다 해도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지.
근데 사주는 달라. 왜냐하면 그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시간을 가지고 뽑기 때문에 사주는 안변하거든.
한마디로 고정성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질문에 대해 같은사람에게 1년뒤에 똑같은 질문을 해도 똑같은 답을 듣는다는 점이야.
이게 큰 차이야.
1.사주는 판단의 자료가 명확하여 내가 왜 당신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는가 하는 걸 그 장르 안에서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2.사주는 변하지 않아서 언제든지 같은 질문을 가지고 같은 사람에게 가서 상담받으면 똑같은 답이 돌아온다.
3.사주의 생김새가 너무 명확하여 무엇이 도움이고 무엇이 부담인지 명확히 보이는 사람의 경우
어떤 철학관을 찾아가도 똑같은 대답을 들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를 봐주는 사람에게는 용하다 용하지 않다가 아니라 해석을 잘했는가 못했는가 하는 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함.
암튼 그건 그렇고 그럼 박수홍씨의 사주를 놓고 누구나 다 같은 해석이 가능한가?
정답은 YES.
사주 공부를 한 사람은 누구나 TV에 나온 무당과 같은 결론을 내릴거야.
그만큼 누가 봐도 확연하게 구분 가능한 사주를 가지고 있거든. 전문 용어를 잠깐만 쓰자면,
자평명리학 중에서도 적천수를 기반으로한 억부법으로 용신풀이를 하는 곳이라면
100이면 100 똑같은 해석을 해줄거야.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박수홍씨의 생년월일은 1970년 10월 27일
이 날짜의 사주를 뽑아보면 아래처럼 나옴.
저 표를 보는 방법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너 기준으로 오른쪽부터 생년, 생월, 생일, 생시 야.
다만 시간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임의로 12시로 잡은거고 사실은 없는 것으로 생각해줘. 해석하는데 크게 문제 없어.
표의 색이 하얀건 금, 빨간건 화, 노란건 토, 검정색은 물, 여기는 없지만 파랑색이면 목을 뜻하고.
저 표에서 위에 주(主)라고 써있는걸 일간이라고 부르고 사주 주인을 뜻해.
사주 보면 너는 불로 태어났다느니 물로 태어났다느니 흙으로 태어났다느니 들어봤지? 그걸 저 일간을 가지고 판단하는 거임.
박수홍씨는 경금(庚)으로 태어났네. 목화토금수 오행중 금으로 태어났으며 그중에서도 양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양금이야.
경금은 자기색이 무척이나 강하고 그것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격이라고 해석함.
고집스럽고 강단이 있으며 사람간의 의리를 매우 중시하고 누군가의 평판이나 시선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성격이야.
또한 사주의 특성을 보면 금을 상생(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해주는 토가 매우 많고 비견(나와 같은 속성)도 하나 있어서
전체 글자중에 8자 중에서 5개가 내 편이네 이런 사주를 내가 매우 강한 사주. 즉 신강한 사주라고 해.
이 정도면 어느 시간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신강한 것을 벗어 날 수가 없어.
신강한 사주인 것을 알았으니 이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오행과 부담인 오행을 나눌수 있는데 이걸 용신판단이라고 해.
신강한 금이니 박수홍씨에게 부담인 건 같은 금과 나를 상생해주는 토.
도움인 건 내 힘을 빼주는 수와 목 그리고 화 까지.
자 그럼 저걸 놓고 TV에 나온 문제의 발언들을 살펴보자.
"저랑 어머니랑 잘 맞나요?"
"한숨이 나오고 사라질 근심이 아니며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사주다."
꾸밈말이 많은데 한마디로 어머니와 내가 잘 안맞는 사주라는 말이겠지. 바로 그렇게 해석됨.
왜냐하면 가족 중에서 어머니는 나를 상생해 주는 오행이거든 박수홍의 사주에서는 토.
이 사주는 토가 병적으로 많으며 그 힘이 너무 강한것이 문제가 되는 모습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라고 해석됨. 쉽지?
그리고 또 하나의 발언.
"언제 결혼하나요?"
"50은 넘어야 한다."
저건 이제 대운표(평생운표)를 봐야 함.
남자에게 여자의 운, 즉 인연의 운은 재성이라는 것으로 봄.
금으로 태어난 박수홍씨에게 재성은 목임.
그런데? 사주안에 목이 없음. 아마 생시에서도 없나 봐. 그럼 대운이나 세운에서 인연의 운이 와 줘야 결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저기 표에 노랑색 보이지? 저게 지금 내 대운에 해당하는 시기이고 그 글자에 해당하는 기운이 들어온 시기야.
나이로 치면 44~ 53인데 대운은 만나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는 46~55 살.
저 노랑 기둥 하나가 10년인데 10년 통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위아래로 5년씩 나눠 보는 사람도 있음.
5년씩 나누어 본다고 치면
46, 47, 48, 49, 50 까지는 신금(辛) 의 시기이고
51, 52, 53, 54, 55 까지는 묘목(卯) 의 시기임.
그렇다면? 인연의 운은 51세부터 들어온다고 해석이 되겠지. 그러니까
"50은 넘어야 한다."
라는 해석이 나왔다라는 것.
이렇게 적절히 공부를 한 사람이면 누구나 내릴 수 있는 결론이라는 거야. 설명이 되었음?
그럼 이제부터는 걍 내 생각.
TV에 나온 무당은 그래도 공부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편임.
타블렛이나 컴퓨터로 프로그램 돌려서 사주를 봐주지 않고 즉석에서 쓰는 모습도 그렇고 해석도 들어보면 잘 판단 했음.
이 업계에서 의외로 제대로 공부를 하고 상담을 해주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래도 가서 돈쓰고 볼만 하다고 생각함.
그런데 너무 말을 막함. 어머니와의 사이를 물어보는데 아들이 죽고 어머니가 일어서는 모습이라고 말을 하는건
그 사실이야 어쨌든 그리 예의 있는 말은 아니잖아.
저 아들이 죽고 아머니가 일어서는 사주 라는 말은 위에서 말했듯
나를 상생해주는 토가 나에게는 부담이기에 어머니도 부담이다라는 사실을 저렇게 꾸며냈을 뿐인데,
꾸며낸 말 치고는 너무 기괴하고 거북한 말만 골라서 했다는 느낌을 받음.
그러니까 호기심에 찾아가는 것은 얼마든지 좋지만,
내가 상처가 있어서 치유를 위해 찾아가면 되려 상처만 덧나게 만들 가능성이 보이기에 그런 사람은 오히려 피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사주는 진짜로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운명 그 자체가 아니야.
지금 박수홍씨 사주만 해도 어머니랑 결혼시기가 맞아서 다 맞는 것 처럼 보이지만,
가족 관계를 더 들여다 보면 아버지는 반대로 나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 됨ㅋ
근데 최근 뉴스를 보면 그렇게 보이지는 않네.
박수홍씨가 무당에게 그럼 아버지하고는요? 라고 물어봤더라면 아마 아버지는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했을거임.
그런데 안물어봤지. 그건 박수홍씨에게 아버지는 그런 관계 따위는 물어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미워하는 상대일테니까.
아무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호기심에 찾아가는 것은 얼마든지 좋지만,
내가 상처가 있어서 치유를 위해 찾아가면 되려 상처만 덧나게 만들 가능성이 보이기에 그런 사람은 오히려 피했으면 좋겠다."
는 거 였음. ㅋㅋ
어려운 말이랑 쓸데없는 이론 설명은 최대한 배제 한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장황하게 써버렸네.
내가 주로 하는 일 중에 다른 철학관이나 무당에게 갔다가 마음의 상처 입고 온 사람들 달래주는 게 있다보니 노파심에 쓰게 됐어.
만약 끝까지 읽어줬다면 고마워.
이제 일해야 하니까 미안한데 질문은 못받을 것 같아.
참고로 자기 사주의 모습이 궁금하면 구글에 무료만세력 이라고 치고 아무사이트나 들어가서 해봐.
위 것도 무료만세력으로 캡쳐해서 가져온거임.
해석은 쪼금 공부해야겠지만 봐 두는 건 나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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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 22.10.13 14: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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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 생년월일시간이 똑같은 사람은 사주 모습이 똑같으니 똑같이 해석됨. | 22.10.13 14:2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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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 신관은 처음 듣지만 전자의 경우 투출과 득기를 살펴보는 국격법을, 후자는 위와 같은 억부법으로 본게 아닐까 싶네. | 22.10.13 14: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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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 신관법 그걸로 보는 곳이 시공명리쪽 밖에 없다고 그러던데. 그래서 내 사주는 일반 철학관 가면 이상한 소리 듣고오기 딱 좋은 사주라고 ㅋㅋ | 22.10.13 15:2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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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듣는 이야기라 찾아보니 전통적인 방식의 사주가 아니라 개인이 새롭게 룰을 정하여 최근에 만든 사주풀이 방식이네. | 22.10.13 15: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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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흠 그렇게도 가는구나. 전통적인걸 구 새로운 룰을 신으로 보는듯. 나같은 경우는 그 구가 완전 반대로 나와서 그 새로운걸로 풀었다는데. 대충 신점 보시는분이랑 비슷한 결론이 나와서 신기했음. 나같은 케이스는 거의 몇 없다네 | 22.10.13 17: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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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비
ㅋㅋㅋㅋㅋㅋ | 22.10.13 14:3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