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국산애니 '천년여우 여우비'의 기묘한 후속작 사건

[미엥]

2007년 당시, 극장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던 '천년여우 여우비'

연예인 더빙의 아쉬움이나 상업적 성공여부 면에선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2009년, 

여우비의 후속작이 TV시리즈로 제작중이라는 발표가 난다.

중학생이 된 여우비가 친구들과 펼치는 새로운 이야기라는 시놉시스.

그런데 어째서인지 선전 포스터에는 거대한 청룡언월도를 든 나이스바디의 여우비가 그려져 있었다.

이 포스터를 본 팬들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일본풍의 초능력 미소녀 액션물이 될 거라고 기대하는 반응도,

원작의 느낌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며 싸늘한 반응도 함께 나왔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 선행스틸컷이 공개되었는데..

이쪽은 포스터와는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의 한국형 일상물 애니메이션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은 혼란스러웠지만 어쨌든 일단 나오기만 하라고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방영 예정이었던 2009년 내에는 나오지 못하고 조용히 잊혀갔다.

그런데 2013년,

제작사에서 갑자기 후속작 프로젝트 재시동에 관련된 간담회가 열린다는 발표를 한다.

그러나 이 역시 간담회 예정일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어 조용히 무산되고 말았다..

프로젝트 취소에 관해선 다양한 추론이 있었지만, 

손익분기를 넘기지 못했던 원작 탓에 후속작에서도 상업적 확신이 나오지 않아 투자가 유치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 해당 포스터를 작업했던 일러스트레이터의 뒷이야기가 올라왔다.

본인은 여우비의 제작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해당 포스터는 제작사 쪽 지인으로부터 받은 외주였다고 한다.

당시에는 아직 여우비2에 대해 아무런 틀도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작업 지시사항도 받지 못했다고..

제작사 측은 적당히 교복을 입은 여우비가 판타지 학원물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그림을 요청했고

일러스트레이터는 결국 자기 취향을 꽉꽉 담아서 미소녀 액션히로인 느낌으로 그려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좋네요!" 판정을 받아서 그대로 공개되었다고 ;

물론 그 후로 여우비의 제작소식은 끊겼고 해당 일러레에겐 웃픈 해프닝으로 남게 되었다.

..솔직히 청룡언월도 휘두르는 미소녀 히로인 여우비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네리소나]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국산 미소녀는 못참지

[이안율]

겸사겸사 중국에 어필도 가능해서 돈 벌어먹기 가능할듯
청룡언월도면 중국도 꿈뻑죽는다

[Simnation]

여우귀 미소녀의 오관육참 못 참지~

[넬_아가마]

나왔어도 트짹같은데서 별 같잖은 이유로 매우 물어뜯었을거같다;

[laaema]

일단 주먹구구로 밀고 나가다보면 투자자 붙을거라 생각했나보네
근데 그게 안됐고

[프락치카푸치노]

퍼리 미소녀가 언월도를 휘두른다고? 교배프레스 쩡이 많이 나왔을지도

[Be polite]

그냥 방향성이 다른거지.. 2D 애니메이션이야 우리나라에선 수요층도 적고 잘 만들지도 않지만 3D 아동용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활발하고 잘만 만드니까

[카시마]

음 사람들 말을 종합해보자면
우리나라에선 어렵다란 현실이구나...

[laaema]

이런글 볼때마다 하는 이야긴데 걍 씹덕취향이 안나오는거지 아동용은 계속 발전중임.
씹덕물 왜 안만드냐면 돈이 안돼니까교. 시어미질은 오지게 하는데 굿즈는 안사면 누가 만듬

[트리야도스]

그걸로 이익을 만드는게 기업의 일이지.
일본 중국은 하는데 한국이 못하는거도 말이 안대고

[erte]

인구가 적어서 그런게 제일 클듯

[ㅗ(꒪ᗜ꒪)ㅗ]

https://youtu.be/BW6nlo7U134

[루리웹-7483927686]

참고로 작화 하청과 기획 콘티 제작은 거의 다른 영역임.
작화도 중요하긴한데 그 뼈대가 되는 콘티와 기획 제작은 오더 내려오는 하청만 해서는 절대로 따라잡기힘든 기술이야.
가끔가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애니나오면 뭔가 연출 어색한것도 기획 제작 능력이 딸려서 그럼.

[카시마]

분명 동화는 부드러운데 뭔가 화면이 어정쩡한 게 그런 이유구나

[슈하님]

결국 내수가 작아서 그래

[ㅗ(꒪ᗜ꒪)ㅗ]

무슨 손해봐가면서 만들어ㅋㅋ
일본애니도 우리나라 양산형 게임처럼복붙메타구만

[루리웹-5158267753]

만들면 뭐할건데 님이 BD같은거 사줄거임?
그렇게 좋아하는 작품들에 돈한푼 안쓰는데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느라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에 돈 얼마나쓰겠어 ㅋㅋ

[두리안]

미래에 AI가 발전되면
원화만 그리면 자동으로 동화가 그려지는 기능도 나올려나
그러면 다양한 작품들이 애니화될 것 같은데...

[케인의검-라지엘]

그 하청회사 다니는 입장에서 말하는거지만. 일단은 우리나라 기획을 못하는 이유는 그 하청을 하는 회사내에서 절대로 기획일을 하지 않는다는거임. 왜하지않느냐, 일단 좋은 스토리가 있다한들 그것을 만들어 내려면 무조건 '투자'라는걸 해야하는데 그 '투자'를 절대로 하지않아. 하청일을 받아서 정확히 미국과 일본에서 얼마를 받는지 애니메이터에겐 절대 공개하지않고, 사장과 그 밑의 이사진정도 까지만 그 수익을 알고 그 밑의 애니메이터들에게는 정당하지않은 댓가를 주면서 부려먹기 때문이지. 어떤 하청 사장들은 따로 사업자를 내는데, 그것이 바로 부동산. 정확한 단가를 모르니 애니메이터들에게는 말도안되는 싼값으로 일하게 부려먹고 나머지 이득을 보는걸로 부동산을 하거나 아예 다른업으로 투자를 함. 아, 그러면 왜 애니메이터들이 그걸 알면서도 파업하지 않냐고? 예전에 노조를 만들어서 파업을 했지만, 그 파업하는 사람들 등에 칼침넣고 더 싼값으로 단가쳐서 일하려는 족속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이제는 애니메이터들끼리도 믿지않고, 회사는 더더욱 못믿는 악순환으로 넘어간지 오래임. 한때는 자본이 있는 회사가 제대로된 마인드로 창작에 투자를 했었었지. 그 자본을 말도안되는 애니메이터들 즉 감독이라 말하는 작자들이 그 창작이라는 것에 엄청난 단가를 요구했고, 마무리도 되지않은채 돈만 날리고 결과물은 하나도 없는 상황도 발생했었음. 그러니 아무도 더이상 투자하려하지않고, 2D보다는 손이 덜가는 3D쪽으로 많이 넘어가게 된거지. 하지만 그 3D애니메이션들도 인력은 작게, 애니메이터들을 갈아넣어서 싼값에 쓰고 사장들은 배부르는 상황만 반복되고있음. 애니메이터들은 4대보험도 되지않는 프리랜서들이거든. 프리랜서들은 회사에 정당한 요구를 하기가 매우 어렵고, 법적 소송으로 넘어가게되면 설사 이긴다한들 다른 회사의 취직이 어렵게 되어있는 바닥임. 매우좁은 바닥이기때문에 소문은 금방 흘러가거든. 즉, 썩어빠진 사장들의 마인드와, 썩어빠진 애니메이터들의 콜라보로인해서 나이든, 젊든 애니메이터 좋아하는 진짜 작업자들만 힘든 상황의 악순환인거지.

[루리웹-3851987649]

사실 그 쓰잘데기없는 작품의 애니는 원작 판촉용이고 정신나간 박봉으로 굴려진다

[ㅇㅏ가씨]

우리나라는 솔직히 2000년대가 애니산업의 마지막 기회였음.
일본만화만 ㅃㄱㄹ 뜨던 90년데 이전과 달리 00년대는 거기서 약간 벗어나고 기술은 부족해도 참신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고
방송 3사에서도 저녁시간에 초등학생용(유아말고)애니 많이 틀어줬음.
미국애니들도 이때 들여오고
근데 여기가 끝임. 로봇무협디스토피아물인 아이언키드 제작사는 다시 아동용 애니 제작으로 진로를 바꿨고 다른 신박한 애니메이션들도 이어지지 못함.
그게 정책적 이유인지 아니면 회사들의 문제인지 아니면 학부모들이 반대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자본도 생기고 기술도 생긴 10년대 중후반 20년대에 이르러서는 기존의 성공한 웹툰의 애니화나 일본애니 외주가 끝이고
중국한테도 밀린지 한참임
아니 간간히 나오는 명작한국애니영화들도 있긴한데 그 외에는 압도적으로 밀림.

[ㅇㅏ가씨]

2000년대는 한국영화, 노래가 내수용에서 벗어나는 시대였지만 애니는 내수도 박살나서 한 단계 더 어린 시청대만 노리게됨.
이게 문제는 초딩때 보던 애니는 나중가서도 소비가 가능한데. 유아시기 보던 애니는...좀...

[ㅇㅏ가씨]

아이언 키드같은 3d애니나 마스크맨 쿵야쿵야 그외 많은 2d애니 등 참 볼거 많았는데...

[케인의검-라지엘]

일을 하는 사람으로써 말한건 말해야할때도 있는거니까. 그렇다고 아예 미래가 없는건 아니야. 어짜피 그 썩어빠진 사장과 애니메이터들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일을 못하는 상황으로 흘러가니까. 큰 썩은 고인물이 사라져가는 때에는 좋은 미래가 분명히 있을거라. 아니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이 올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으니까. 아직까지는 상황이 좋지 않은건 분명한 사실이야.

[I'm retroman]

누가 봐야지. 쓰지도 사지도 않는데 누가 물건을 만들까... 근디 또 또봇카봇 삼디애니는 잘나가잖아 그쪽으로 대안을 모색해야겟지

[행인A씨]

일본도 손해보는 애니 많고 원작판촉의 일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 많음

그리고 허구한날 욕먹는 제작위원회 방식 없으면 그것들도 안나올거임

[트릭시 룰라문]

1편 정말 재밌었는데

[악마의초콜릿]

ㅇㅇ 한국적인 이야기라서 그런지 더 많이 와닿고

[Be polite]

적당히 교복입고 학원물스러운거 그리라는거 하나만으로 저정도 그렸다면 대단한거네

[스포충들나가죽어]

씹덕들 입맛 맞추기 여간 힘들지

[루리웹-3696823669]

이거 사실 작품은 안봤는데
OST가 뒤지게 좋아서 그 시절부터 아직까지도 듣고 있음

[정은창.]

성우 연기가 아쉬웠어 ㅠㅠ

[정은창.]

정확히 말하면 손예진의 주인공 더빙연기가 좀 아쉬웠음

[소가노 토지코]

엄청 재밌게 봤었는데
2편 안나온게 차라리 나았을까?

[파프리카닭]

체형 대비 크기로 봤을땐 월도에 가까운거 같은데...

[오비탈레인]

청룡언월도로 나쁜 요괴들을 썰어대는 애니로 나왔으면 좋았겠는데

[Ito(아이토)]

나름 후속편 기대했는데 아깝넹

[루리웹-4208364372]

초1때 이혼한 아빠가 나 만나러 올때마다 dvd방가서 보여준 애니메이션영화임..
10번은 넘계 계속봤음..
성인이된 지금도 ost때문에 놓을수가 없게만드는 영화
안봤으면 한번 보는거 추

[두루룽실룽]

당시에 이런 국산애니에 극장용 거기에 구미호 라던가 뭐 이것저것 해서
이런거 거의 보기 힘들었고 당시에 애니라고 해봐야 짱구, 코난 같은거나 극장에서 해주는 거라
극장에서 진짜 재밌게 봤었음

그리고 엔딩이 해피엔딩 이면서 은근 열린결말 처럼 딱! 끊은게 아니라 살짝 두루뭉실 하게 끊어서 후속작 존나 기대했는데

그딴거 없 아 ㅋㅋ

[다봄]

고스트메신저는 어케됐나

[젠틀주탱]

망함

[젠틀주탱]

수익이 많이 안났는지 제작취소 됨

[겔겔겔겔겔겔]

그건 여러가지로 시대에 뒤떨어저서 몇편인가 나오다 샷다 내린듯

[겔겔겔겔겔겔]

https://youtu.be/-M31l83k-hU

[겔겔겔겔겔겔]

이거 진짜 엔딩곡은 기막히게 뽑았었는데

[노란만두]

이곡 생각날때마다 듣는데.....트랙 나인...

[디셀롯]

이거 개쩔지

[건담잘그리고싶다]

여우비가 당시 한국 애니 영화로는 최고 성적이긴 했는데
최종 관객 수가 50만인가 그래서 영화로서는 적자였음

[lean28]

솔직히 아깝다...

[젠틀주탱]

러닝타임이 짧아서 지막에 급하게 마무리 지은 느낌이 좀 있었지만..재밌었어..

[민트초코파인애플피자]

저거 예고편에서 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아직도 기억남

[망고도마도]

이누야샤 느낌나고 좋네

[친구아님]

일러레가 누구지

[루리웹-0004575555]

본적은 없지만 신비아파트 나름 성공한거 보면 서서히 발전하고있음

[두리안]

중딩 때 저 포스터보고 진짜 기대했었는데
저 때가 한창 고스트메신져 유명할 때라
국산애니 붐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

[휴먼닥터]

https://youtu.be/MJYsXinUGhs

비슷한 때 이거 나와서 난 이 노래가 저거 OST인줄 알았었음ㅋㅋㅋ

[김점화]

그 요랑이 인가 뭐 있지않았나

[독백이라착각하기쉽다]

뚜비뚜비 뚜랍 빠 뚜비뚜비 뚜랍 빠

[슈퍼빠워어얼]

여우비 저거 마지막에 인간되고 끝나지않았나?

[CardCaptor SAKURA]

오버니삭스는 치트키지

[온누리누리루리]

https://youtu.be/O2XgewTOSuc
스핑크스핑 크스 핑크스~

[Tsugumi Seisiro]

재메있을꺼 겉은데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