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네요.
이런 건 진작 알아야 했는데 우선 논란이 되었다는 것 자체에 죄송합니다.
음, 까임(?)의 요지가 포럼 및 위키 사이트와 제 글의 내용이 유사(경우에 따라 거의 동일)하고, 그에 대해 제가 출처를 밝히지 않아
표절로 쓴 글이 지적도 없이 관심을 받고, 또 저자가 밝히지도 않는다는 것 같은데, 맞나요?
일단 제가 리뷰를 어떤 식으로 작성했는지를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사실 구판 리뷰의 경우에는, 아주 긴 시간, 천천히 준비한 글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에바가 욕을 먹는 게 안타까워서,
정리된 글을 작성해 오해를 덜잔 생각으로 시작했고,
그러기 위해 정말 언어를 망라하고 세계 모든 사이트를 다 돌고, 모든 위키 또 포럼을 다 돌아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배치했습니다.
문제점의 시작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 출처를 밝힐 수 없을 만큼 온갖 정보가 한 데 다 모여 있다는 것.
둘, 이 글이 이 정도로 관심을 받을 줄은 정말로 몰랐다는 것.
전자의 경우에는
제가 사이트 별로 저장을 해 두는 게 아니라
항목 별로 필요한 정보들을 오랜 시간 정말 모든 곳에서 모았기 때문에
출처를 다는 것을 '포기했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사실 특정 위키 사이트의 글이 비중이 높은 건 정말로 제 불찰이지만, 사실 그 와중에도
어떤 한 사람의 생각이 편향적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수정을 하고, 균형을 맞추는 게 제 작업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에바를 이렇게 분석해 놨고, 그것을 정리해 보면 이 수준이다.
하여, 애초에 제 글은 저의 감상이나 리뷰라기 보다는 에바를 망라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래서 특정 출처를 밝히는 게 아니라
'모든 글이 출처가 되는 글'을 적고 싶었고 또 그런 글이 되었다고 생각하여
도입에도, 그런 식으로 적어 놨는데 결론적으론 그게 문제가 되었군요.
저 또한 긴 시간 에바 매니아로 활동을 했고,
함께 연구를 하고, 자료를 모으면서 에반게리온 해석의 붐 중앙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부심으로 글을 적었고, 자료를 모았어요.
아까 쓰신 분께서는 제가 전부 다 무슨 사이트에서 끌어 왔다고 표현하셨지만 사실 그것도 아닙니다.
애초에 그럴 수도 없고, 그렇지 않도록 노력한 글이기 때문입니다.
구판 리뷰에선 글을 쓰는 제 색깔도 최대한 묽고 흐리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오히려 특정한 표기처나 사람을 언급하는 게 더 문제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개인적인 이득이나 관심을 얻으려는 목적은 더욱 아니었거든요.
그냥 루리웹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함께 에바 얘기하면서 놀자는 취지로 시작했지,
이런 식으로 거대한 관심을 받으며 지적도 받고 칭찬도 받고 추천도 받는 글을 쓴 사람이 될 거라곤 미처 계산하지 못했습니다.
리뷰에 나온 온갖 해석의 여지들이, 저를 포함해, 에바를 보며 오랜 시간 얻어 낸 매니아들의 노력의 결실이란 걸 알고,
어떤 해석론도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확실히 할 수 없으니까, 2차 출처 피해라고도 생각했고,
막상 그 문제로 제기하신 글은 제 리뷰의 댓글에도 몇 번 함께 언급이 된 사이트이고 유명한 모양이라 오히려 다행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결국 '이건 내가 쓴 내 글이다!'라는 걸 강조하는 글이 아니라면
많은 커뮤니티에서 가지고 온 정보라는 걸 밝히는 걸로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큰 잘못입니다.
정말 '제대로' 하려면 본인이 자료를 모은 곳 정도는 미리 다 메모를 하고 밑에 적어 놨어야죠.
사실 제가 엄교수님이라든가, 논문으로 불리는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
애초에 제가 쓰려던 글도 그런 게 아니라 '보고 즐기자'는 취지였거든요. 그건 지금도 그렇습니다.
엄교수님이란 별명도 정말 징그럽긴 하지만 ㅋㅋ...계속 그렇게 불리고 있으니 그만하세요! 뭐 이럴 수도 없고...ㅋㅋ
후자와 연관하여, 저 또한 제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 이유가 있냐고 한다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생각은 항상 밝히고 있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부담스럽습니다.
지금 BEST에 걸린 것도 정말 죄송하고, 그 때문에 욕을 먹은 적도 많아요.
제 글 올리지 말아 주십사, 요청도 드리려 한 적도 있습니다. 너무 혼자 오버하는 것 같아 말았지만요.
많은 분들이 제가 마냥 칭찬만 받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녜요. 뒤에서 여러 가지로 욕은 항상 많이 먹고 있습니다. ㅋㅋ
루리웹에서 멘탈 훈련도 많이 했네요.
여기 뿐 아니라 제가 언급이 되는 다른 사이트도 항상 모니터를 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욕을 먹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잘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금이라도 논란이 덜 되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논란이 된 부분도 이미 예전에 지적을 받은 바 있어 그 이후로 좀 더 희석화하려는 노력을 했고
신판 리뷰에선 아예 그런 논란이 없도록 구조적으로 다른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음...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저도 그냥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욕을 열심히 먹는 오늘 밤은 힘이 드네요. ^^ㅋ
해당 글을 지금 제가 볼 수도 없지만, 저한테도 따로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도 했고,
내가 의도한 건 정말 그런 게 아닌데, 란 생각에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제 스스로 논란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좀 실망스럽네요.
아무튼 저로 인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얼굴 붉히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글을 보고 또 작품을 보면서 즐기길 바랐는데, 이렇게 되는 건 슬프네요.
여러 방향으로 좀 더 생각해 보고, 저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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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여기저기서 자료를 모아서 분석하는거야 당연한거고 이미 다 알고 있었던거 아니었었나? 그냥 누군가 이렇게 자료를 모아서 수고스럽게 번역해서 분석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굳이 이걸 걸고 넘어가야하나 의문이네요. 이걸로 뭐 수익행위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유명세도 본인이 의도한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아는걸 남에게 소개했을 뿐인데 별 걸 다 태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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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교수님이 쓰고자 했던 글이 정식논문이라면 마지막장(실제로 다른 교수들의 논문을 보면 마지막장에는 정보의 출처를 밝힙니다)에 출처를 밝히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엄교수님의 글을 읽어보니 출처를 밝히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으니, 엄교수님의 글을 정식논문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죠. 게다가 논문을 쓴게 아니라 인터넷게시판에 정보와 의견을 정리해서 올린글이고, 출처등에 관해서는 초반 글들에서 밝혔으니, 엄교수님의 글이 훔친글이라는 누군가의 의견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게시글에 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생각없는 자들(어린친구들이 대부분이죠)이 이를 무기로 무자비적인 공격을 행하는것이 자주일어나는 요즘입니다. 생각없는 자들에게 묻겠습니다. 오프라인에서도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용기가 있으십니까? 에바와 고교생활을 함께 보냈고, fly to the moon을 사춘기때 들으며 성인이 된 사람으로써, 엄교수님의 글이 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큽니다. 아무쪼록 아픔을 극복하시고, 복귀하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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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이분 뭔가 좀 아닌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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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되도 않은 꼴통 색휘들이 남들 유명세 타면 배아파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까내리기 바쁘지.. 내가 루리웹 10년차지만 진짜 상상도 못한 부분에서 반발심 느끼는 사회 부적응자들을 많이 봐서 루리웹 접속하는 거 자체도 이제 회의감 느껴요...내 안에도 그런 추한 모습이 있을까 부끄럽다 이말이지..위에 누군가가 말했듯이 돈받고 기고하는 전문가도 아니시고 그냥 단순히 엄디저트님 본인 또는 엄디저트님의 글을 읽고 반응해주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정말 그냥 재미로 읽으면 되는 리뷰인데,,,무슨 한줄한줄 출처 안 밝혔다고 석,박사 논문 표절이라도 되는냥 태클거는 놈들은 도대체 뭐냐~~~ 밥은 먹고 다니냐???? 밥 안 먹었으면 밥 좀 먹고 니네들 인생이나 그렇게 자아성찰해봐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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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댓글들이 보니까 심성이 진짜 배배꼬인거같아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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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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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래서 특정 출처를 밝히는 게 아니라 '모든 글이 출처가 되는 글'을 적고 싶었고 또 그런 글이 되었다고 생각하여 도입에도, 그런 식으로 적어 놨는데 결론적으론 그게 문제가 되었군요." | 13.06.10 0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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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아까부터 이분 뭔가 좀 아닌거 같군요 | 13.06.10 01: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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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분위기에 살짝 어울리지 않으신다고 해야하낭 ㅠㅠ | 13.06.10 0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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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으시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무지한 인증이라도ㅓㄴ지 생각없이 글쓰시는 모습이요. | 13.06.10 0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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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특이한 사람1 합시다. 인터넷인데 뭘 ㅋㅋ | 13.06.10 0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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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때요.. 궁금하면 물어볼수도 있죠~ 이런분들이 있어야! 잘 모르는분들도 이런 덧글보고 아.. 그렇구나~ 하고 분위기파악이 가능하죠~ | 13.06.10 0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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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이 눈치라는게 있는겁니다. 밑에 글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살짝 고의라는 느낌이 드는데 진짜로 모르는거면 그냥 조용히 지켜보다가 상황파악 되면 그때 끼어드세요. | 13.06.10 0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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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글에는 가벼운 태도보다는 분위기 파악을 어느 정도 하시고 거기에 맞추시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아마 엄디저트님도 욕 많이 드셨을테고 그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기분으로 장문의 해명글을 쓰셧을텐데 여기에 가벼운 태도와 덧붙여 장문을 요약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엄디저트님의 참담한 기분과 노력을 깡그리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 밖에 되지가 않습니다. 나름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너스레를 하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최소한 세줄 요약할 때는 스스로 낮추어서 한수 접고 들어간다던지 하신 뒤에 요구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적어도 스스로 글이 너무 길다 싶어서 이해가 안간다 싶으면 스스로 머리가 딸린다고 깎아내리면서 요약글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ㅡ.ㅡ; | 13.06.10 0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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